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첫 준우승...새 역사 썼다

U-20 월드컵 첫 준우승...새 역사 썼다

2019.06.17. 오전 09: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김재형 스포츠 기자, 김대길 KBS N 스포츠 해설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팀. 조금 전 인천공항을 통해서 금의환향했는데요. 김대길 KBSN 스포츠 해설위원 그리고 스포츠부 김재형 기자와 함께 자세히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기분 좋게 오늘 소식을 전하게 됐는데요.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 그리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각각 4강 신화를 창조한 이후에 이번에 준우승이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리면서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롭게 썼습니다. 그동안에 경기를 한 경기, 한 경기 한번 짚어보도록 할 텐데, 일단 조별리그 첫 경기 포르투갈에 0:1로 질 때만 해도 대표팀이 16강에 가기가 좀 어려운 게 아닌가 이런 불안한 마음이 사실은 있으셨죠? 어떠셨어요?

[인터뷰]
그런데 사실 조 차체가 죽음의 조라고 평가를 했었기 때문에 이거 과연 할 수 있을까. 그러니까 20세 이하 선수들이 성적을 냈었던 기억이 36년 전이었잖아요. 그런데 첫 경기 포르투갈에게 패했던 것이 사실 수순대로 가는가? 그런데 좀 들여다 보니까 내용이 괜찮았어요. 그러니까 우리 선수들이 비록 포르투갈에게 패하기는 했습니다마는 내용적으로 봤을 때는 경쟁력 있는 그런 축구 내용을 보여줬기 때문에 나머지 두 경기 한번 잘하면 변수도 생길 수 있지 않겠나 이런. 그런데 사실 포르투갈도 많은 전문가들이 경기 전에 우승후보로 지목했던 팀 중에 하나거든요. 그런데 1:0. 경기내용 그 정도. 패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가능성은 있었다. 저는 그렇게 봤습니다.

[앵커]
그랬군요. 김재형 기자는 어떻게 봤어요?

[기자]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요. 일단 우리가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어요. 그런 면에서 좀 희망이 있다고 볼 수 있었고. 물론 죽음의 조이기는 했습니다마는 결과론적이긴 합니다마는 남아공은 우리가 1승 상대로 생각을 했던 팀이었고 아르헨티나는 물론 최다 우승국이긴 했습니다마는 20세 이하 대표팀만 놓고 보면 우리가 상대전적에서 앞섰거든요. 그리고 지난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이긴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포르투갈전 경기내용과 남아 있는 경기들을 봤을 때는 충분히 16강을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른 단계다라고 전망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거기다가 대표팀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사실 많은 분들이 흥분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명경기를 펼쳤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그 경기가 아마 축구경기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다 보여줬던 것 같아요.

[앵커]
정말 짜릿짜릿했습니다.

[인터뷰]
정규시간 연장전, 승부차기. 롤러코스터를 타도 그렇게 탈 수 있겠습니까? 아마 이 경기를 지켜보신 축구팬들, 국민들께서는 야, 축구가 이렇게 영화 같을 수도 있겠구나.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게 우리가 이겼기 때문에 미화해서 해석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너무나 멋진 장면을 이번 20세 이하 선수들이 만들어줬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명승부를 펼친 경기를 볼 때 정말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이 경기야말로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기자]
맞습니다. 김대길 해설위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일단 승부차기까지 갔고요. 그리고 흔히 축구에서 가장 재미있는 골을 농구의 버저비터에 비유해서 극장골이라고 하죠. 극장에서 보는 재미있는 영화 장면 같은 골이라고 하는데 그런 것들도 2번이나 나왔고요. 비디오판독도 5번 정도 나왔습니다.

