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류현진, 사이영상 향해 재시동

올스타 류현진, 사이영상 향해 재시동

2019.07.11.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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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류현진, 사이영상 향해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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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노종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재형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세계 최고의 프로야구 리그인 메이저리그, 거기서도 올스타, 또 그중에서도 선발투수. 류현진 선수가 아무나 설 수 없는 꿈의 무대의 중심에 섰습니다. 전반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류현진 선수는 보스턴과의 원정 3연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들어갑니다. 시즌 목표인 20승과 함께 투수 부문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 후보를 향한 도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스포츠에 스토리를 더한 더스포츠, 김재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보스턴은 악연이 있는 팀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류현진 선수가 올스타전을 통해 잘 쉬고 또 자신감을 충전한 만큼 좀 기대가 경기이긴 합니다마는 말씀하신 것처럼 보스턴 상대로는 그렇게 좋지 않았어요. 가깝게는 지난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등판을 해서 패전투수가 됐었는데요. 당시 4.2이닝 동안 4실점을 하면서. 물론 잘 던지긴 했습니다마는 류현진 선수에게 남겨놓은 주자들을 다음 투수들이 실점하면서 결국 류현진 선수의 자책점으로 기록이 됐었거든요. 그리고 앞서 2013년 8월에도 보스턴을 상대로 경기를 했었는데 당시에도 5이닝 4실점 패전을 기록했습니다. 그런 만큼 류현진 선수에게는 보스턴을 상대로 설욕을 할 수 있는 기회이고 또 다른 측면에서는 전국구 스타로서 다시 한 번 본인의 기량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이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13일부터 보스턴과 3연전을 하는데요. 현재로써는 15일에 류현진 선수가 선발등판하지 않을까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마는 14일 등판할 가능성도 아직은 있습니다.

[앵커]
13, 14, 15일. 연속 3연전이군요. 올스타전에서는 잘 던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 12개 던졌고 보신 것처럼 1이닝 동안 안타 1개 그리고 나머지 3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는데요. 공 12개 던지면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5개 구종을 모두 선보였을 만큼 굉장히 어떻게 보면 긴장됐을 법한 경기인데 본인이 가진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을 보면 역시 강심장인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나왔던 얘기지만 이제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이영상 경쟁이 시작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기자]
일단은 여전히 유력한 1순위 후보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오늘 미국의 CBS 스포츠 취재진들이 투표를 해서 사이영상 후보를 평가해 봤는데 류현진 선수가 1위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있었고요. 경쟁자인 슈어저 선수보다 14점 정도, 그러니까 류현진 선수가 14점을 받았고 슈어저 선수가 10점을 받았으니까 4점 정도 앞섰다라고 기사가 나왔고요. CBS 스포츠가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압도적인 전반기였다고 평가했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기록을 살펴보면 17경기에 10승 2패, 내셔널리그 공동 1위였고요. 평균자책점 1.73, 현재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가운데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고요. 2자책점 이하 경기가 16경기였고 자책점 1 이하 경기가 11경기. 그야말로 언터처블, 한마디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또 하나 특이한, 눈여겨 보셔야 될 기록이 이 부분인데요. 위기에 더 강했습니다. 주자가 없는 상태에서 피안타율이 2할 3푼 4리였는데 주자가 나갈 시에는 1할 9푼 7리였고요. 이게 실점 위기인 주자 2루 또는 3루 상황에서는 1할 1푼 1리까지 떨어졌네요. 사실상 거의 실점 상황에서도 안타나 실점을 내누지 않는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이 류현진 선수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결정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강심장이다, 또 집중력이 강하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주자가 없을 때는 힘을 아끼면서 투구를 했다가 실질적으로 주자가 나가거나 위기 상황이 됐을 때는 본인의 힘을 더 보태서 전력투구를 하는, 그러니까 이른바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게 강약 조절이거든요. 완급 조절이라고도 하죠. 이런 부분에서는 굉장히 메이저리그 정상급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정상 중에서도 정상이란 얘기군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사이영상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마는 아시아 투수 중에서는 수상자가 없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인 최초이기도 하고 아시아 선수 최초이기도 한데요. 그런 만큼 류현진 선수의 이번 사이영상 수상 도전이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 그런 이유가 아닌가 싶은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한국인 투수 포함해서 아시아인 투수 아무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고요. 지금 현재로만 놓고 봤을 때는 전반기처럼만 해 준다면 사실상 수상이 유력하지 않을까, 거의 절반 이상은 따지 않을까 예상이 되는데요. 류현진 선수의 올 시즌 목표가 20승 달성이었는데 사실 전반기 경기 보셨겠습니다마는 수비나 불펜진이 조금만 더 도와줬다면 적어도 13승 이상은 기록할 수 있는 지금 전반기 성적이었거든요. 그만큼 후반기에도 수비진, 야수들의 도움이나 또는 불펜진들이 과연 얼마나 류현진 선수의 경기를 지켜주느냐, 이 부분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류현진 선수가 전반기 막판에 야수들을 상대로 바비큐를 사면서 파티를 한번 열었거든요. 이 바비큐 파티가 야수들에게 도움으로 이어지지 이 부분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류현진 선수가 올 시즌 이후 FA 계약을 하게 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후반기 기록에 어떤 기록남기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되거든요. 원래는 지난 시즌 종료 후에 FA 자격을 얻었었죠. 그렇지만 퀄리파잉 오프라고 해서 1년 단기 계약하고 FA계약을 1년간 유예시키는 이걸 류현진 선수가 받아들였거든요. 그러니까 올 시즌 그만큼 자신 있었다는 방증이기도 한데요. 지난 시즌, 그러니까 1년간 받는 연봉이 209억 원 정도 해요. 그런데 부상 없이 후반기에 전반기 같은 추세만 이어진다면 현지 예상으로는 1억 달러, 우리 돈으로 1200억 원 이상의 계약이 되지 않을까 예상이 되고 있는데. 이 정도 금액이면 역대 한국인 FA 계약 리스트와 비교해 봐도 거의 최고의 수준이 되지 않을까 예상이 되고 있는데요. 역대 한국인 선수들 FA 계약 현황을 정리해 봤습니다.

