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는 얼간이"...방역완화 요구로 맹비난

"조코비치는 얼간이"...방역완화 요구로 맹비난

2021.01.19.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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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접촉’ 완전격리 선수들, 호텔방 연습
"조코비치, 호주오픈 측에 방역 완화 요구했다 거절"
호주 여론, ’확진 경험’ 조코비치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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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니스 세계 1위 조코비치가 호주오픈 출전 선수들의 코로나19 방역 완화를 요구하다 거센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일부는 지난해 확진 해프닝까지 겪었던 조코비치에게 원색적인 비난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선수 헤더 왓슨이 호텔방에서 빈 스윙 연습에 한창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탔다가 2주 격리 조치를 받으면서 나온 궁여지책입니다.

이처럼 선수들이 강력한 방역 조치에 순응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1위이자 지난해 챔피언 조코비치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영국 언론은 최근 조코비치가 호주테니스협회 고위층에게 방역 수칙을 완화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가 거절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자가격리 기간을 줄이고, 숙소와 훈련장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인데, 개최국 호주 총리까지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대니얼 앤드루스 / 호주 총리 : 과거에 혹시 특별대우를 받았다고 또 요구하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무도 우대하지 않으니까요.]

현지 여론은 들끓고 있습니다.

조코비치가 지난해 여름 방역수칙을 어긴 채 이벤트 대회를 주최했다가 본인은 물론 숱한 확진자를 양산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현역 선수이자 테니스계의 SNS 저격수 격인 호주의 키리오스는 조코비치가 '자기만 잘난 줄 아는 얼간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세계 최고의 서브로 유명했던 은퇴 선수 샘 그로스 역시 "이 같은 요구는 이기적일 뿐 아니라 호주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전세기까지 동원해 천 명이 넘는 선수와 관계자들을 수송하고 있지만 다수 확진자가 나오면서 선수 70명 이상이 지정 숙소에 완전격리된 호주오픈.

별도 숙소를 제공받고,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듯한 모습까지 포착된 조코비치가 또 한번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개막 전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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