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 상이 뭐길래...류현진, 여전히 유력 후보지만

사이영 상이 뭐길래...류현진, 여전히 유력 후보지만

2019.09.20. 오전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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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 상이 뭐길래...류현진, 여전히 유력 후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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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A 다저스 류현진은 아시아 투수 가운데 최초로 메이저리그의 '사이영 상'을 수상할 유력 후보로 꼽힙니다.

이 상은 투수에게 최고 영예라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상이고, 어떤 기준으로 선정될까요.

최두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로 꼽히는 '사이 영'.

1955년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이듬해부터 리그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이영 상'이 만들어졌습니다.

현재는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에서 시즌마다 한 명씩 선정하는데, 미국 야구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됩니다.

전통적 지표라 할 수 있는 다승보다는 평균자책점이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같은 지표가 최근 수상 기준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지난해 내셔널리그 수상자인 뉴욕 메츠의 제이컵 디그롬은 시즌 승수가 10승이었지만, 1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사이영 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올해 '사이영 상' 경쟁 구도는 일찌감치 류현진과 디그롬의 2파전으로 좁혀진 상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막강한 '사이영 상' 후보로 꼽히는 디그롬은 탈삼진 같은 지표에서 류현진보다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사이영상을 노리는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등에서 앞서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최근 사이영상 수상자들을 분석했을 때, 정규 시즌을 마무리하는 9월 성적을 수상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두 선수가 시즌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인 셈입니다.

[대니얼 김 /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 디그롬 선수가 앞서 있는 건 분명하지만, 류현진 선수가 두 경기를 잘 던질 경우에는 역전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고요. 그리고 디그롬 선수는 세 경기 정도 남겨뒀는데 남은 두세 경기 안에 판가름이 날 것으로….]

마지막에 웃는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상의 주인공은 월드시리즈가 끝나는 11월에 가려집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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