우리가 혜택을 본 것도 있고 또 저쪽 세네갈에서 혜택을 본 것도 있기는 합니다마는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축구에 나올 수 있는 모든 재미있는 요소들은 이 한 경기에 모두 다 압축됐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우리 한국 축구사를 넘어서 어떤 FIFA 20세 이하 월드컵 축구사에도 굉장히 길이 남을 명승부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앵커]
이렇게 기적적으로 세네갈을 꺾고 결승을 진출하는 위업을 달성했는데 마지막 어제 새벽, 마지막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에서는 전반에 경기 시작하자마자 첫 골을 넣으면서 흥분의 도가니가 됐었는데 결국은 3:1로 아쉽게 패하기는 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시작하자마자 이것도 VAR 판독 시스템이 작동이 되어서 이강인 선수의 페널티킥, 저 왼발이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강인 선수가 과연 18살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저렇게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지금 우크라이나의 골키퍼는 대단히 명성이 있는 골키퍼 중 한 명입니다. 루닌 골키퍼, 소속팀 자체가 레알마드리드인데 다른 팀에서 임대돼서 뛰고 있는 그런 선수인데 저 선수를 상대로 이강인 선수가 저런 멋진 페널티킥을 보여준 게... 저는 이겼다, 이제. 저 골 들어갔을 때 그랬는데.

[앵커]
사실 저도 그랬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저게 제가 봤을 때는 독이 됐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전술적 운영형태가 정정용 감독이 그동안 아주 명쾌한 판단들을 내렸었는데 첫골을 너무 빨리 넣은 이후에 우리가 너무 내려앉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자체가 사실은 저날 스리백이었는데 파이브백으로 바뀌는 형태였기 때문에 라인을 너무 내려앉으니까 우리가 많이 노출되는 그런 경우가 됐고 또 운도 안 따랐던 것 같아요.

또 굴절되면 상대 공격수에게 가고 그랬던 골들이 결국 우크라이나에게 지고 말았는데 또 하나는 저게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세네갈전 있었잖아요. 일단 그 명장면을 만들어내기는 했습니다마는 사실 체력적 데미지가 에콰도르전에 오지 않았고 이날 왔던 겁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저는 그렇게 보고 싶은데 그러니까 체력적 문제가 세네갈전 경기를 치르면서 누적됐던 것이 4강전에 오지 않고 결승전에 왔고. 또 사실 우크라이나는 홈이었어요.
지금 폴란드와 가까운 인접해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체력적 부담도 적었고 그게 패인의 원인이 아니었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첫 골을 이강인 선수가 성공시킨 이후에 정말 분위기는 좋았는데 오히려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전력을, 투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기자]
맞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방금 김대결 위원이 말씀하신 걸 정정용 감독도 경기 이후에 인터뷰를 통해서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너무 이른 시간에 예상치 못하게 선제골을 넣으면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뭔가 이제는 좀 지키려고 하는 그런 마음들이 강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라인을 조금 더 올려서 상대를 압박했어야 되는데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라인을 내려서면서 미드필더 싸움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내주게 됐고. 또 한 가지는 당시 현지시각으로 결승전이 오후 5시에 열렸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대부분의 경기를 현지시각으로 오후 7시 이후에 시작을 했어요. 그런데 공교롭게 결승전 열린 오후 5시 그 경기 시각 부근에 현지 기온이 30도가 넘으면서 경기 보신 분은 2번 보셨겠습니다마는 전반과 후반에 쿨링타임이라고 해서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있거든요. 이게 그 정도로 굉장히 기온이 높은 상황이었어요.

결과적으로 8강전의 연장전의 후유증이 결승에 나타난 부분도 있고 거기에 날씨까지 더워지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더 커진 게 아닌가.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우리가 선제골을 넣고 후반, 전반에 동점골을 내주지 않았습니까?
이러면서 심리적으로 선수들이 아마 쫓겼을 거예요. 그러다 보면 어떤 체력적인 부담이 더 가중되고 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실 결승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와 우리 대표팀과의 어떤 기싸움도 대단했잖아요. 그러니까 우크라이나는 훈련하는 장면을 공개하지도 않고 이렇게 비공개로 훈련을 하면서 뭔가 좀 조심하는 분위기를 보였는데 막상 경기를 시작하니까 우크라이나 선수들도 잘하더라고요, 보니까.

[인터뷰]
그렇죠. 메이저대회 나와서 우리에게 인상적인 경기 결과를 가져가지는 못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하지만 유럽무대에서도 이 팀이 19세 이하 유럽 선수들 대회죠. 프랑스와 함께 3위를 해서 들어온 팀이거든요. 그러니까 FIFA 랭킹도 경기 직전 3일전 발표된 것을 보면 24위였습니다. 우리는 37위였고요. 그러니까 얼마나 강팀인지 알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유럽에는 그런 팀들이 즐비하게 많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우크라이나, 어? 차라리 이탈리아가 올라온 것보다 낫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우크라이나가 대단히 강한 팀이었습니다.

