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사실상 무산...'북한 리스크'에 발목

2032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사실상 무산...'북한 리스크'에 발목

2021.02.25. 오후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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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2032년 하계올림픽 우선 협상지로 호주 브리즈번을 선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서울·평양 공동 개최는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논의할 우선 협상지로 호주 브리즈번을 선정했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하계올림픽 미래유치위원회의 우선 협상 지역 선정 권고를 승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토마스 바흐 / IOC 위원장 : IOC 미래유치위원회는 이사회에 (올림픽 유치를 위한) 목표 대화에 나설 도시로 브리즈번을 추천했습니다.]

IOC와 호주는 2032년 올림픽 개최 협상을 독점적으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IOC 총회에서 투표로 승인되면 호주는 1956년 멜버른과 2000년 시드니에 이어 세 번째로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추진했던 서울·평양 공동 개최는 사실상 어려워지게 됐습니다.

올림픽 공동 개최와 관련해 북한 측의 반응이 전혀 없고, 대화 채널도 막힌 상황입니다.

다만 문체부는 아직 개최국이 확정된 게 아닌 만큼 IOC와 계속 논의는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문체부 관계자 : 한반도 평화를 이뤄보고자 하는 본질적인 취지가 있으니까 그런 취지를 계속 살릴 방법이 뭐가 있는지 IOC와 계속 대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시각과는 반대로, 북한 문제를 오히려 위험 요소로 판단하는 IOC 위원들의 '북한 리스크'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또 IOC와 브리즈번이 이어나갈 유치 2단계 '목표 대화'가 결렬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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