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나·최서연이 그려가는 '코리안 드림' 제2막

김애나·최서연이 그려가는 '코리안 드림' 제2막

2020.08.11. 오전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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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프로농구 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모님의 나라를 찾은 선수들이 있습니다.

데뷔 첫해의 아쉬움과 아픔을 딛고,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김애나, 최서연 선수인데요.

허재원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김애나 선수를 선발하겠습니다."

김애나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당당히 전체 2순위로 선발되며 부모님의 나라에서 프로 선수의 꿈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김애나 앞에 놓인 운명은 가혹했습니다.

꿈에 그리던 데뷔전에서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고, 이후 반년이 넘도록 수술과 재활에 전념하며 자신과의 사투를 벌였습니다.

[김애나 / 인천 신한은행 가드 : (가족들이) 부정적인 생각들과 싸워 이기고 열심히 운동하며 집중한다면 완벽하게 복귀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감을 줬어요.]

혹독한 재활의 시간 끝에, 김애나는 이제 가벼운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습니다.

올 시즌 중반부터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부상 선수가 많은 신한은행의 전력에는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애나 / 인천 신한은행 가드 : 지금 (농구) 잘 못 해요. 하지만 올 시즌을 바라보면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선발된 최서연도 올 시즌 화려한 데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재활과 훈련을 반복하는 힘겨운 일상이지만, 부푼 꿈을 간직한 열여덟 살 소녀는 항상 밝은 미소를 잃지 않습니다.

[최서연 / 용인 삼성생명 가드 : 어렸을 때는 2PM을 좋아했어요. 아주 오래전이죠. 요즘은 런닝맨을 많이 봐요.]

아직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농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갈고닦은 능수능란한 드리블과 감각적인 플로터 등 기술적인 부분은 수준 이상이라는 평가입니다.

[최서연 / 용인 삼성생명 가드 : 언젠가는 WKBL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어요. 국가대표도 되고 싶고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블루밍스 파이팅!]

김애나와 최서연, 부모님의 나라에서 그려가는 두 선수의 '코리안 드림 제2막'이 화려한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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