그러니까 20세 이하 선수들의 경기내용은 결과에 대한 예측은 쉽지 않습니다. 이번 대회도 보십시오. 전문가들이 예측했을 때 우승팀 후보들은 다 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4강까지 올라온 팀 중에 조금 예상했던 팀이라고 하면 이탈리아밖에는 없습니다. 나머지 팀은 다 새로운 팀. 그래서 20세 이하팀들이 우크라이나도 제가 봤을 때는 대단히 좋은 팀이었는데 우리가 조금 분석을 덜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이런 강팀을 상대로 그래도 우리 대표팀 정말 잘 싸웠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는데 그 원동력을 스스로는 원팀이라고 부르면서 이렇게 하나로 똘똘 뭉쳤던 우리 선수들.

그리고 정정용 감독의 리더십을 돋보이게 했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데 잠깐 화면을 보면서 좀 설명을 해 주실까요? 이거는 승리 이후에 준결승 이기고 나서.

[기자]
준결승 승리 이후에 대표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이른바 요새 말로 떼창이라고 하죠? 다 같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입니다.

[정정용 / U-20 대표팀 감독 : 전술적으로 준비한 부분에 있어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 보니까 우리 선수들이 여기까지 올라온 거에 대해서 충분히 자긍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정용 감독의 인터뷰까지 들어보셨는데 사실 이번에 정 감독의 용병술, 정말 많이 칭찬받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상황에 따라, 또 상대에 따라 전술 변화를 많이 했고요. 흔히 보통 얘기를 할 때 감독이 할 수 있는 전술과 또 팀이 할 수 있는 전술과 정확하게는 감독이 하고 싶은 전술이 있어요. 그런데 이 두 가지가 잘 조화를 이루면 좋지만 일반적으로 감독이 너무 하고 싶은 전술에 집착하다 보면 맞지 않는 선수를 쓰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정정용 감독 어떤 용병술의 핵심은 선수별 맞는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는 포메이션을 가져갔다. 이 부분을 지적하고 싶고요. 스리백, 파이브백, 이런 포백 변화들도 굉장히 중요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제 개인적으로는 아까 앞서 살펴봤던 포르투갈전 패배 이후 결단을 내렸던 부분이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이강인 선수의 위치를 한 단계 위로 올려주면서 수비 부담을 덜어줬고요. 그 위치에 수비를 잘하는 수비형 전문 미드필더를 고정을 시키면서 전반적으로 약점을 빨리 보완을 했고 선수들의 선수별 장점을 더 극대화시키는 전략을 취했거든요. 그게 남아공전부터 결과적으로는 결승까지 이어진 게 아닌가 분석을 해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 감독을 정갈량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기도 하던데 물론 이런 전술도 뛰어났지만 또 선수들을 아빠 같은 마음으로 도닥여주는 그런 모습들도 참 보기 좋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정정용 감독이 이번에 던져준 메시지는 상당히 강할 거예요. 축구계에서도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냐면 일단 김학범 감독도 그렇습니다마는 비주류 감독들. 그러니까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들은 출발점이 좀 앞서서 갈 수 있습니다마는 그렇지 못했던 지도자들은 조금 출발점이 늦어요.

그런데 대단히 꾸준히 열심히 하면서 뭔가를 이루어내는데 그게 정정용 감독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데 있어서도 그동안은 이름 있는 스타플레이어 선수들이 우선이었지만 이제는 사회가 변했잖아요. 열심히 하는 지도자가 출발점은 다르겠지만 그 지도자들이 앞서가는 그런 형태가 될 텐데요. 정정용 감독, 도대체 왜 저렇게 잘했을까. 그런데 지금 뉴제너레이션이라는 세대들하고 호흡을 잘 맞춘다는 거죠.

