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차 극복한 사랑의 힘으로' 일취월장 김소니아

'16살 차 극복한 사랑의 힘으로' 일취월장 김소니아

2020.12.03. 오전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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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 중 한 명은 우리은행의 김소니아 선수입니다.

16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남편, 전 남자농구 국가대표 이승준 선수의 외조가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은행 포워드 김소니아가 거침없는 골밑 돌파로 득점을 올립니다.

경기를 보는 눈도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동료들의 득점을 돕는 날카로운 패스에 상대 수비는 번번이 뚫리기 일쑤입니다.

김소니아의 올 시즌 성장세는 놀랍습니다.

외국인 선수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도, 매 경기 평균 20점 이상을 올리며 득점 2위에 오른 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결과입니다.

한국인 아버지와 루마니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소니아는 최근 깜짝 혼인신고를 해 화제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상대가 16살이나 많은 전 남자농구 국가대표 이승준이어서 더 큰 관심을 불러모았습니다.

올 시즌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김소니아는 모든 게 남편 덕이라고 공을 돌립니다.

[김소니아 / 아산 우리은행 포워드 : 10년 동안 한국에서 프로 선수 했으니까 오빠도 한국 농구 많이 이해해주니까 어드바이스 해줘서 도움이 많이 돼요.]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외로운 타향살이를 해온 김소니아에게 평생의 동반자가 생긴 건 큰 힘이 됐습니다.

[김소니아 / 아산 우리은행 포워드 : 엄마한테 왜 전화 안 하냐고 물으면 엄마는 승준이가 있으니까 마음이 편하다고 얘기하세요.]

키가 176㎝밖에 안 되지만 남다른 힘을 앞세워 센터가 없는 우리은행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내고 있는 김소니아는 아직도 욕심이 많습니다.

[김소니아 / 아산 우리은행 포워드 : '열심히'보다는 농구를 '잘' 하면 좋겠어요. (잘) 움직이고 머리도 쓰고 정신력도 (강하고) 언니처럼 (노련하게) 하면 좋겠어요.]

16살 나이 차를 극복한 사랑의 힘으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김소니아가 여자농구 코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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