[앵커]
일단 FA 계약이 뭔지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이게 일정 기간을 채우게 되면 프리 에이전트라고 해서 전 구단을 상대로 해서, 그러니까 소속팀을 포함해서 전 구단을 상대로 해서 계약을 할 수 있는 제도이고요. 그야말로 이른 대박을 터뜨리는 굉장히 시금석이 되는 계약이죠. 보시면 박찬호 선수가 2001년에 당시 LA다저스 소속이었습니다마는 텍사스와 계약을 하면서 5년간 6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한 761억 원이었고요, 당시에. 그리고 추신수 선수가 2013년에 텍사스와 7년간 계약을 맺으면서 1억 3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하면 1500억 원 정도 되죠. 류현진 선수는 2020년, 내년에 4년 정도 계약이 예상되고 있고 1억 달러 이상은 넘을 것이라고 현재 예상되고 있는데 관건은 나이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보시면 박찬호 선수는 당시 28세였고요. 추신수 선수는 당시 31세. 류현진 선수가 내년에 33살이 되거든요. 이 부분에서는 조금 나이가 많이 점이 고려가 될 것 같고. 또 한 가지는 류현진 선수가 팔꿈치와 어깨 수술을 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과연 어떻게 작용할지가 변수가 될 것 같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결론은 후반기에 지속적으로 잘 던져서 꾸준한 능력을 보여준다면 FA 계약에서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FA 계약은 계약 연수, 금액 이게 다 열려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보시면 총액만 놓고 봤을 때는 아마 추신수 선수가 한국인 최고가 되겠지만 만약에 류현진 선수가 현재 예상처럼 4년간 1억 달러 이상이 넘는다면 연간으로 했을 때는 류현진 선수가 아마 최고액 선수가 될 겁니다.

[앵커]
추신수 선수는 우리 돈으로 연간 약 200억 원 조금 넘게 계약이 됐고요. 지금 예상대로라면 류현진 선수는 연간 300억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여자 월드컵, 지난 월요일에 막을 내렸는데 미국이 우승을 했습니다.

