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번 타자까지...완성형 타자로 성장하는 '바람의 손자'

이제 4번 타자까지...완성형 타자로 성장하는 '바람의 손자'

2020.08.03. 오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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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 이정후, 대구 3연전서 9안타 9타점
이정후, 4번 타순에서 타율 0.438·1홈런·14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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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확한 타격 능력과 빠른 발을 앞세워 정상급 타자로 성장한 이정후 선수가 이제 키움의 4번 타자 역할까지 해내고 있습니다.

부쩍 좋아진 장타력과 해결사 능력까지, 단점이 없는 완성형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 대 2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 초.

투아웃 1, 2루 기회에서 키움의 4번 타자 이정후가 '끝판왕' 오승환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입니다.

16년의 나이 차를 거스를 수 없듯, 오승환은 충격에 고개를 숙이고, 이정후는 당당히 팀의 승리를 이끕니다.

[이정후 / 키움 외야수 : 어렸을 때부터 봤던 대선배님과 야구장에서 맞붙을 수 있게 돼 신기했고, 승부는 승부이기 때문에 타석에 들어가서는 오승환 선배님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승부했습니다.)]

이정후의 해결사 본능을 앞세워 키움은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대구 3연전에 모두 4번 타자로 출전한 이정후는 14타수 9안타 9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중심타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부진한 박병호 대신 팀의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이정후는 4번 타순에서 타율 4할 3푼 8리와 14타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서건창과 김하성, 러셀 등 강타선 다음에 나서다 보니 타점 기회가 많아져 최근 4경기에서는 무려 10타점을 쓸어 담았습니다.

[이정후 / 키움 외야수 : 홈런은 별로 생각 안 하고 있고, 나오면 고맙고, 중심타선을 치다 보니 100타점으로 목표가 바뀌었습니다.]

올 시즌 들어 장타력과 해결사 능력까지 부쩍 좋아지며 단점이 없는 완성형 선수로 거듭나고 있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

6연승의 상승세 속에 2위 자리를 되찾은 키움도 이정후의 성장에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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