그러니까 지도자 중에 실패하는 지도자들을 보면 너무 고집이 센 지도자예요. 내가 스타 플레이어인데, 나는 어떻게 했는데. 이걸 고집하게 되면 그때부터 팀은 망가지는 겁니다. 그런데 정정용 감독은 확신이나 주관. 이것은 결과적으로는 조금 더 확대해석하게 되면 제가 봤을 때는 고집이나 이게 독재성을 갖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정정용 감독은 리더십을 보면 귀를 열고 선수들과 소통을 하고 또 주변의 코칭 스태프와 소통을 잘하고 이러면서 뭔가 결정을 하는. 주관성을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거기에 지금 경기를 못 나가는 선수들이 도대체 기분 나쁠 텐데 왜 나도 같이 했다고 저렇게 할까요? 그것은 뭐냐 하면 데이터입니다. 내가 왜 경기를 나갈 수가 없었고 다른 선수가 나갔는데 이것을 이해하고 있고, 그러니까 전술적으로도 분명히 선수들에게 조영욱이나 엄원상 선수들이 선발로 들어올 수도 있는데 분명히 후보로 들어와 있었습니다. 그것은 뭘 얘기하냐면 데이터를 가지고 얘기하는 겁니다. 우리 경기는 이겨야 되는데 이렇게 이렇게 상대를 전반전에 지치게 하고 너희들 후반에 넣어서 분명히 이겨야 된다. 선수들을 이해를 시키는 거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기준이 명확하고 객관적이었군요?

[인터뷰]
기준이 명확하고 뭔가가 확신을 줘야지만 선수들이 이해를 하고 따르게 되는데. 그런데 간혹 보면 우리 대표팀 감독들도 쭉 지켜보면요. 그 기준이 처음에는 명확했다가 나중에 흔들립니다. 부상선수를 안 뽑는다고 했다가 뽑고 경기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뽑고, 이런 것들이 흔들리면서 무너지는데 제가 말씀드렸던 정정용 감독은 제가 전에 말씀드렸던 그런 내용들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였기 때문에 무명이었지만 제가 봤을 때는 대표팀 감독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너무 잘했습니다.

[앵커]
거기다가 정 감독이 칭찬을 받으면 또 이 공을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하면서 돌리고 또 지적받아야 되는 부분은 모두 내 잘못이다 이렇게 또 감싸더라고요.

[인터뷰]
언론 교육을 잘 받은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우리 20세 이하 선수들도 언론 인터뷰 하는 걸 보면 철저하게 교육을 해 놓은 듯한 그런... 정정용 감독도 인터뷰하는 것 보면 사실 축구만 전념하고 운동만 전념했었던, 정정용 감독도 경기인 출신이니까요. 그런데 인터뷰 대할 때 보면 그런 것들이 부족한데 감독 또는 이강인 선수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의 인터뷰를 보면 이건 철저하게 계산되게 교육한 듯한. 너무나도 반응을 잘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물론 교육의 힘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어떻게 보면 한팀으로 감독과 선수가 모두가 한마음이 돼서 뛰다 보니까 정말 진심이 나온 게 아닌가 싶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대길 위원 말씀해 주신 것처럼 어떤 팀이 잘되느냐, 잘되지 않느냐를 보려면 벤치멤버들을 보라고 해요. 그러니까 모든 선수들은 경기에 뛰고 싶지 않은 선수는 아마 1명도 없을 거예요. 모두가 선발 출전을 하고 싶은데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들에게 왜 뛸 수 없는지. 그리고 뛰지 못하더라도 어떤 역할이 필요한지, 교체멤버라도.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분명히 이해를 시켰던 부분이 원팀으로 되는 데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한 가지는 아무리 리더십이 좋아도 결과가 따르지 않으면 그 리더십이 서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감독이 하는 용병술, 선수들의 교체 또 어떤 전술 변경이 결과로 이어지다 보니까 선수들 사이에서는 분명히 감독의 어떤 결정에 대한 신뢰가 굉장히 높아졌을 거예요. 이 부분들에 대해서 이런 결과들이 따랐기 때문에 선수들과 감독 간의 유대관계와 원팀으로서의 신뢰 이런 게 더욱더 공고해지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우리 선수 1명, 1명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열일을 하 이강인 선수. 이번 대회 MVP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수상했는데 한국 선수로는 최초입니다. 그리고 18세 이하의 골든볼 수상은 메시 이후에 14년 만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는데 이런 영광마저도 함께한 선수들에게 돌렸습니다. 이강인 선수의 얘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강인 / U-20 축구국가대표 :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저희 팀이 진짜 잘 해주고 제가 잘한 게 아니라 형들이 진짜 너무 열심히 뛰어줬으니까 이렇게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저만 받은 상이 아니라 진짜 모든 팀이 받은 상 같아요. 진짜 형들한테 너무 감사하고 코칭 스태프분들에게 감사해요.]

