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고 '손사래 세리머니'...EPL, 뒤풀이도 거리두기

골 넣고 '손사래 세리머니'...EPL, 뒤풀이도 거리두기

2021.01.17. 오후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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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에서는 골 장면만큼이나 선수들의 화려한 세리머니도 볼거리죠.

프리미어리그는 골 뒤풀이 때도 '거리 두기'를 강조하는데, '신흥 강호' 레스터시티가 앞장섰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레스터시티 매디슨의 화끈한 선제골입니다.

각이 없는 곳에서 위쪽 그물을 찌르는 짜릿한 한방, 매디슨은 손사래로 동료를 물리치고 공중에 악수합니다.

추가 골을 넣은 반스도 '무릎 슬라이딩'으로 혼자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더 엄격해진 프리미어리그 거리 두기 지침을 레스터시티가 찰떡같이 지킨 겁니다.

[브랜든 로저스 / 레스터시티 감독 : 선수들이 '올바른 방식'으로 골 세리머니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축구장 밖 사람들을 돕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 우리잖아요.]

리그 사무국은 최근 이동과 훈련, 경기 때는 물론, 골 뒤풀이 때도 거리를 두게끔 강화된 방역 지침을 내놨습니다.

악수와 하이파이브, 껴안기도 이제 금지입니다.

하지만 득점 순간 평정심을 찾는 건 어려운 숙제입니다.

3연패 늪에 허덕이던 첼시도 마운트의 천금 결승 골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껴안고 손을 맞잡았습니다.

거리 두기 지침을 알지만, 막기 힘들다는 '회의론'도 여전합니다.

축구는 본능적이고, 감정적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매주 진단검사에서 수십 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경기 일정도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무관중이라도 리그를 이어가려면 선수들도 예외 없이 책임감 있게 변신해야 할 것 같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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