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극한직업 국가대표?...특별규정 촉구

코로나 시대, 극한직업 국가대표?...특별규정 촉구

2021.01.16. 오전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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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에 혼밥·독거…코로나 시대, 국제대회 출전기
’올림픽 티켓 전쟁’ 속에 2주 격리…"예외규정 요청"
도쿄올림픽 예선전 이어져…"실질적 대책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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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어쨌든 '올림픽의 해'를 맞아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근 다시 국제대회에 나서고 있습니다.

수차례 코로나19 검사는 기본이고, 마스크에 혼밥, 독거 생활을 한다는데, 귀국해서도 2주간 격리 때문에 냉가슴을 앓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이집트 세계선수권에 나선 핸드볼 대표팀의 출국 전 풍경입니다.

"고개 뒤로! 입은 '앙'하고. 코로 심호흡! 내쉬고. 숨 참아요." "아잇! 잠깐만요!"

출입국 내내 코로나 진단검사에, 마스크에 장갑까지 중무장했습니다.

'예와 도'를 중시하는 유도에선 악수가 사라졌습니다.

경기 내내 부대껴놓고 무슨 일인가 싶지만, 어쨌든 악수는 못 합니다.

[안창림 / 유도 73kg급 국가대표·필룩스 : 악수하지 말라고 하셔서요. 심판이. 그래서 이렇게….]

하루 두 차례 체온과 특이사항을 점검하고, 숙소와 경기장만 오갔습니다.

[안바울 / 유도 66kg급 국가대표·남양주시청 : 경기하는 시간 외에는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거기 때문에…. 그런 게 좀 답답한 거 같아요, 계속.]

태국오픈에 나선 배드민턴 국가대표도 지난 2주 사이, 네 차례 검사를 받았고, 결승까지 추가로 검사해야 합니다.

고군분투 끝에 돌아온 뒤에는 2주간 자가 격리가 필수, 경기력과 감각 유지에 '빨간 불'입니다.

영국이나 중국, 일본 등은 엘리트 운동선수에게 자가격리 면제나 동일집단 격리 같은 특별 규정을 일찌감치 마련했습니다.

[홍명보 / 프로축구 울산 현대 감독 : 일본팀은 대표팀이나 챔피언스리그 참가팀이 귀국 후 자가격리 속에서도 별도의 훈련을 하는 등 행정적 보조가 이뤄졌는데….]

줄줄이 종목별 올림픽 예선이 이어지는데, 일부 외교·기업인들처럼 국가대표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유승민 / IOC 위원·대한탁구협회장 : 전격 면제가 아니더라도 선수들이 자가격리를 하면서 컨디션 관리를 같이할 수 있고, 훈련을 최소한이라도 할 수 있는 제도만 만들어준다고 해도….]

문체부는 선수단이 대규모고 최근 변이 바이러스까지 생겨 원칙적으로 특혜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방역 당국과 추가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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