[앵커]
우리 이강인 선수 자랑스러운 모습 인터뷰 내용 들어보셨는데 이번에는 정말 칭찬을 해도 해도 끝이 없을 것 같아요.

[인터뷰]
인터뷰 내용 들어보셨잖아요. 제가 말씀드렸듯이 너무나도 훈련된 듯한 그런 멘트인데, 그런데 솔직한 내추럴한 자기 마음을 표현한 거예요. 이강인 선수가 어릴 때 가기 전에 저도 KBSN에서 슛돌이를 시작했었으니까요. 그래서 발굴된 선수인데 저도 가서 보면 그때 6살이었을 거예요. 그때 저런 선수도 있구나 그랬거든요.

[앵커]
어릴 때부터 남달랐군요?

[인터뷰]
그랬죠. 저 선수는 6살이 아니었어요. 그 당시에 6살... 지금 화면에 잠깐 나옵니다마는 저 선수가 6살인데 저렇게 볼을 찰 수 있을까. 왼발을 아주 정말 기가 막히게 저렇게 찼어요. 그랬는데 그 이후에 이강인 선수의 가정이 그렇게 넉넉한 편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스페인으로 옮겨가는데 가서 부모님들이 뒷바라지를 했죠. 왜 그러냐면 스페인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어린 선수들이 클럽에 가려면 몇 킬로미터 이내에 근접해 있어야 다고 부모님이 같이 거주를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그것도 우리가 한번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요. 우리 선수들 스카우트 돼서 어린 선수 때 그런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부모하고 많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지 못해요, 스페인 같은 경우는. 그래서 부모님이 또 가 계셨고.

그런데 가 계시다 보니까 경제적으로 너무나 어려웠다고 해요. 벌어들이는 수입은 없고 돈을 내야 되니까. 그래서 친지분들 또 지인들께서 돈을 십시일반 걷어서 보내줬고 그래서 저 이강인 선수가 만들어졌는데. 그런데 이강인 선수는 축구에 대한 것만큼은 천재성을 가지고 있었고 그 천재성을 가지고 어떤 프로그램을 저 선수에게 주입을 시키느냐가 중요했는데 가장 유소년 육성프로그램이 잘된 곳 중의 하나가 스페인 아니겠습니까? 거기 가 서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았고 그러다 보니까 저 선수가 됐는데 그러니까 그동안 이강인 선수 부모님들 그동안 뒷바라지해 주셨던 지인분들께서 이제는 걱정 끝입니다. 이제 걷어오는 것만 남았어요.

지금 이강인 선수요, 얼마짜리가 될지 모르겠어요. 지금 메시, 호날두 연봉 대략적으로 2000억 된다고 하잖아요. 제가 봤을 때는 더 될 것 같은데요.

[앵커]
물론 금전적인 보상도 보상이지만 지금 이강인 선수가 이렇게 활약하는 모습만 봐도 많은 분들이 뿌듯해하실 것 같아요. 그런데 어쨌든 떡잎부터 남달랐던 이강인 선수, 골든볼을 가져왔는데 사실 우리가 우승을 하지는 못했잖아요. 그런데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저렇게 골든볼을 받는 게 예외적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례적인, 아주 이례적이다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앵커]
물론 있기는 있었죠.

[기자]
보통은 우승팀에서 많이 나오는데. 골든볼은 FIFA 기술평가위원회에서 선정을 하는데 압도적이었다고 해요. 정확한 수치가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그러니까 이강인 선수가 선정된 이유를 들어보면 조별예선 첫 경기부터 마지막 결승까지 꾸준하게 활약을 했고 그리고 이강인 선수 실제 기록을 보면 2골, 도움 4개. 우리 대표팀이 9골을 넣었거든요. 그중에 6골에 관여를 한, 그러니까 절반 이상의 골이 이강인 선수의 발에서 시작됐다고 평가를 해도 좋을 것 같고요.