[기자]
예상대로 미국이 우승을 했습니다.

[앵커]
또 새로운 논란이 일고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게 대회 내내 이어졌던 내용이고 대회 전부터 또 이어졌다고 할 수 있는데 성차별 논란이죠. 그러니까 쉽게 말씀드리면 남자 선수들이 받는 것보다 여자 선수들이 받는 급여라든지 각종 여건, 훈련 여건 이런 부분에 차별이 있다는 부분인데. 이게 좀 논쟁인 게 차별이냐 아니면 차이냐. 이걸 놓고 논쟁이 굉장히 뜨겁게 붙고 있는데 먼저 영상을 하나 보여드리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부분인데요. 여자 월드컵 결승 직후인데, 오디오 볼륨을 조금 올려주시겠습니까?

[앵커]
이퀄페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요.

[기자]
영어로 이퀄페이. 즉 동일임금, 저 장면이 결승전 직후 시상식을 하기 바로 직전이에요. 이것이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프랑스 대통령이 나와서 시상을 하려고 하는 장면인데 저렇게 경기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이 동일임금 , 여자 선수들에게도 남자 선수들만큼의 동일임금을 줘야 한다는 항의의 뜻으로 저런 구호를 외치고 있는 장면인데요. 실제적으로 상금 규모만 보면 월드컵만 놓고 봤을 때 여자 선수들의 상금 규모가 남자 선수들의 거의 10분의 1 정도 더 적게 받는다라고 지금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다른 수당, 훈련 여건, 팀 수 이런 부분에서도 일단 여자 축구가 아무래도 남자 축구에 비해서 열악한 상황은 맞거든요. 이런 부분들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실제 월드컵 상금을 한번 제가 비교해 봤는데 그래픽을 보여주시죠. 보시면 이번 대회 여자월드컵 우승 상금입니다. 400만 달러고 2018년 남자 러시아월드컵이 3800만 달러였는데 여자 월드컵 400만 달러도 지난 대회보다 2배를 인상한 금액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10분의 1 정도 작죠. 그리고 남자 대회 같은 경우는 지난 대회보다 300만 달러 이상 했습니다마는 3800만 달러로 여자 월드컵에 비해서는 월등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거의 10배네요.

[기자]
지금 현재 FIFA에서는 다음 대회, 그러니까 여자 월드컵 다음 대회에 상금을 인상하겠다고 하지만 인상한다 하더라도 격차가 그렇게 많이 줄 것 같지는 않고요. 남자 대회 같은 경우에도 다음 대회에 상금이 올라갈 예정이고 그리고 그 다음 대회부터는 참가국 수가 32개에서 48개로 늘게 되거든요. 이렇게 되면 상금 규모는 당연히 더 훨씬 높아지게 되기 때문에 격차가 지금보다 좁혀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남녀 선수들이 동등한 나라는 없나요?

[기자]
동등한 나라는 지금 현재까지는 노르웨이 정도까지 남녀 선수들이 받는 수당이나 임금 체계가 비슷하고요. 나머지 나라들은 어느 정도 차별이 있고 국내에도 분명히 여자 선수들이 남자 선수들보다 수당만 놓고 봤을 때는 절반 정도 수준으로 적게 받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현실에서 여러 가지 차별 논란이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야 될 것 같기는 한데 미국은 조금 더 앞서 나가 있습니다. 소송까지 진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월드컵에 앞서 지난 4월에 미국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요. 피고는 미국 축구협회고요. 원고는 28명 여자대표팀 전원이 원고로 동참했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씀드리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 축구협회가 남자 선수들에 비해 여자 선수들의 임금이라든지 다른 모든 훈련 여건, 이런 부분에서 차별, 성차별을 하고 있다고 문제 제기를, 소송을 제기한 건데요. 이게 그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미국 내에서 여론이 활성화되지 않았습니다마는 이번에 월드컵 우승을 하면서 더더욱 여론이 조금 더 지지를 받고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최근에 미국 의원 한 50여 명도 지지 서한을 보냈어요. 그러니까 축구협회를 상대로 해서 성차별을 하지 말라는 지지 서한을 보냈기 때문에 이게 자칫 월드컵 우승이 성차별 또 더 나아가서는 정치적인 이슈로 지금 번질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은 미국만 놓고 보면 현재 그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고요. 그런데 사실 미국 여자축구만 놓고 보면 여자 축구 선수들이 이런 문제 제기를 할 만한 근거가 충분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 여자 축구가 성적이 너무 좋아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월드컵이 지금까지 여자 월드컵이 8번 열렸는데 이 가운데 우승을 4번을 차지했고요.

