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 NC, 대권 도전 퍼즐 완성?

'꿩 대신 닭' NC, 대권 도전 퍼즐 완성?

2020.08.14. 오전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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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선두 NC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사흘 앞두고, 불펜진을 보강했습니다.

가장 원하던 카드는 아니었지만, 뒷문 약점을 보완했는데요.

사상 첫 우승을 향한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입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NC는 한화에 넉 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악몽의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선발 이재학이 내려간 뒤 불펜 투수들이 연거푸 홈런과 안타를 허용하며 7실점으로 무너진 결과입니다.

상대 팀 한화가 든든한 마무리 정우람을 내세워 승리를 지킨 것과 뚜렷하게 대비되는 장면.

정규리그 1위를 달리는 NC의 불안한 뒷문은 기록에 잘 나타납니다.

올 시즌 NC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58로 리그 1위지만, 불펜진은 6.13으로 리그 꼴찌.

승리를 지키지 못한 블론 세이브도 13개로 SK, kt와 함께 가장 많습니다.

마무리 원종현이 17세이브로 분전하고 있지만, 5점에 가까운 평균자책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사흘 앞두고 NC가 KIA로부터 문경찬과 박정수 등 불펜 자원 2명을 긴급 수혈한 이유입니다.

애초 한화의 특급 마무리 정우람 영입에 공들였지만, 논의가 불발되면서 부랴부랴 문경찬 카드를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경찬은 지난 시즌 24세이브를 올리며 마무리로 깜짝 성공을 거뒀고, 올해도 25경기 세이브 10개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사이드암으로 강속구를 가진 박정수도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없습니다.

적극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는 사실 자체로도 선수단 사기가 높아질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기복 있는 투구와 포스트시즌 경험 부족 등은 여전한 불안요소입니다.

[민훈기 / 야구 해설가 : (우승) 의지를 확고하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두 장의 불펜 카드 영입을 한 거기 때문에 분명히 도움은 될 텐데, NC에서 원하는 만큼의 강력한 보탬이 될지는 봐야 되겠죠.]

개막 이래 줄곧 선두를 달리던 NC는 최근 2위 키움에 2경기 반 차로 쫓기고 있습니다.

창단 첫 우승을 꿈꾸는 NC가 불펜 보강 카드로 반등에 성공할지, 반환점을 돈 프로야구 선두 경쟁은 후반기에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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