그만큼 FIFA 평가위원회에서도 이강인 선수가 얼마나 꾸준하게 활약을 했느냐를 봤을 때는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득점을 한 선수도 있었고 득점왕을 차지한 다른 선수도 있었습니다마는 꾸준함 그리고 실제적으로 가진 기량이 팀에 미치는 영향력, 이런 면에서 봤을 때는 이강인 선수가 압도적이었다는 후문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강인 선수가 우리 팀에서는 막내인데 저는 사실 좀 인상깊었던 장면이 결승 경기가 끝나고 나서 이광연 골키퍼가 상당히 아쉬워하니까 이강인 선수가 가서 얼굴을 붙잡고 위로해 주는 모습이 마치 막내가 아니고 형 같은 모습이 느껴지더라고요.

[인터뷰]
그러니까 닉네임이 막내형이라고 자막에 나가고 있잖아요. 그만큼 이강인 선수가 후배인지 분명히 아는데 선수들끼리 그러거든요. 저도 선수생활해 볼 때 보면 볼을 같이 차보면 쟤가 나보다 내공이 높다 이걸 느껴요, 후배인데. 그런데 그런 것들을 20세 이하 선수들 입장에서는 형들이지만 그걸 인정을 하고 또 이강인 선수가 어떻게 하자고 하면 그 말을 또 잘 따라줬던 것 같아요, 전혀 거부감 없이.

다른 데 같으면 후배가 왜 저런 말을 하지 이렇게 반응을 할 수도 있는데 그러지 않았던 것도 원팀이 될 수 있었던 하나의 배경이 아니었나. 그런데 그것은 충분하게 이강인 선수가 가지고 있는 보이지 않는 내공을 다른 선배라고 할 수 있는 형들이 잘 안아줬던 것 같아요.

또 이강인 선수가 대단히 유머러스하더라고요. 형들한테도 장난도 치고 또 자기가 제일 먼저 나와야 되는데 항상 보면 제일 나중에 나와요. 그리고 또 유머러스하게 그 분위기를 잡아가고 이런 것들이 아마 이강인 선수의 장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실력도 팀내 최고지만 팀내 분위기메이커 역할도 충분히 해 줬기 때문에 이렇게 팀을 잘 이끌어갈 수 있지 않나 싶은데요. 사실 이번 대회 보면서 이강인 선수뿐만 아니라 우리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선수들을 대거 발견했다는 게 가장 큰 또 수확이 아닐까 싶은데요. 한층 성장한 선수들의 얘기를 한번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규혁 / U-20 축구국가대표 :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후회 없는 경기 한 거 같고.]

[오세훈 / U-20 축구국가대표 : 일단 결과 이렇게 나와서 많이 아쉽지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황태현 / U-20 축구국가대표 :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이번 대회에서 가져올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이광연 / U-20 축구국가대표 : 좋은 선수들이랑 좋은 스태프 선생님들이랑 함께해서 너무 행복하고 좋은 추억 남겼습니다.]

[이강인 / U-20 축구국가대표 : 형들과 재밌게 보내고 2년 동안 힘들게 준비했잖아요. 이렇게 좋은 결승까지 와서 할 수 있어서 코칭스태프분들도 그렇고 형들한테 너무 감사하죠.]

