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세대' 첫 유럽 진출...황의조의 도전이 의미있는 이유

'자카르타 세대' 첫 유럽 진출...황의조의 도전이 의미있는 이유

2019.07.18. 오후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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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노종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재형 /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유럽 진출의 꿈을 이룬 축구대표팀 주전 공격수 황의조 선수가 팀 합류를 위해서 출국했습니다.

[앵커]
프랑스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첫 시즌 목표로 두 자릿수 득점을 밝혔습니다.

스포츠에 스토리를 더한 더스포츠, 김재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황의조 선수. 보르도 이적에 대한 공식 발표가 지난 일요일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출국은 오늘 오전에 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토요일에 J리그 감바 오사카 경기를 마치고 일요일에 귀국을 했고요.

오늘 오전 출국까지 사흘 정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본인의 첫 유럽 진출을 준비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오전 워싱턴으로 출국했습니다. 프랑스가 아니고 왜 미국 워싱턴인가 궁금해하신 분들이 계시는데 보르도 구단이 워싱턴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곧바로 팀 합류를 위해 워싱턴으로 출국한 거고요.

출국장에 많은 팬들이 나와서 황의조 선수의 출국을 반겨줬는데요. 황의조 선수가 사실 올해 나이가 27살이에요.

그러니까 축구선수가 보통 스물둘, 스물셋부터 시작해서 시작해서 27, 28살까지 전성기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전성기를 찍었거나 아니면 찍고 내려올 만한 시기라 아주 유럽 진출만 놓고 봤을 때는 나이가 적은 나이라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만큼 황의조 선수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고요. 더군다나 사실 유럽 무대에서는 아시아 출신 스트라이커를 찾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그만큼 편견도 있고 여러 가지 장벽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황의조 선수의 도전이 더 의미 있다라고 평가를 하고 싶고요.

황의조 선수가 사실 여성팬들이 굉장히 많아요. 평상시 옷도 잘 입고 또 굉장히 무심한 듯한 매력이 있는데 오늘 인터뷰에서도 그런 모습들이 많이 나타났거든요. 한번 들어보시죠.

[황의조 / 보르도 공격수 : 모든 게 새로운 리그고 저 역시도 처음 도전하는 거여서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되는데 가서 최대한 적응을 빨리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할 거 같아요. 목표를 따로 세우진 않았는데 빨리 적응해서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으면 좋겠고 골도 중요하지만 경기에 출전하고 적응을 빨리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앵커]
사실 황의조 선수 하면 지난해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 당시에 금메달 멤버 중에 유럽 진출은 황의조 선수가 처음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당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총 20명이었거든요. 그 가운데 당시에 4명이 유로파 선수들이었어요.

손흥민 선수, 황의찬 선수, 이승우 선수, 그리고 김정민 선수까지였는데. 그 당시 아시다시피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당시에 병역 혜택을 놓고 조금 논란이 많았어요.

물론 축구는 논의의 중심에서 조금 벗어나 있기는 했었습니다마는 과연 엘리트 선수들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주는 게 형평성에 맞느냐 이런 논란이 있었거든요.

그러면서 팬들 사이에서 나왔던 게 바로 병역 혜택을 받은 만큼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더 큰 무대에 도전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들이 많이 나왔었거든요.

지금까지 이른바 자카르타 세대 가운데 해외에 진출한 선수는 당시 지금 그래픽 보시는 것처럼 4명이에요. 보시면 나상호 선수를 포함해서 황인범, 김민재, 황의조 선수가 나왔는데요.

나상호 선수가 J리그 FC도쿄 그리고 황인범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인 밴쿠버 그리고 김민재 선수가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궈안 그리고 황의조 선수가 보르도로 갔는데 유럽에 진출한 선수는 황의조 선수가 현재까지는 유일하고요.

이적료만 놓고 봤을 때는 베이징 궈안으로 간 김민재 선수가 70억 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을 했는데요.

일단 유럽 진출이 능사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어쨌든 팬들이 원했던 또 기대했던 유럽 진출을 이뤘다는 점에서는 황의조 선수에게 큰 박수를 보내주고 싶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27살이라는 나이를 감안할 때는 굉장히 자칫 실패로 이어질 수 있는 도전이거든요. 그런 만큼 황의조 선수의 도전이 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짚어본 것처럼 축구의 본고장 유럽으로 진출하는 건 모든 축구선수들의 꿈일 수 있을 텐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아시아리그로 진출한 선수들도 있습니다. 이것도 역시 의미 있는 도전이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제가 앞서 그래픽에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던 김민재 선수 이적료를 언급을 했던 게 사실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김민재 선수의 이적 당시에 조금 말이 많이 나왔어요.