[앵커]
반타작을 했어요.

[기자]
올림픽 나가서도 금메달을 4번 했는데 남자 대표팀은 월드컵은 물론 올림픽도 여태까지 우승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결과만 놓고 보면 여자축구가 월등히 앞선다라고 할 수 있는데. 물론 단순히 결과만 가지고 남자축구와 여자축구를 절대비교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왜냐하면 시장 가치 면에서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이 성적만 놓고 만약에 비교를 한다면 남자축구는 32개 나라가 나오고 여자 축구는 24개 나라가 나오고요. 또 아랍권이나 여러 가지 여자 축구가 아직까지 활성화되지 않은 나라가 많기 때문에 저 성적만 놓고 비교하는 건 좀 무리가 있다고 얘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 내 여론은 지금은 여자대표팀에 좀 더 우호적인 상황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미국 대표팀의 주장인데요. 상징적인 선수입니다. 지난주에도 한번 소개를 해 드렸었는데요. 메간 라피노 선수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메간 라피노 /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공동 주장 : 지금은 하나로 뭉쳐 성차별 문제를 다음 단계로 진전시켜야 합니다. 여러분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부터 시작하세요. 자신을 드러내세요. 많을수록 좋습니다. 전보다 더 강해져야 합니다.]

[기자]
저 선수가 지금 보라색 머리로 염색했잖아요. 저 보라색 머리가 이번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금 미국 내에서 많은 여성들뿐만 아니라 여성 중에서도 어린, 유아에 가까운 어린이들도 저 머리색깔을 많이 따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보라색이 여성운동을 상징하죠.

[기자]
맞습니다.

[앵커]
미국 축구협회 입장도 궁금합니다.

[기자]
일단 조금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데 일단 애초에 소송이 제기됐을 당시 이후로 쭉 월드컵 직전까지 놓고 봤을 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기본적으로 시장 가치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걸 차별로 규정하는 건 무리가 있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이 부분이 반론을 펴는 사람들과 대부분 비슷하게 궤를 같이 하는 부분인데. 다만 최근에 조금 변화가 감지가 되고 있어요.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하고 또 정치인들까지 가세해서 성차별에 지지성명을 발표하면서 축구협회장도 적극적으로 조금 더 개선을 위해, 그러니까 동일한 임금, 동등한 대우를 위해 노력을 하겠다라고 지금 밝히고 있는 상황이고요. 방금 보신 메간 라피노 선수가 저 발언을 했던 같은 자리에서 축구협회장이 설명을 했거든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카를로스 코데이로 / 미국 축구협회장 : 미국 축구협회는 지속해서 여자축구에 대한 지원을 늘릴… (관객들: 동일 임금! 동일 임금!) 미국 축구협회는 여자 축구에 다른 어느 나라보다 더 많이 투자하겠습니다. 그리고 피파를 포함한 다른 나라들이 여자 축구에 대한 투자를 늘리도록 설득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라피노 선수나 축구협회장 얘기가 나온 것이 여자 축구 대표 우승했다고 환영해 주는 그 행사장이군요?

[기자]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입니다.

