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원·이동경 '쾅쾅'...사상 첫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

김대원·이동경 '쾅쾅'...사상 첫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

2020.01.23. 오전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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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세계 최초로 올림픽 9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했습니다.

김대원과 이동경의 연속 골이 터지며 난적 호주를 여유 있게 물리쳤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터질 듯 터지지 않던 골은 후반 12분에 마침내 터졌습니다.

오른쪽 윙백 이유현이 쇄도하며 날린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앞에 있던 김대원이 다시 차 골망을 갈랐습니다.

수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한 끝에 기록한 선제골.

기세를 잡은 한국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후반 교체 투입된 이동경이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중원 압박으로 볼을 따내면서 공간이 열리자 이동경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골문 구석을 정확하게 조준했습니다.

23세 이하 대표팀의 맏형으로, 요르단과의 8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조커' 역할을 충실히 했습니다.

김학범 감독은 추가 골이 터지자, 선제골의 주인공 김대원을 빼고 김태현을 넣어 수비를 강화했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2대 0.

한 골도 내주지 않고 난적 호주에 완승을 거둔 대표팀은 결승전 결과와 관계없이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했습니다.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2020 도쿄올림픽까지.

세계 축구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9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앞서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이미 최다 연속 진출 기록을 세운 한국은 자체 기록을 9로 늘리며 축구사를 다시 새로 썼습니다.

[이동경 / U-23 축구대표팀 공격수 : 정말 힘들게 경기하면서 올라왔는데 다 승리하면서 올림픽 진출하게 돼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조별리그까지, 5전 전승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최우선 과제를 해결한 '김학범호'는 오는 26일, 앞서 결승에 오른 사우디를 상대로 대회 우승에 도전합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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