비난 여론이 조금 더 많았는데. 왜냐하면 김민재 선수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차세대 간판 수비수로 현재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에서 굳이 중국 리그보다는 유럽 리그로 조금 더 기다렸다 나가는 게 병역 혜택을 받은 상황에서 더 값진 도전이 아니겠느냐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사실 이적이라는 게 선수들을 보내는 팀, 받는 팀 그리고 선수의 이해관계 이 삼박자가 잘 맞아야 가능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단순히 베이징 궈안으로 간 김민재 선수가 돈을 좇아 갔다라고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황의조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세 선수는 아직 23살밖에 안 됐고요. 황의조 선수는 27살이에요.

바꿔 말하면 나머지 세 선수는 지금에 있는 리그를 발판으로 해서 유럽 리그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아직까지는 많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거겠죠.

그리고 더군다나 황의조 선수 역시 K리그에서 직행한 게 아니라 감바오사카라는 J리그 팀을 거쳐서 유럽으로 갔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황의조의 도전과 나머지 세 명의 도전의 단순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누차를 말씀드립니다마는 황의조 선수의 나이나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할 때는 유럽 진출, 유럽 도전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싶고요.

또 한 가지 박수를 보낼 수 있는 게 황의조 선수가 사실 이번 보르도 제안을 받기 전에 이미 중동이나 중국 팀들로부터 제안을 받았다고 해요.

그런데 지금 보르도 구단 가서 받는 연봉이 한 20억 조금 넘는데요. 거기서 세금 다 이런 거 제하고 나면 10억 정도 조금 넘기 때문에 현재 감바오사카에서 받는 연봉과 그리 많은 차이가 나지 않거든요.

당시 중동팀에서 받았던 연봉 금액이 40억 원이 넘었다고 해요. 그러니까 나이를 감안했을 때는 지금 보르도에서 받을 연봉의 거의 2배, 많게는 3배까지 더 받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이런 금전적인 보상 이런 것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유럽으로 도전을 했다는 면에서는 황의조 선수가 꼭 잘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듭니다.

[앵커]
잘 됐으면 좋겠는데 프랑스에서의 첫 시즌 어떻게 예상하세요?

[기자]
아마 쉽지는 않을 겁니다. 일단은 보르도 구단의 현 상황부터. 왜 황의조 선수를 영입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조금 알아야 되는데요.

보르도라는 구단은 일단 지금 보시는 것처럼 리그에서 우승을 6번이나 했던 명문팀이기는 합니다마는 지난 시즌에는 리그 14위였고요.

특히 2000년대 이후로는 중위권 이하로 처져 있는 그런 팀이라고 볼 수가 있어요. 지난달 경기당 0.44골밖에 기록을 못 했는데요.

그러니까 경기당 1골을 채... 거의 2경기당 1골밖에 못 넣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황의조 선수의 J리그 경기당 기록을 보면 경기당 0.44골, 2경기에 1골을 넣었고요.

보통 공격수 중에 골 좀 넣는다는 공격수들이 0.5골 정도 넣기 때문에 황의조 선수가 J리그에서 보여줬던 득점력만 프랑스 리그에서 유지를 한다면 첫 시즌 굉장히 성공적인 연착륙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황의조 선수의 강점은 역시 적극적인 슈팅 능력이에요. 소위 웬만하면 때리고 어려운 각도에서도 굉장히 잘 넣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장점을 본인이 충분히 첫 시즌 프랑스 리그에서 잘 발휘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한 가지 우려, 걱정스러운 부분은 얼마나 빨리 아까 본인도 얘기했듯이 현지 적응을 하느냐 문제예요. 언어 문제도 극복을 해야 되고요.

이런 부분들. 그리고 팀 동료하고도 어떻게 잘 지내는지 이 부분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무엇보다 일단은 아무래도 아시아 선수에 대한 편견도 있을 수 있고. 그리고 처음에 가면 아시아 선수들에게 공을 잘 안 준다고 해요.

