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중위권...'kt발 태풍' 이어질까

혼돈의 중위권...'kt발 태풍' 이어질까

2019.07.23. 오후 2: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시즌 초반 '5강 5약'으로 굳어지는 듯했던 프로야구 판도는 이제 '3강 3중 4약'으로 재편되는 분위기입니다.

이 중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중위권 다툼의 중심에는 막내 구단 kt의 거센 돌풍이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규리그 일정의 3분의 2를 마친 프로야구.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K를 비롯해 키움과 두산, LG까지 수도권 네 팀은 무난하게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쥘 전망입니다.

가장 큰 관심은 가을 잔치행 막차를 탈 5위 싸움에 집중됩니다.

전반기 내내 상위권을 지킨 5위 NC가 내리막길을 걷는 동안, 만년 꼴찌팀 kt가 가파른 상승세로 NC를 턱밑까지 바짝 추격했기 때문입니다.

파죽의 5연승으로 반환점을 돈 kt는 최근 20경기에서 15승 1무 4패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거둔 예상 밖의 수확인데, 다음 달에는 강백호 등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이강철 / kt 감독·지난 5일 9연승 당시 : 어려운 경기를 많이 했는데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바뀌면서 선수들이 분위기가 정말 좋고,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안정적이고, 이대은의 마무리 전환이 '신의 한 수'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타선에서는 주전들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이달 팀타율이 3할을 넘어설 정도로 뜨거운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kt는 후반기 첫 일정인 LG, 한화와의 홈 6연전을 통해 5위 자리를 노립니다.

플레이오프 대진표의 첫 페이지를 장식할 중위권 판도에, kt가 일으킬 거센 태풍이 후반기에도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