[앵커]
성차별 주장에 대해서 반론도 있을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게 사실 쉽지 않은 주제입니다. 그러니까 일단은 미국은 좀 특이한 상황이고요. 미국과 또 다른 나라들은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기는 한데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일단 기본적인 반론을 펴는 분들의 주장은 차별과 차이를 구별을 하자. 왜냐하면 남자 축구가 시장가치,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스포츠도 자본과 연결이 되는 상황에서 더 많은 수익을 거두는 종목이나 이런 부분들이 더 많은 배당금처럼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게 당연한 건데 여자 축구보다는 남자 축구가 시장가치가 더 높고 그리고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상황에서 단순히 이걸 성차별의 프레임으로 묶는 건 좀 무리수가 있다고 얘기를 하는 건데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여자 축구의 성차별이 아니라 차이일 뿐이라는 주장인데요. 시장가치에서 남자 축구에 뒤진다. 그리고 축구의 기본적인 수익 구조를 보면 중계권료가 제일 많이 차지하고요. 그다음에 후원사의 지원 그다음이 입장권 수익이거든요. 그런데 중계권료와 후원사 지원 부분에서는 남자 축구가 거의 대부분 압도적으로 많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상금이나 여러 가지 수당, 임금 이런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는 주장인데요.

다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은 상황이 조금 특이합니다. 조금 달라요. 그러니까 미국 여자 축구 선수들은 충분히 성차별이다라고 말할 근거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성적만 놓고 봐도 있고요. 그리고 실제적으로 그러면 얼마만큼의 시장가치가 있느냐는 평가를 했을 때 지금 보시는 것처럼 A매치 입장권 수익만 놓고 보면 여자축구가 남자대표팀보다 앞섭니다. 공식적으로 집계가 된 거고요. 그리고 2015년 여자월드컵 결승전 같은 경우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미국 내에서 방송된 역대 축구 경기 중계방송을 기준으로 하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어요. 그리고 여자대표팀 유니폼을 나이키에서 지금 후원을 하고 있는데요. 미국 내 현재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고 최근에 발표가 됐고요.

다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중계권료와 후원사 지원이 굉장히 많은 비중, 거의 3분 2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했는데 이 부분은 별도 남녀를 구분해서 집계를 할 수 없는 게 후원을 하거나 중계권료를 협상할 때 남녀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그냥 묶어서 축구협회랑 계약을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변수가 있기는 합니다마는 중계권료와 후원사 규모를 제외하면 나머지의 시장가치 부분에서는 여자 축구가 남자 축구보다 앞서고 있고 미국이 아무래도 유럽보다는 축구가 인기가 시들하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미식축구도 있고요. 메이저리그도 있고 다른 인기종목이 워낙 많다 보니까 남자 축구대표팀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결과가 나왔다라는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각 대회는 대회 규모나 이런 것, 중계권료 이런 투자와 회수 하는 수익금,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대회마다 상금이 같아야 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겠지만 수당이나 임금 부분은 다를 것 같아요.

[기자]
그 부분은 전세계적으로 우리 협회도 마찬가지고 그 부분은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국내의 경우도 축구를 제외한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 그러니까 쉽게 말씀드리면 진천선수촌에 입촌해서 훈련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남녀 수당은 똑같습니다.

[앵커]
그래야겠죠.

[기자]
다만 축구협회는 현재까지만 놓고 봤을 때는 수당에 차이가 분명히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현재 축구협회가 개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다른 나라들도 조금 더 확산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다만 아직까지는 여자 축구 저변이나 이런 것들이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남자 축구에 비해서 약하기 때문에 얼마큼 각국의 협회들이 노력을 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꼭 축구가 아니라 하더라도 보통 남자 선수들의 어떤 대우가 더 높잖아요. 국내 경기 중에서 역전돼 있는 경기가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내 경기, 그러니까 이게 단순히 남녀의 문제 프레임으로 놓고 볼 게 아니라는 단적인 예가 될 수 있는데 골프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예인데요. 지금 KLPGA, 여자 골프 선수들이 받는 상금 규모라든지 그다음에 후원사 규모라든지 시장 가치 면에서 훨씬 더 남자선수들에 비해서 앞서요. 해외의 경우는 남자 골프가 여자 골프보다 훨씬 더 상금 규모나 시장가치 면에서 훨씬 더 높죠. 그러니까 단순히 시장에서 얼마나 상품성이 있고 인기가 있느냐, 이 부분들이 결국은 금전적인 이득으로 연결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남녀의 차별 문제로, 그런 프레임으로 놓고 보기에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복잡한 그런 부분이 있군요.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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