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5일 보스턴 상대로 월드시리즈 '리턴매치'

류현진, 15일 보스턴 상대로 월드시리즈 '리턴매치'

2019.07.12. 오후 1: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류현진, 15일 보스턴 상대로 월드시리즈 '리턴매치'
AD
■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허재원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스포츠부 허재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류현진 선수의 후반기 선발등판 날짜가 발표가 됐습니다. 다행히 콜로라도 원정 경기는 아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LA다저스 후반기 첫 3연전이 보스턴 원정입니다. 금토일이죠. 그러니까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토, 일, 월 오전이 되겠습니다. 다저스가 오늘 세 경기의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했는데요. 마에다와 스트리플링에 이어서 류현진 선수가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 나서게 됩니다. 이로써 월요일 15일 오전 8시 8분 보스턴전 등판이 확정됐습니다.

[앵커]
펜웨이파크 또 좌측 담장 뒤에 있는 11m가 넘는 그린몬스터로 유명한데 지난해 류현진 선수에게 아픈 기억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지난 10월 25일인데요. 정말 아픈 기억입니다. 월드시리즈 2차전이었는데요. 우리나라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선발등판했는데 4회까지는 1점만 내주고 잘 던졌습니다. 그런데 5회 들어서 갑자기 흔들렸습니다. 투아웃까지 잘 잡은 뒤에 바스케스와 무키베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볼넷까지 내주면서 만루위기를 맞은 뒤에 강판됐습니다. 그런데 바뀐 투수가 주자 3명에 모두 실점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실점이 4점까지 늘어난 겁니다. 결국 4와 3분의 2이닝 동안 4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고요. 그전에도 2013년에 펜웨이파크에서 등판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5이닝 4실점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펜웨이파크에 대한 기억이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앵커]
공교롭게 이번에 또 맞붙게 되는 선수도 그때랑 똑같습니다. 데이비드 프라이스 선수인데요. 어떻게 보면 설욕전을 위해서 모든 조건이 다 갖춰졌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네요.

[기자]
그렇죠. 2차전에서 류현진 선수가 패전투수가 됐고 프라이스 선수가 승리투수였거든요. 6차전에서 다시 만나자, 이런 일정이었는데 다저스가 그때 1승 4패로 무릎을 꿇으면서 둘의 리턴매치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그래서 아홉 달 만에 복수의 기회를 잡게 된 건데요. 프라이스, 역시 메이저리그 팬들이라면 누구나 아시는 역시 보스턴을 대표하는 간판투수입니다. 올 시즌 성적도 굉장히 좋은데요. 7승 2패, 평균자책점 3. 24로 이름값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성적만으로 보면 류현진이 한 수 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이 올 시즌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그래도 공격력만큼은 타선 만큼은 여전히 위협적이라는 평가죠?

[기자]
그렇습니다. 보스턴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지금 3위입니다. 하지만 공격력만큼은 어느 팀에도 뛰지지 않고 있는데 팀 타율이 2할7푼2리, 출루율이 3할 4푼 5리로 2개 다 모두 나란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입니다. 벌써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선수가 7명이고요. 그만큼 류현진 선수로서는 쉬어 갈 타순이 없고 아메리칸리그팀이기 때문에 지명타자제도가 시행된다는 점도 감안을 해야 됩니다. 특히 류현진 선수로서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굉장히 자신을 괴롭혔던 톱타자죠. 무키베츠와의 대결이 가장 중요한 승부처로 꼽힙니다.

[앵커]
사이영상을 노리고 있는 류현진 선수로서는 이 후반기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 굉장히 중요한 문제일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스코어로만 보면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류현진 선수가 단연 1등입니다. 워낙 압도적인 전반기 시즌을 보냈는데요. 17경기에서 10승 2패.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이고 평균자책점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1.73인데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일뿐만 아니라 규정 이닝을 채운 모든 투수 중에서 유일한 1점대 투수입니다. 17경기에 등판했는데 1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를 2실점 이내로 막아냈습니다. 20승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다면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할 텐데요. 사실 전반기에 수비나 불펜진 도움을 좀 더 받았다면 13승까지도 가능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그 점은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앵커]
사실 피터슨이나 맥스먼시 선수 수비 보면서 답답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 얘기 다른 쪽으로 해서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류현진 선수에 대해서 평가를 했네요. 아주 완급조절이 완벽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기자]
어제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섰는데. 역시 고수가 고수를 알아보는 법이죠. 단순히 구속이나 구종이 좋다 이런 얘기보다는 더욱 눈에 띄는 점이 류현진 선수의 완벽한 완급 조절을 언급했습니다. 류현진의 완급조절이 얼마나 잘하는지 보여지는 지표를 제가 준비했는데 함께 보시죠. 류현진 선수의 피안타율이 나오는데 주자 없는 상황에서 2할 3푼 4리입니다. 그런데 주자를 내보내면 1할 9푼 7리로 줄어들고 이게 실점 위기에 처하면, 즉 주자가 2루나 3루에 나가면 1할 1푼 1리까지 줄어듭니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얘기냐면 주자가 없을 때는 적당히 힘 빼고 맞춰잡다가 주자 출루를 허용하면 그때부터 전력투구를 한다는 의미거든요. 그러니까 선발투수로서 갖춰야 되는 요건. 장시간을 던지고 많은 이닝을 던져야 되는 책임감을 본인이 항상 갖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사이영상. 경쟁자 아주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습니다. 슈어저 선수인데요. 이러다가는 류현진 선수가 왜 하늘은 나를 낳고 슈어저도 낳았느냐, 후반기 막판에 할까 우려가 되는데 후반기 첫 선발 맞대결도 또 예정이 후반기에 되어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맥스 슈어저 선수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투수 중의 1명입니다. 2013년에 아메리칸리그, 2016년과 17년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선수고요. 류현진 선수가 아홉수에 걸려 있을 때 슈어저 선수가 6월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고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습니다. 지금은 류현진 선수가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 그리고 슈어저 선수가 9승 5패, 평균자책점 2.30입니다. 지금 기록상으로는 류현진 선수가 앞서 보이지만 투구 이닝이나 탈삼진에서는 슈어저 선수가 훨씬 앞서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지도 면에서 슈어저 선수가 한 수 위라는 점도 좀 마음에 걸리고요. 이제 두 선수가 15일에 나란히 선발등판하는데 27일에 다저스와 워싱턴의 맞대결에서 사이영상 매치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류현진 선수 후반기에도 거침 없는 투구로 사이영상을 향해 달려가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허재원 기자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