'황제가 돌아왔다'...교통사고 이겨낸 우즈, 아들과 프로암 출전

'황제가 돌아왔다'...교통사고 이겨낸 우즈, 아들과 프로암 출전

2021.12.18. 오후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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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통사고로 생사를 넘나들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복귀 무대인 이벤트 대회를 앞두고 프로암을 통해 오랜만에 샷을 선보였습니다

우즈는 아직 오랜 시간 걷기가 쉽지 않다며 공식 대회에 나가려면 갈 길이 멀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아들 찰리와 가족 골프 대회에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타이거 우즈.

하지만 두 달 뒤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했고, 다시는 골프채를 잡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 위기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재활 의지를 보인 우즈는 10개월 만에 바로 그 대회를 통해 필드 복귀를 알렸습니다

[현장 경기 진행자 / PNC 챔피언십 프로암 : 여러분, 환영해 주십시오. 플로리다 주피터 아일랜드에서 온 메이저 챔피언이자 명예의 전당 회원 타이거 우즈입니다.]

부상이 심각했던 오른쪽 다리가 불편해 아직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팬들은 황제의 귀환 그 자체를 즐겼습니다

[타이거 우즈 / PGA 통산 82승 : 스윙에 힘이 없어요. 스피드를 낼 수 없으니까 할 수 없는 거죠. 공이 멀리 날아가지 않죠. 옛날처럼 스피드를 낼 수 없는 건 내 몸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죠]

12살이 된 아들 찰리의 골프 실력은 1년 새 눈에 띄게 발전했습니다.

특히 11번 홀에서 이글이 될뻔한 완벽한 샷을 구사하자 우즈는 무심한 듯 골프채로 툭 치며 만족감을 나타냅니다

우즈는 전성기의 파워 넘치는 티샷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쇼트게임 만큼은 아들 앞에서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습니다

[타이거 우즈 / PGA 통산 82승 : 정말 멋진 하루였습니다. 여기에 다시 와서 아들과 함께 골프를 친다는 게 너무 좋았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자인 저스틴 토마스 부자를 비롯해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 부녀 등이 가족과 팀을 이뤄 이틀간 즐거운 샷 대결을 펼칩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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