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오늘 브라질과 평가전...몸값 7배 차이 극복할까

벤투호, 오늘 브라질과 평가전...몸값 7배 차이 극복할까

2019.11.19. 오후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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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선수단 몸값 1조1천4백억 원…한국팀 7배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메시가 한국의 손흥민"
손흥민 올해 마지막 A매치…"유종의미 거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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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늘 밤 피파 랭킹 3위 브라질과 대결합니다.

브라질의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는 경기인 만큼 한국 대표팀이 어떤 경기력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양시창 기자!

먼저 어제 양 팀의 공식 기자회견과 공개 훈련이 있었는데요.

브라질 선수단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네, 한국 시각으로 어젯밤 늦게 양 팀의 공식 기자회견과 공개 훈련이 열렸습니다.

아부다비 경기장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브라질 대표팀이었는데요.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피르미누와 알리송, 파비뉴, 제주스 등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은 물론, 레알 마드리드 밀리탕과 바이에른 뮌헨의 쿠티뉴 등 유럽파로 구성된 22명 선수가 모두 함께 훈련에 임했습니다.

세계 최강팀 명성에 걸맞게 자유로우면서도 진지한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양 팀 대표팀 선수들의 이적료를 비교한 자료를 보니까 차이가 엄청나던데요?

[기자]
축구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브라질 선수단의 추정 이적료 총액은 1조 천억 원이 넘습니다.

한국 대표팀의 총액 천7백억 원의 7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또 천억 원 정도로 평가받는 손흥민을 제외하면, 20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말 그대로 초호화 멤버입니다.

화려한 선수 면면과 달리 브라질은 최근 5경기 성적이 3무 2패로 좋지 않습니다.

직전 경기에선 영원한 라이벌 아르헨티나에 지면서 더욱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요.

그래서인지 어제는 본격 훈련이 시작한 뒤 굉장히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브라질 치치 감독은 오늘 경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선수들을 전술대형으로 세워놓고 패스 하나하나 직접 지시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 전술대형이 맞다면 제주스와 큐티뉴가 좌우 공격수로 나서고 최전방은 아르헨티나전에 뛴 피르미누 대신 에버턴의 히샬리숑이 설 전망입니다.

중원은 파비뉴, 수비는 밀리탕이 중심입니다.

치치 감독은 한국이 독일을 이긴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한국팀을 존중하지만, 꼭 승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치치 /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 : 한국 축구가 이룬 성과를 알고 있습니다. 독일전 승리는 중요한 승리였습니다. 그 경기뿐만 아니라 한국은 다른 팀들도 힘들게 했습니다.]

[앵커]
네, 초호화 군단을 상대하는 벤투호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브라질은 설명이 필요 없는 강팀입니다.

벤투 감독 부임 뒤 만나는 가장 강한 상대이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벤투 감독은 한국이 경기를 지배했던 앞선 경기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이 강팀인 만큼 공격 위주가 아닌 수비 위주 전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벤투호는 최근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상대에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 무실점 행진이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특히 김민재와 김영권 두 센터백이 브라질의 강한 공격 라인을 어떻게 봉쇄할지 관심인데요.

철벽 방어에 폭풍 드리블로 주목받는 김민재를 보러 유럽 스카우터들의 방문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오늘 경기가 김민재 유럽 진출의 도약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 얘기도 해보죠.

브라질팀이 유독 손흥민을 경계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어제 기자회견에서 치치 감독과 동석한 수석코치가 손흥민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는데요.

아르헨티나의 메시처럼 한국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손흥민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미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손흥민의 명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오늘 경기는 손흥민이 뛰는 올해 마지막 A매치입니다.

연말에 동아시안컵이 있지만, 소속 리그 사정 등으로 차출이 어렵습니다.

그만큼 손흥민도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손흥민 / 축구대표팀 공격수 : 전체 선수들이 같이 할 수 있는 시기가 동아시아 빼고 브라질전이 올해 있는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는데 선수들도 분위기 다운될 필요 없이 유종의 미를 잘 거둬야 할 것 같아요. 저희가 가팀 상대로도 한국에서 경기 해봤지 밖에 나와서 경기해보는 건 오랜만이기 때문에 브라질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잘 치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손흥민은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팀에 유독 강해서 양봉업자라는 별명이 있는데요, 노란 유니폼의 상징과도 같은 브라질을 맞아서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황의조와 황희찬, 이재성, 권창훈, 이강인 등 유럽파 선수들도 올해 마지막 경기인 만큼 좋은 경기력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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