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일의 전쟁, 마침표는 찍었지만...내일 '백승호 더비'

75일의 전쟁, 마침표는 찍었지만...내일 '백승호 더비'

2021.05.08. 오전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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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9일) 프로축구 K리그에서는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이른바 '백승호 더비'가 벌어집니다.

백승호 선수가 출전할지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선두권 순위를 뒤흔들 '빅 매치'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 백승호 선수가 K리그 전북에 온 지 한 달 만에 처음 취재진을 만난 자리.

날 선 질문이 나왔고,

[백승호 / 전북 현대 미드필더(지난 2일) : (영입 과정에서 일으킨 문제에 대해서, 앞으로 후배들한테도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

백승호는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30초 넘게 말을 잊지 못합니다.

[백승호 / 전북 현대 미드필더](지난 2일) : 후배들한테요….]

백승호는 과거 수원에서 유학지원비 3억 원을 받아놓고 전북에 입단한, 이른바 '뒤통수 먹튀 논란'으로 단숨에 K리그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서슬푸른 걸개가 나부꼈고,

양측은 14억 원 손해배상 소송을 하겠다, FIFA에 공식 질의하겠다, 두 달 넘게 진실공방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그러던 지난 4일, 수원 삼성과 백승호는 이적 과정의 오해를 모두 털고 원만하게 합의했다는 내용의 공동 입장을 냈습니다.

논란에 마침표를 찍은 백승호는, 이번 주 안방 수원전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신인들의 무덤' 전북에서 지난달 11일 데뷔전을 치렀고, 모두 세 경기에서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도쿄올림픽이 '카운트 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숙제도 '발등에 불'입니다.

[백승호 / 전북 현대 미드필더(지난 2일) : 절대 쉬운 무대가 아니고 (도쿄올림픽) 가기 위해서 저도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감독님 눈에도 들어가는 거고…. 제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갈 수 있다, 없다, 정해질 것 같아요.]

이번 '백승호 더비'는, 개막 13경기 무패, 선두지만 최근 3경기 무승부로 주춤한 전북에도, 동시에 전북 맞대결에서 10경기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한 5위 수원에도 물러설 수 없는 한판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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