[정정용 / U-20 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 선수들이 한국 축구의 향후 5년 안에 10년 안에 자기 포지션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기회가 된다면 좀 더 큰 무대를 접했으면... 준우승을 했지만 우승이라는 게 아직 있으니까 또다시 또전해 볼 수 있는 후배들이 도전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의 인터뷰에서도 느끼셨겠습니다마는 사실 이번에 우리 선수들이 경험이라는 정말 값진 그런 재산을 얻은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가 과거만 해도 한국 축구가 실제적으로 국제 무대에 나갔을 때는 성적이 좋지 않았던 건 기량적인 측면도 있었겠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 심리적인 위축되는 자신감, 이런 부분들에서 굉장히 많이 영향을 미쳤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일단 월드컵 큰 무대에서 결승에 진출했다는. 사실 83년 4강 신화가 36년 만에 깨진 거란 말이에요. 깨졌다기보다는 넘어선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큰 무대의 결승까지 올랐다는 것 자체는 앞으로 이 선수들이 축구 선수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는 아마 정말 가장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이게 지금 다는 아니거든요. 사실 이건 어디까지나 연령별 대회고요. 성인무대는 이것과는 또 굉장히 차원이 다릅니다. 그러니까 기존에 우리가 기존에 황금 세대라고 불렸던 런던 올림픽, 동메달 세대, 자카르타 금메달 세대 그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했나를 보면 당시 구성원 중에 현재 성인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는 사실 얼마 안 됩니다. 어떻게 보면 이 선수들에게는 지금 다시 출발대에 섰다라고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자신감은 큰 원천이 되겠습니다마는 선수별 개인으로는 굉장히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실제로 성인대표팀, 국가대표팀, 벤투 감독도 이번 대회를 눈여겨 보면서 어느 선수를 발탁을 할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런데 이강인 선수는 발탁을 해야 될 겁니다. 발탁을 했습니다마는 경기에 넣어야 될 거예요. 왜 그러냐면 새로운 뉴 팬덤을 만드는 이강인 선수입니다. 다른 선수들도 같이 그랬습니다마는 대한축구협회 입장에서 보면 저 이강인 선수를 어떻게 더 인큐베이터시키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숙제 중 하나가 되고 말았고요.

또 제가 봤을 때는 그렇습니다. 이 선수들이 과연 어떻게 성장하겠는가. 예전에 포르투갈의 뉴제너레이션, 골든제너레이션 세대라고 하는 피구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있었거든요, 90년대. 그런데 그 선수들이 결과적으로는 포르투갈을 이끌었어요. 그래서 포르투갈이 세계 축구를 정말 깜짝 놀라게 할 결과물들을 가져왔는데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앞으로 다가올 2022년 카타르월드컵도 있지 않습니까? 그때는 이강인 선수가 나이가 21살이 됩니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여지고 그러니까 메시도 사실은 청소년 대회에 18살에 골든볼을 받고 그 이후에 A매치 데뷔를 했거든요. 그 이후에 쭉쭉쭉쭉 성장해서 메시가 됐는데, 이강인 선수는 다른 선수에 비해서 빠르게 성장할 걸로 보여지고 그다음에 2026년 월드컵이 되면 그때는 지금 뛰고 있었던 선수들이 상당히 주축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니까 그동안 세계 축구 흐름을 이렇게 보면 20세 때 이런 결과물을 가져왔던 선수들이 그 국가의 팀 축구의 A대표팀 주축을 거의 끌고 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앵커]
세대 교체가 되는 거군요?

