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충전한 U-20 주역들 '현실 복귀'...이제부터 시작

자신감 충전한 U-20 주역들 '현실 복귀'...이제부터 시작

2019.06.20.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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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노종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김재형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정정용호가 귀국 후 방송 출연과 인터뷰 등 바쁜 일정을 마치고 이제 소속팀으로 복귀합니다.

스포츠에 스토리를 더한 더스포츠 김재형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이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김 기자는 축구 때문에 많이 바빴을 것 같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야근이 굉장히 잦았고요. 또 경기 끝난, 결승전 다 끝난 뒤에는 감독과 선수들을 섭외하느라고 그야말로 방송사 간에 전쟁이 벌어졌거든요.

보셨다시피 어제와 그제 정정용 감독과 이광연 선수가 저희 YTN 스튜디오에 왔다 갔고요.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 거예요. 이강인 선수는...

[앵커]
잠깐만요. 더뉴스는 아무도 출연 안 했습니다.

[기자]
시간대가 아쉽게도. 워낙 바쁘다 보니까요.

[앵커]
알겠습니다.

[기자]
뭐 그랬고요. 많은 분들이 이강인 선수는 왜 방송에 안 나오나 궁금해하실 거예요. 그런데 아직 아시다시피 나이가 어리고 이러다 보니까 부모님들께서 아직은 방송 출연하는 건 정중하게 사양하겠다라고 해서 이강인 선수는 방송 출연을 안 하는 걸로 일단 정리가 됐습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 어제 청와대 만찬을 끝으로 공식 일정은 다 끝이 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청와대 초청 만찬에 참석을 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워낙 젊은 선수들이고 또 이번 대회를 보시면 굉장히 세계 무대에서 주눅들지 않고 당당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서 사실 청와대에 일반인들이, 축구선수이기는 합니다마는 가는 게, 정치인들이 아닌 분들이 가는 게 쉬운 기회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어떤 모습들을 보일지 개인적으로 굉장히 궁금했거든요. 역시 예상대로 전혀 주눅들거나 이런 모습은 보이지 않더라고요.

어제 이게 만찬 시작하기 전이에요. 굉장히 거의 조금 과장해서 얘기하면 집 안방에 있는 것처럼 사진도 찍고 저렇게 턱도 괴고. 이강인 선수 모습도 보이죠.

굉장히 자유분방한 모습이었고 정말 저런 모습을 보면서 지금 20대 청춘 그 모습 그대로 정말 경기장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청와대에서 이어졌던 모습이 보기 좋았고요.

또 청와대 직원분들도 사인과 사진촬영 요청하느라 바쁘셨다고 해요. 저희 YTN 스튜디오 찾았을 때도 많은 분들이 사인과 사진촬영하느라고 굉장히 바쁜 모습이었는데요.

그리고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만찬을 가지면서 좋은 자리를 가졌고요.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가지 격려사항들을 말씀을 해 주셨고요.

이게 대표팀의 공식적인 마지막 행사였습니다. 이걸 마치고 오늘부터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훈련을 하게 되고요.

청와대에 축구대표팀이 초청을 한 게 제 기억이 맞다면 아마 2010년 여자대표팀, 17세 이하 월드컵 우승했을 당시 이후 처음일 거예요.

그러니까 보통 올림픽이나 월드컵 이후. 올림픽 이후에는 선수단이 보통 청와대 방문을 하지만 단일 종목 선수들이 청와대 방문하는 건 흔치는 않은 일이거든요.

그만큼 이번 대회가 갖는 상징성을 보여주는 것 같고요. 이강인 선수와 이광연 선수가 조금 재미있는 얘기를 했는데 한번 보시죠.

[이강인 / U-20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이렇게 좋은 자리에 왔으니까 다음엔 더 열심히 해서 또 좋은 자리에 오고 싶어요.]

[이광연 / U-20 축구대표팀 골키퍼 : 아무나 쉽게 못 들어오는 데라고 들었어요. 저희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는지 여기 와서 좀 느끼는 것 같아요.]

[앵커]
1983년 멕시코 4강 신화 당시에도 청와대 초청 방문이 있었죠. 그때랑 화면을 비교해 봤으면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때 아마 예상하시겠지만 그때는 많이들 주눅든 그런 모습일 거예요. 그때와 지금의 시대 분위기가 다르니까요.