손흥민 선수도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했을 때 10대, 19살에 프로 데뷔를 했었는데 당시 최근에 나온 손흥민 선수의 에세이를 보면 패스도 많이 안 줬었고 의사소통하는 데도 가장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그런 부분들이 독일 생활 초기에 아주 가장 큰 어려움 중의 하나였다라고 고백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황의조 선수 역시 마찬가지의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고요.

또 한 가지는 이게 어떻게 보면 경기적인 측면에서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는데요. 프랑스 리그에는 아프리카 수비수들이 굉장히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그러니까 J리그와 K리그를 겪었는데 거기서 상대했던 수비수들보다는 피지컬적으로 키도 크고 힘도 더 좋고 다리도 더 깁니다.

그러니까 지금 유럽 무대에 진출했던 최근에 이재성 선수와 제가 얼마 전에 인터뷰를 했는데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유럽 선수들은 부딪히면, 아시아권에서 부딪쳤던 선수랑은 강도가 다르다고. 그러니까 여기서는 이 정도 강도면 분명히 반칙을 불어야 되는데, 아시아권에서는.

거기에서는 반칙을 안 부는 강도인데도 정말 아프다고 합니다.

그만큼 수비수들의 신장이나 체격, 거친 플레이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다른 차이점을 보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시즌 초반 황의조 선수가 어떻게 잘 적응을 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박찬하 축구해설가 전망 제가 준비해왔는데 들어보시죠.

[박찬하 / 축구 해설가 : 아프리카 선수들은 지금까지 황의조 선수가 상대했던 수비수들보다는 힘과 높이, 유연성, 스피드, 다리 길이 등이 한 차원 다른 수비수들이거든요. 이런 수비수들을 상대로어떻게 슈팅 타이밍을 잡을 것인지, 공간을 확보해야 할 것인지 여기에 대한 준비가 철저히 이뤄져야겠죠.]

[앵커]
황의조 선수 준비와 적응 잘해서 원하는 성과 꼭 이루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카타르 월드컵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조편성에서 우리나라가 북한과 한 조에 편성이 됐습니다.

29년 만에 평양에서 만나는 건가요?

[기자]
저도 사실 취재를 갈 수 있을지 조금 설레기도 하는데요. 어제저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조 추첨이 있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H조에 편성이 됐고 북한과 남북 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먼저 조 편성 결과 그래픽을 준비해 주시겠습니까? 우리가 지금 보시는 것처럼 H조에 포함이 됐고요.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한 조에 편성이 됐는데 일단 2번 시드였던 우즈벡, 이라크, 2번 시드의 강자였던 이라크와 우즈베키스탄을 피한 것은 다행이고요.

전반적으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입니다. 물론 원정경기에 대한 부담은 있습니다마는 우리가 지난 슈틸리케 감독 시절에도 2차 예선에서 굉장히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고요.

다만 말씀드린 것처럼 관심은 역시 북한과의 남북 대결 이 일정이 되는데요. 일정 그래픽 주시겠습니까?

우리가 보면 9월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을 시작으로 내년 6월 9일 레바논과의 홈경기까지 총 8경기의 치르게 되는데요.

북한과는 10월 15일 원정경기를 치르게 되고요. 6월 4일에 우리 안방에서 홈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역시 관심은 원정경기예요.

우리가 남자 축구만 기준으로 했을 때는 마지막 북한 원정경기가 1990년 통일축구대회였어요. 이것도 월드컵 예선이 아니라 친선 경기였거든요.

그만큼 2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오래됐고요. 물론 우리가 앞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에 3차 예선과 최종 예선에서 북한과 만났어요.

그래서 원정경기를 했어야 되는데 당시 남북관계가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별도로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이번에는 일단 축구협회나 아시아축구연맹 현재 지금 분위기를 종합해 보면 북한이 그렇게까지 딱히 거부할 이유가 없고 또 최근에 이미 북한에서 원정경기가 열렸기 때문에 남북 대결이 정상적으로 평양이나...

아마 평양에서 열리게 되겠죠. 평양에서 원정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고요. 가장 최근에 북한 평양에서 A매치를 했던 게 여자 축구경기였거든요.