[인터뷰]
지금 당장은 안 되고 2022년 카타르에는 이강인, 그다음 2026년에는 지금 뛰고 있었던 선수들, 많은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김 기자 말대로 지금 선수들이 지금부터 열심히 담금질을 새로 해서 세대 교체를 완벽하게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될 텐데. 그런데 이강인 선수 같은 경우에 국가대표팀 합류도 그렇지만 소속팀에서 또 얼마나 또 많은 활약을 하느냐. 이런 부분도 중요하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이강인 선수가 대회 전에 강조했던 단어가 바로 간절함이었어요. 그러니까 자기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간절하다. 그러니까 지금 이강인 선수를 포함해서 다른 선수들도 역시 소속팀에서 주전을 확보하지는 못했어요. 그러니까 이강인 선수만 놓고 본다면 발렌시아구단에서 감독의 전술상 지금 이강인 선수의 위치가 굉장히 애매하고 또 이강인 선수 자리에 경쟁자들이 4명, 많게는 5명까지 있는 상황이에요. 이러다 보니까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이 있었는데 지금 이번에 골든볼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발렌시아 팬들 사이에서는 골든볼을 받은 선수를 후보로 놓는 건 말이 안 된다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다음 시즌을 좀 기다려봐야 하겠습니다마는 현재로서는 아주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그런 상황이에요. 그래서 발렌시아 마르셀리노 감독이 과연 이강인 선수를 다음 시즌에 주전으로 기용을 할지. 아니면 그렇지 않다면 이강인 선수가 임대나 이적 같은 그런 상황들도 조금 준비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강인 선수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될 텐데요. 그런데 이번에 우리가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잘하고 나면 항상 나오는 얘기들이 병역특례 얘기가 나오잖아요. 그런데 워낙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까 이 부분도 어떻게 될지 짚고 넘어가야 될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국민청원에도 올라오고 많은 분들이 지지하고 계시는데 이 문제는 사실 형평성의 문제가 있고요. 유일한 분단 국가인 우리에게는 짊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의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정부에서도 많은 다양한 법안. 지금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했었던 병역혜택 제도가 너무나 일률적이다. 그래서 변화를 줘야 되겠다. 점수제를 주든 뭘 주든. 그런데 저는 사실 이 병역특례, 전 선수들, 조금 비인기종목에 있는 선수들은 조금 예외를 둬야 되겠습니다마는 어느 정도 인기가 있는 종목들은 다 군대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해 줘야 될 일은 조금 늦춰주면 안 될까 싶어요. 왜 그러냐 하면 체력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서른셋, 서른다섯까지만 일정 부분의 레벨이 올라온 선수들. 기준이 있어야 되겠죠. 아무나 해 줄 수는 없는 거고 그 기준에 맞춰서 해 주기만 한다면 병역혜택, 이 문제가 꼭 이 문제만 나오면 이 문제가 나오잖아요. 그런데 다른 때에 따라서는 좋아하시는 국민들도 계시겠습니다마는 거부감을 느끼는 국민들도 계실 거예요. 아니, 왜 쟤네는 돈도 많이 버는데 왜 병역까지 혜택을 줘... 해서 저는 이 문제를 정부에서 검토하면 나이를 늦춰주는 것, 무조건 다 가야 된다. 그 대신 나이를 늦춰서 현역 선수생활을 할 때까지는 기준을 맞춰서 해 주면, 그것만 되면 딱 해결될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인터뷰]
그렇지 않습니까?

[앵커]
한창 선수로 왕성한 활동을 할 때는 여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 주고 나중에 가는 게 어떠냐 이런 말씀이신데.

[기자]
김대길 위원님께서 말씀하신 제안이 정답은 아니겠습니다마는 저는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는데요. 러시아월드컵이 끝나고 일본 축구협회에서 분석을 했다고 해요. 그러니까 16강에 진출한 팀들을 상대로 해서 분석을 했을 때 그 팀들의 원동력이 무엇일까 판단을 했을 때 하나였다고 합니다. 자국 리그에서 어린 선수들을 육성해서 이 선수들을 해외리그로. 그러니까 소위 유럽의 빅5 리그로 보내는 거죠. 그래서 그 빅5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렸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해요.

결국 우리도 지금의 해외파 선수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지금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거든요. 이 선수들이 여기서 성장을 해서 해외리그로 나가야 되는데 해외리그로 나갔을 때 가장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 바로 병역 문제거든요.

그런데 병역 문제를 단순히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했다고 해서 그냥 어떤 특혜성으로 주는 건 사실 형평성에 맞지 않는 부분이 합당한 말씀이시기 때문에 좀 다른 대안들을 우리가 연구해서 과연 이 선수들을 우리가 어떻게 육성시킬 수 있느냐, 이 부분들을 고민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싶고 실제적으로 지금 국방부나 병무청에서 이 부분을 논의하고 있으니까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정말 지혜로운 대안이 나오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선수들, 인천공항을 통해서 귀국을 했는데 오늘 어떤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죠?

[기자]
잠시 뒤, 지금 오전 10시 반 정도 됐지 않습니까. 1시간 뒤부터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해서 서울시청 앞에서 환영행사가 열리게 되고요. 애초에는 카퍼레이드도 예정이 되어 있었는데 카퍼레이드는 여러 이유로 취소를 하고요. 대신에 팬들과 접촉할 수 있는 시간을 조금 더 늘릴 계획입니다.

[앵커]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쓰고 돌아온 우리 선수들. 팬들과 만나서 만나서 또 즐거운 시간 보내기를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대길 KBSN스포츠 해설위원그리고 스포츠부 김재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