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한 경기 4골 폭발...개인 최다 골 신기록

[앵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손흥민이 한 경기에서 무려 4골을 폭발시켰습니다.

스피드를 활용한 침투와 골 결정력까지, 흠 잡을 데 없는, 역대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믿기 어려운 골 퍼레이드는 전반 종료 직전 시작됐습니다.

조금 긴 듯한 케인의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따라가 오른발로 골문 왼쪽을 겨냥했습니다.

각도가 없는 어려운 슈팅이었는데 완벽한 발끝 감각으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예열을 마친 듯, 손흥민의 득점 행진은 후반 시작과 함께 대폭발했습니다.

케인의 짧은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만든 뒤 왼발로 골문 구석을 찔러 2번째 골을 넣었고, 다시 15분 뒤, 이번에는 위로 띄워준 패스를 받아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또 한 골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습니다.

3골을 넣는 데 불과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을 정도로 빠른 침투가 돋보였습니다.

해트트릭에 만족하지 못한 듯, 손흥민은 다시 케인의 패스가 연결되자, 주저하지 않고 4번째 골까지 꽂아넣었습니다.

해트트릭을 넘어 한 경기 4골의 그야말로 '괴물' 득점력을 선보였습니다.

빠른 스피드로 뒷공간을 침투하는 손흥민에 사우샘프턴 수비진이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평소 득점에 치중했던 동료 케인이 이번에는 손흥민이 넣은 4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했습니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은 프리미어리그 경기론 처음이자, 2017년 잉글랜드 컵대회 8강전 이후 3년 6개월 만입니다.

또 한 경기 4골은 자신의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입니다.

[손흥민 / 토트넘 공격수 : 동료들과 케인 패스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물론 4골을 넣었다는 게 중요하고 또 기쁘지만, 팀이 승점 3점을 확보한 게 더 좋습니다.]

지난 시즌을 통틀어 리그에서 11골을 넣었지만, 단숨에 득점을 폭발시키면서 올 시즌 기대감도 드높였습니다.

또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12경기에 출전해 10골 도움 4개를 기록하며 '킬러' 이미지를 단단히 각인했습니다.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에 평점 10점 만점을 부여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