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이다영 한 팀에서?" 여자배구, 샐러리캡 신경전 '치열'

"이재영·이다영 한 팀에서?" 여자배구, 샐러리캡 신경전 '치열'

2020.04.03.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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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자매’ 이재영·이다영, 나란히 FA 자격
"한 팀에서 뛰고 싶어"…희망 이뤄질지 관심
흥국생명, 나머지 구단과 ’샐러리캡’ 이견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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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은 조기에 접었지만, FA 협상을 앞두고 여자배구 각 구단의 신경전이 뜨거워지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리그를 대표하는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이 한 팀에서 뛸 수 있을지 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리그를 대표하는 레프트와 세터이자, '국가대표' 쌍둥이 자매인 이재영과 이다영이 다음 시즌 한 팀에서 뛸 수 있을까.

오는 10일 개장을 앞둔 여자배구 FA 시장의 최대 화두입니다.

그동안 한 팀에서 뛰고 싶다고 공공연하게 밝혀온 두 선수가 모두 자유계약 신분을 얻은 상황.

공교롭게도 FA 협상을 앞두고 팀 연봉 총액 상한선, '샐러리캡'을 두고 이재영의 소속 구단 흥국생명과 나머지 구단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5개 구단은 다음 시즌 샐러리캡을 20억 원까지 늘리자고 의견을 모았지만, 흥국생명은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최소 2~3년 안에 30억 원까지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이번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흥국생명 관계자 : 매년 (샐러리캡) 얘기를 어떻게 하냐, 장기적으로 단계를 밟아서 2~3년 뒤에 얼마만큼 가자고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다른 구단들은 이재영과 이다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올 시즌 두 선수의 연봉은 합쳐서 5억 원.

두 선수 모두 큰 폭의 연봉 인상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나머지 구단이 주장하는 샐러리캡으로는 두 선수를 모두 잡기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여자배구 구단 관계자 : 이다영 선수 영입부터, 이재영 선수까지 다 잡겠다는 의도로 보이기는 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올 시즌 남자배구와의 시청률 대결에서도 압승을 거둔 여자배구.

리그 최고 스타인 쌍둥이 자매의 다음 시즌 행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프로배구연맹은 오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샐러리캡을 최종결정할 예정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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