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의 귀재' 박인비, 23m 마술 같은 버디 쇼

'퍼팅의 귀재' 박인비, 23m 마술 같은 버디 쇼

2021.06.25.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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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퍼팅의 달인' 박인비가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여자 PGA 챔피언십' 첫날 경기에서 환상적인 퍼팅감을 선보였습니다.

8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박인비는 8번 홀 치명적인 트리플 보기 실수를 신들린 퍼팅감으로 만회했습니다.

10번 홀 5m 넘는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구더니 11번 홀에서도 비슷한 거리에서 귀중한 파 세이브에 성공했습니다.

압권은 20m 거리를 남긴 마지막 18번 홀 버디 시도였습니다.

[현지 중계방송 : 3m 이상은 지나칠 것 같은데요. 지나가죠? 제대로 가는데요. 들어갔습니다. 박인비 또 한 번 퍼팅감을 과시하면서 언더파로 경기 마칩니다.]

환상적인 버디에도 특유의 평온한 표정을 유지한 박인비는 인터뷰에서 거리 측정이 어려워 두 번의 퍼트로 끝낼 생각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박인비 / LPGA 메이저 통산 7승 : 정말 그건 마술이었어요. 너무 강하게 친 것 같아 멈추길 바랐는데 홀컵에 멈추더라고요.]

선두와 4타 차 공동 23위로 8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향한 순조로운 출발입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이정은이 3언더파 공동 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가운데, 최근 슬럼프 탈출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전인지는 최운정과 함께 2언더파 공동 10위에 올랐습니다.

PGA에서는 필 미켈슨이 절정의 퍼팅감을 뽐냈습니다.

9번 홀 19m짜리 버디 퍼팅, 마지막 순간 오른쪽으로 휘며 홀컵을 찾아가는 공의 움직임이 인상적입니다.

[현지 중계방송 : 이 퍼팅 좀 보세요. 말도 안 됩니다. 이건 아마 올 시즌 미켈슨이 성공한 가장 긴 퍼팅일 겁니다.]

미켈슨과 함께 플레이한 폴 케이시는 그린을 놓친 파3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그대로 버디로 연결해 갤러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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