그런데 말씀드린 것처럼 어제 선수들의 표정을 보니까 참 굉장히 흐뭇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제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제 소속팀으로 복귀하는데 사실 우리 대표팀 이번에 정말 잘했잖아요. 다만 우리가 20세 이하 대표팀의 선수들이 워낙 잘했기 때문에 소속팀에서도 이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건 조금 금물이에요.

왜냐하면 아직은 어린 선수들이고요. 그러니까 이강인 선수는 우리로 따지면 지금 고등학교 3학년 나이고요. 그리고 지금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부분 대학교 1학년 또는 2학년 정도의 나이들이에요.

물론 프로에 소속돼 있습니다마는. 소속팀에서는 지금 주전 경쟁, 아직 주전을 확보했다고 할 수 없는 선수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 선수들이 월드컵 가기 전에 강조했던 게 바로 간절함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대회를 통해서 본인들의 실력을 증명을 하고 그걸 바탕으로 해서 소속팀에서 주전을 확보한 후에 더 나아가 더 좋은 리그, 해외 리그겠죠.

해외 리그로 나아가서 더 큰 선수가 되겠다라는 다짐이었는데 일단 세계 2위를 했기 때문에 1차적인 목표를 이뤘죠.

그리고 자신감을 확보는 한 상태이기는 합니다마는 소속팀 돌아가서 주전경쟁이 아직 남아 있어요. 이 부분이 굉장히 쉽지 않은 부분이고 이 선수들이 과연 얼마만큼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우리가 조금 더 기다려주면서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실제로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의 활약이 성인대표팀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까?

[기자]
실제로 계산을 해 보면 아주 많다고 할 수는 없어요. 물론 제가 전체 역대 대회를 모두 통틀어 보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최근의 3개 대회만 정리를 해보면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선수가 성인 대표팀 가서 활약을 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픽으로 정리를 해봤는데요. 한번 보실까요. 2017년, 2년 전 대회죠. 당시 황금세대로 불렸어요.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바르셀로나 소속이던 이승우, 백승호 선수가 주축이 됐던 팀인데 16강에 진출을 했었죠.

이 선수들 중에 현재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이승우, 백승호 선수인데 주전이라고 할 수 없겠죠. 그리고 2013년 고 이광종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도 16강에 진출을 했었는데요.

당시 대표팀은 골짜기 세대라고 해서 유명한 선수들은 많이 없었어요. 그런데 16강 진출을 이뤘었는데 역시 이 선수들 21명 가운데 현재 대표팀 주전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권창훈 선수 1명입니다.

2009년은 정말 그야말로 원조 황금세대였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면서 8강 진출을 이끌었던 팀들인데 이 팀은 좀 많습니다.

김승규 선수를 비롯해서 김영권, 구자철, 김보경 등 10명이 대표팀의 주전을 뛰었거나 또는 지금도 현재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거든요.

그런 만큼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축구선수들의 전성기가 보통 23살에서 28살 사이예요. 지금 이 선수들은 20살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기대치는 높아졌습니다마는 이 선수들이 앞으로 성장하는 2, 3년 사이가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거든요.

그 사이에 기대치에 조금 미치지 못할 경우에 과도한 비난이나 이런 것보다는 조금 더 지켜봐주는, 성장을 지켜봐주는 그런 여유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U-20 대표팀 우리에게 큰 기쁨을 안겨줬기 때문에 응원하시는 분이 많겠지만 소속팀의 주전경쟁은 사실 냉정한 거고요.

거기서 또 그 선수들을 극복하는 선수가 나오면 또 우리 전반적인 축구 수준은 올라가는 거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치열한 경쟁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나저나 이 주역들을 K리그에서 만나볼 수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K리그에 선수들이 복귀를 하고 출전을 하게 될 텐데요. 서울의 조영욱 선수나 수원의 전세진 선수 이런 선수들을 제외하면 2부리그 아산의 오세훈 선수까지.

3, 4명 정도를 제외하면 아직 말씀드린 것처럼 주전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선수들이 출전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거예요.

