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英 전문가가 뽑은 '역사상 최고의 개인골' 3위

손흥민, 英 전문가가 뽑은 '역사상 최고의 개인골' 3위

2019.12.09.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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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英 전문가가 뽑은 '역사상 최고의 개인골'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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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전 축구 선수 토니 카스카리노가 '역사상 최고의 개인 골' 5개를 선정하며 손흥민의 번리전 골을 3위로 꼽았다.

카스카리노는 '더 타임즈' 영국판에서 자신이 본 최고의 개인 능력 골을 선정하면서 손흥민을 3번째로 선정했다.

1위는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1986년 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넣은 두 번째 골이 선정됐다. 당시 마라도나의 첫 골은 '신의 손'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두 번째 골은 다섯 명의 잉글랜드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제친 뒤 성공시킨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골이었다. 이 골은 훗날 2002년 '세기의 골'로 선정되기도 했다.

2위는 1999년 FA 준결승에서 라이언 긱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널을 상대로 넣은 환상적인 드리블 결승골이 선정됐다. 63m를 단독 드리블하며 4명을 제치고 넣은 긱스의 골은 '왼발의 마술사'라는 별명에 걸맞은 골이었다. 이 골로 1999년은 맨유는 역사적인 트레블을 달성할 수 있었다.

'역대 베스트' 3위로는 2019-2020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번리를 상대로 손흥민이 넣은 골이 뽑혔다.

카스카리노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가 됐으며 이 골이 모든 것을 보여준다. 이 골이 놀라운 점은 하프 라인보다 훨씬 안쪽에서 그가 볼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스피드를 이용해 발끝으로 볼을 툭툭 치며 계속 앞으로 전진했다. 마치 모세가 홍해를 가르는 모습 같았다"고 극찬했다.

4위는 1996년 조지 킨클라우지(맨시티)가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수비수를 뚫고 골키퍼까지 속인 뒤 넣은 골이 선정됐으며, 5위는 조지 웨아(AC 밀란)가 1996년 베로나와의 경기에서 93m를 홀로 드리블해 넣은 '최장 거리 개인 드리블 골'이 뽑혔다.

선정된 골 가운데 2000년대 이후에 기록된 골은 손흥민의 골이 유일하다. 팀 전술이 과거보다 중요시되고 수비 압박이 심해지면서 '개인 기술 돌파'로 인한 골이 예전보다 쉽게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써 손흥민의 골은 앞으로도 전 세계에서 회자할 '전설적인 골'로 남게 될 전망이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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