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스타 샤라포바, 부상 후유증으로 '은퇴 선언'

테니스 스타 샤라포바, 부상 후유증으로 '은퇴 선언'

2020.02.27. 오전 10: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테니스 스타 샤라포바, 부상 후유증으로 '은퇴 선언'
AD
테니스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5차례 우승한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가 은퇴를 선언했다.

샤라포바는 잡지사 보그 앤 베니티페어 인터뷰에서 "테니스에 안녕을 고한다"며 "부상 이후로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테니스는 나에게 있어 커다란 산이었다. 그 산은 계곡과 우회로가 많은 곳이었으나 정상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광경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또 다른 산을 오를 준비가 돼 있다. 은퇴 후 어떤 산을 오르더라도 도전하며 성장하겠다"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러시아에서 태어난 샤라포바는 1987년생으로 현재 33세이다. 7살 때 처음 테니스 라켓을 잡은 샤라포바는 2004년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킨 것을 시작으로 2006년 US오픈, 2008년 호주오픈, 2012년과 2014년 프랑스 오픈을 제패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건강미와 미모로 인기를 끌었던 샤라포바는 광고로 천문학적인 수입을 벌어들여 2005년부터 11년 연속으로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여자 스포츠 선수 수입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1월, 샤라포바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후 어깨 부상까지 겹치며 성적이 점점 하락했다. 은퇴 시점 세계 랭킹은 373위였다.

샤라포바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테니스는 나에게 세상을 보여줬고 내가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적었다. 이어 "테니스는 나 스스로를 시험할 수 있는 방법이었으며, 나의 성장을 측정하는 지표였다. 나는 여전히 산을 오르고, 성장하고 있다"며 테니스 선수로서의 삶을 끝내는 소회를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