다만 소속팀과 프로연맹 차원에서는 지금 워낙 K리그가 잘 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한 가지 호재가 발생을 했기 때문에 흥행으로 이어지기 위해 이 선수들의 출전을 적극적으로 권장할 예정이라고는 해요.

다만 이게 실질적으로 이어질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이번 대회 21명 중에 K리그 출신이 15명인데 역대 최다 인원입니다.

지난 대회와 비교했을 때도 2배가 넘는 인원이기 때문에 이 선수들이 각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제 역할을 하고 또 주전으로 뛴다면 굉장히 흥행 부분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

또 아직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팬층이 젊은 여성팬들이 굉장히 많아요, 아이돌스타처럼.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팬들을 유입한다는 차원에서도 선수들이 출전한다면 좋은 호재가 되지 않을까 싶고요.

다음 그래픽을 주시겠습니까? 짧게라도. 지금 K리그 1과 K리그 2에. K리그 1에 9명이 있고요. K리그2가 6명인데 이번 주말부터 금요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경기가 쭉 이어지는데요.

이 경기들에서 맞대결하는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경기장을 찾아서 K리그 지켜보신다면 재미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올해 K리그 흥행성적이 좋습니다.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지난 시즌, 그러니까 13라운드까지 경기를 했는데요. 작년 동일 기간 대비했을 때는 57.5%가 증가를 했어요.

그러니까 쉽게 말을 드리면 평균관중을 냈을 때 우리가 보통 상위 1위 팀과 2위 팀 정도만 평균 관중 1만 명을 넘었거든요. 현재까지 5개 팀이 1만 명을 넘었습니다.

그만큼 K리그로 많이 몰리고 있고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의 좋은 성적 그리고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의 금메달 이런 부분들이 지금 K리그의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까지 겹쳤기 때문에 얼마나 더 K리그의 흥행이 높아질지 이 부분을 조금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고요.

지금 보시는 화면은 지난 주말 열렸던 슈퍼매치 K리그의 대표적인 흥행 카드이죠. 올시즌 최다인 3만 2000여 명의 관중이 찾았는데 골도 굉장히 6골이 나오면서 많이 났고요.

재미있는 경기였는데 이 장면 말고 저희가 준비한 오스마르 선수가 굉장히 굉장히 멋진 골을 터뜨렸는데 그 장면 보여주고 싶은데요. 이 장면입니다.

보시면 저 각도에서는 보통 왼발로 감아차거든요. 저게 지금 아웃프런트를 직선으로 때린 이른바 캐논슛인데 굉장히 어려운 각도에서 나온 기술적인 슈팅이었는데 정말 멋있는 슈팅이었습니다.

올시즌 소위 축구에서 이런 환상적인 골을 원더골이라고 하는데 이런 원더골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어요.

이번 주말 가까운 K리그 경기장을 찾으신다면 이런 원더골 한번쯤 감상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아까 어린 선수들이 아무리 활약을 잘해도 그것이 성인대표팀으로까지 이어지기는 꼭 기계적으로 되는 건 아니라고 했어요.

우리 여자선수들이 U-17대회 우승했던 주역들이 이번에 여자월드컵에 나가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성적이 좀 안 좋았어요.

[기자]
저는 개인적으로 성적은 좋지 않았습니다마는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지지와 또 격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물론 결과만 놓고 보면 3전 전패에 1골밖에 못 넣었고요.

8골 내줬습니다. 그런데 1차전 프랑스는 정말 저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여건을 가진 팀이고요. 2차전, 3차전만 놓고 봤을 때 우리가 4실점을 했는데 그중의 한 골이 자책골이었어요.

2골이 페널티킥이었습니다. 물론 실력은 부족했습니다마는 운도 좀 따르지 않은 대회였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2010년 17세 우승 멤버 그리고 당시 20세 이하 월드컵 3위를 차지했던 멤버들을 주축으로 구성이 됐기 때문에 기대가 컸습니다마는 이번 성적은 좋지 않았습니다마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협회 차원에서 투자를 할 예정이기 때문에 4년 뒤에는 또 우리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남북 동반 개최를 추진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만큼 이번에 바닥을 찍은 만큼 다음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 거둘 거라고 기대를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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