2017년이었는데 월드컵 예선은 아니었고 아시안컵 예선이라 다른 나라들과 함께 우리가 평양에 입성을 했었는데 당시 경기장에 5만 명이 넘는 평양 시민들이 모여서 엄청난 일방적인 응원을 펼쳤지만 그래도 우리가 1:1, 좋은 경기 결과를 가져왔었는데 당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요, 여자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하기 전에 북한 선수들과 터널에서 도열을 하고 있거든요.

북한 선수들이 저쪽에서 방송에서 이런 말하기는 조금 과격한 언어일 수는 있습니다마는 죽이자 이런 표현을 했다고 해요.

그래서 우리 선수들도 서로 맞받아쳐서 우리도 죽이자 이러면서 서로 나중에 웃고 즐기는 그런 분위기 속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경기가 진행됐다고는 하는 되면 어쨌든 남자 축구만 놓고 봤을 때는 29년 만에 평양 원정이 열리게 된다면 그 자체로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올스타전 앞두고 오늘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 아니겠습니까? 이게 공인구를 바꾸면서 투수들의 약진이 이어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반기를 한 단어로 축약하면 역시 공인구 변화, 이 부분을 꼽고 싶은데. 사실 의견이 좀 갈려요. 어떤 분들은 야구의 꽃이 홈런이다 보니까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경기를 좋아하시는 분도 계십니다마는 저를 포함한 또 다른 분들은 사실 0의 행진이 계속되는 치열한 투수전, 이것을 야구의 백미로 꼽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런 만큼 조금 의견이 엇갈릴 수 있습니다마는 지난해까지는 일단은 타자들이 더 득세하는 타고투저였다면 올시즌에는 공인구를 바꾸면서 투수들이 더 득세하는 투고타저가 이어졌거든요.

자료를 준비해 봤는데요. 그래픽을 주시겠습니까? 먼저 공인구 반발계수를 조정한, 즉 공인구 반발계수라는 게 공이 야구배트에 맞았을 때 반발력을 얼마나 조정을 했다라는 건데 지난 시즌까지는 0.4134~0.4374에서 올시즌 0.4034로 해서 한 0.1 이상 정도 낮췄어요.

저 정도면 타구 거리만 놓고 봤을 때는 3m에서 4m 정도 덜 나가게 되는 그런 반발계수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어떤 결과가 이어졌을까요?

한번 보실까요. 지난해 비슷한 경기 전반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보시면 지난해 보시면 작년 기준 비슷한 기간에 홈런이 1086개가 나왔었는데 올해는 현재 683개. 37.1%가 무려 감소를 했습니다.

비슷한 기간 홈런 20개 이상을 친 타자를 봤더니 작년에 10명이었는데 올해는 3명밖에 안 되고요.

작년 이맘때 홈런 30개를 넘어선 최정과 김재환 선수가 홈런 선두경쟁을 했었는데 올시즌 같은 경우 김재환 선수가 지금 10위권 밖이에요.

그것만 놓고 봤을 때도 공인구 효과가 분명히 있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렇게 되면서 투수들의 약진이 이어지게 되는데요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작년에 4.98이었던 평균자책점이 4.28로 많이 떨어졌고요.

2점대를 기록하고 있는 평균자책점 투수만 봐도 작년에는 3명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6명까지 늘게 됐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보는 부분이 이 부분인데요.

지난 시즌까지 타고투저가 이루어지면서 도루 수가 급감했었어요. 왜냐하면 굳이 2루타나 홈런, 장타가 많이 나오는데 한 베이스 더 가자고 도루했다가 아웃될 확률도 있고요.

그만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의해서 이른바 빅볼이 득세를 했었는데 올시즌 이렇게 투수들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이른바 스몰볼, 이게 다시 필요해진 거예요.

이렇게 되면서 도루의 개수가 많이 늘어나게 됐고요. 경기 시간 역시 아무래도 점수 나는 확률이 줄게 되다 보니까 최근 6년 사이에는 3시간 20분대를 기록했었는데 올해는 3시간 14분까지 줄게 됐고요.

이 경기시간대가 굉장히 중요한 게 올시즌 야구 관중이 조금 줄었거든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 야구가 경기시간이 길지 않습니까?

이 경기시간을 얼마나 단축시키느냐가 관중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라고 분석이 되고 있거든요.

그만큼 경기시간을 줄이는 부분은 중요한 부분이고 그런 면에서는 공인구를 바꾼 효과가 조금 무시할 수만은 없는 수준이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공인구를 바꾸면서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더스포츠 김재형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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