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오심 시비...비디오판독 확대가 답?

끊이지 않는 오심 시비...비디오판독 확대가 답?

2020.05.25. 오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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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으로까지 중계되고 있는 KBO리그가 시즌 초반 잇단 판정 시비로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어제(24일)도 명백한 오심이 나왔는데, 약 2주 전 2군으로 강등됐던 심판들이 다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와 KT가 4 대 4로 팽팽히 맞선 3회말, 짧은 외야플라이가 나오자 3루 주자 정근우가 과감하게 홈으로 돌진합니다.

몸을 날리는 슬라이딩으로 한 발 먼저 홈플레이트를 찍고 세이프 판정을 받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3루심이 아웃을 선언하자 정근우는 의아한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로하스가 공을 잡기 전에 정근우가 3루에서 먼저 출발했다는 것입니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로하스가 공을 잡은 순간까지 정근우의 발이 베이스를 밟고 있는 모습이 명확하게 보입니다.

류중일 감독이 항의했지만, 태그업은 비디오 판독 상황이 아니라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정근우 / LG 내야수 : 아쉽지만 경기의 한 부분이고 (판정이) 그렇게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팀이 이겨서 다행이고 좋은 분위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는 이날 경기를 맡은 심판진이 이달 초 들쭉날쭉한 볼 판정으로 징계를 받았던 심판 조라는 점입니다.

2군으로 강등돼 재교육을 받고 지난 19일부터 1군 경기에 복귀했지만, 일주일이 채 지나기도 전에 다시 문제를 일으킨 것입니다.

심판진의 미숙한 경기 운영과 선수들의 불신이 끊임없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비디오판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처럼 태그업도 비디오판독 대상에 포함됐다면, 이번 오심 역시 곧바로 바로잡힐 수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심판의 미숙한 판정 문제가 기계의 힘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 KBO의 씁쓸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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