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도 멈춰섰다" 골프도 코로나19 못 피해

"PGA 투어도 멈춰섰다" 골프도 코로나19 못 피해

2020.03.13. 오후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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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넓은 야외에서 열리는 경기라 비교적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울 것으로 보였던 골프 대회도 바이러스 감염 공포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PGA투어는 현재 진행 중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남은 라운드 경기를 취소한다고 발표했고, LPGA는 이달 예정됐던 3경기를 모두 연기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적을 것으로 보였던 골프대회도 결국 모두 멈춰 섰습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개막을 밀어붙였던 PGA 사무국은 1라운드가 끝난 뒤 남은 라운드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PGA 사무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했지만 상황이 급박하게 변함에 따라 대회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PGA는 애초 2라운드부터 무관중 경기로 치르겠다고 발표했다가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아예 대회 중단으로 선회한 겁니다.

[필 미켈슨 / PGA 투어 프로골퍼 : 내 건강을 위해서만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염돼서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고 싶지 않은 겁니다. 면역력 없는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싶지 않기에 사람들을 만지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PGA는 이후 열리는 3개 대회 역시 취소한다고 발표했지만 다음 달 9일 개막하는 마스터스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LPGA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간신히 호주 대회만 치른 뒤 아시안 스윙 3경기를 취소했던 LPGA는 19일 애리조나 대회를 시작으로 미국 본토 투어를 시작하려 했지만 이 계획은 끝내 무산됐습니다.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포함해 3개 대회의 무기한 연기가 발표됐는데 연내 개최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국내 여자골프 KLPGA투어의 다음 달 9일 시즌 개막전 개최도 무산된 가운데 남자대회인 KPGA 코리안 투어도 다음 달 23일 있을 개막전을 놓고 취소 여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최후의 보루로 보였던 야외 스포츠 골프마저도 당분간 팬들과 만날 수 없게 됐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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