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새역사 눈앞...한걸음 남았다

한국축구 새역사 눈앞...한걸음 남았다

2019.06.15. 오후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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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오동건 앵커
■ 출연 :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제 9시간 정도 남은 거죠? 아마 내일 새벽까지 목이 터져라 밤샘 응원하는 우리 국민 많을 텐데요. 스포츠 평론가 최동호 평론가와 함께 결승전 전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내일 새벽 1시, 그러니까 오늘 밤에서 내일 새벽으로 넘어가는 1시니까 사실상 오늘 밤부터 분위기가 달궈지는 건데 최동호 평론가는 거리 응원 나가십니까?

[인터뷰]
방송에서는 거리 응원 저도 열심히 합니다, 이렇게 해야 되는데. 그렇게 되면 기록이나 그러니까 아무래도 저는 기록하면서 분석하면서 봐야 되기 때문에 노트북을 놓고 집에서 보는 게 가장 편합니다.

[앵커]
노트북 놓으시고 분석을 하면서 보셔야 하는군요.

[앵커]
맥주도 한잔 드시면서. 한국 축구 또 한 번 새 역사를 쓸지 굉장히 관심인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장담하기는 힘들죠. 장담하기는 힘든데 가능성은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크라이나나 우리나라나 결승전에 올라오게 되면 앞서서 VAR 그리고 골대 행운. 행운이 있었던 건 분명히 맞죠, 우크라이나도 맞는데 그 행운을 승리로 연결시킬 수 있는 힘이, 실력이 있었기 때문에 올라왔거든요.

그리고 우크라이나도 물론 어렵고 쉬운 팀은 아닌데 월드컵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와 파트너를 하게 되는 것도 저는 행운이라고 보거든요. 전통적인 강호들만 있는데 그들은 다 떨어지고 월드컵 결승전에서 어떻게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상대하는 결승을 다시 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으로 보면 이것도 우리에게는 기회이자 행운이다라고 볼 수 있죠.

[앵커]
그렇다면 이제 여러 가지 요인들을 살펴봐야 할 텐데 아무래도 체력이 가장 우려스럽습니다. 너무 혈전을 치르고 올라왔어요.

[인터뷰]
체력 말씀을 많이 하는데 저는 체력이 우리가 불리할 게 없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체력도 상대적이죠. 그러니까 절대적인 체력은 힘든 건 다 똑같습니다. 6경기 다 똑같이 뛰었고요.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체력이라는 건 뭐냐 하면 관리라는 측면에서 보면 4강전 끝나고 사흘이거든요.

우리가 실력이라고 얘기하면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경기력이 실력인데 대표팀 전체적인 전력이라고 얘기한다면 사흘 동안에 선수들의 피로회복과 체력을 회복시키는 프로그램을 누가 더 과학적으로 적용해서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느냐. 이것도 대표팀의 전력이 될 수 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우리가 많이 발전을 했죠. 그래서 피지컬 코치가 따로 있고요.

이 피지컬 코치가 선수들의 개개인의 몸 상태를 항상 체크하면서 현지에서 전해져 오는 얘기로는 80%까지 끌어올린 상태에서 결승전에 나간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전반은 우크라이나가 피지컬이 좋기 때문에 전반에는 체력의 우위가 거의 구별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후반 한 20분 정도 지나가면서부터는 체력에 차이가 나타나는데 우리가 무조건 밀린다, 약하다라고 단정하기 힘들다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저희 취재기자 전언에 따르면 기세는 이미 우리 팀 우승이다, 이런 전언을 하던데 굉장히 우승에 대한 열망도 강하고. 이 팀을 보면 버스 안에서 발라드 떼창도 부르고요. 굉장히 신선한 모습도 보여집니다. 이 팀만의 뭔가 팀워크가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일단은 정정용 감독과 이강인 선수를 들 수 있는데 이들이 잘하니까 분위기가 좋다라는 얘기는 아니고요. 정정용 감독은 우리가 보통 성인 월드컵 보게 되면 월드컵 한번 끝나면 새로운 감독을 영입을 하죠, 계약을 하죠. 이 감독이 2년 가는 와중에 잘한다 못한다 말이 있어도 교체가 됩니다.

새로운 감독이 오는데, 정정용 감독은 2010년 이후부터 유소년들을 계속 봐오면서 오세훈이나 조영욱 같은 선수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봐오면서 성장한 감독과 선수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친분관계가 보통이 아니겠죠. 그리고 이 유소년 선수들을 특히 지도하는 데 강점이 있다 보니 유소년부터 청소년까지 이 나이 또래 심리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기 때문에 그들의 기를 살려주는 결과로 만들어진 거죠.

여기에 이들의 감정이 폭발할 수 있기 위해서는 하나,퍼포먼스. 붙어보니까 우리가 이기더라. 그다음 경기에서 또 이기니까 우리 이길 수 있다, 이것의 중심이 있어야 되는데 그게 바로 막내 형, 막내지만 그런 역할을 해 주는 선수가 있으니까 분위기 좋을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나 우크라이나도 분위기는 좋을 겁니다. 우크라이나도 예상을 깨고 결승까지 올라왔으니 우크라이나도 분위기는 좋겠죠.

[앵커]
보통 우리 대표팀이 이렇게 높은 성적을 거두면 경기 초반에 굉장히 긴장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닐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밝은 분위기의 선수들이라면.

[인터뷰]
저는 전혀 아닐 거라고 봐요. 우크라이나가 행운이라고 말씀드렸던 건 우크라이나를 평가절하하는 게 아니라 우크라이나도 실력이 있는 팀이지만 우크라이나를 만난 것도 행운이라는 뜻인데 예를 들어서 전통적인 강호, 브라질, 프랑스, 아르헨티나 만났던 거하고 우리 느낌이 다르죠. 선수들도 분명히 그런 느낌이 있을 겁니다.

여기에다가 조금 전에 앞선 방송에서 인터뷰를 보니까 오늘 정정용 감독이 이강인 선수하고 같이 나왔죠. 저는 그 장면 보고 우와, 다르다를 느꼈는데. 인터뷰 할 때 보통 감독이 선수 한 명과 나오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긴장된, 결연한. 꼭 이기겠다, 어떤 성적에 시달리면서 부담감이 그대로 표정에서 드러나는데 지금 보신 장면에서도 웃는 장면이.

[앵커]
친구 같아요.

[인터뷰]
많이 나오거든요. 굉장히 여유 있고 자신감 있구나 느껴지죠.

[앵커]
결연하지만 진짜 여유 있는 모습. 그래서 국민들이 더 기대를 하게 되는 것 같은데요. 상대는 우크라이나. 지금 만만치 않은 팀이다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전력 비교를 과거와 해 보면 어떻습니까?

[인터뷰]
굉장히 제가 보기에는 재미가 있어요. 경기 양상은 재미가 없을 수 있는데 수비 대 수비이기 때문에 재미있다고 드리는 말씀은 뭐냐 하면 우크라이나나 우리나라나 똑같이 언더독입니다. 그러니까 약자의 팀에서 강팀을 잡아야 되는 그런 국제무대에서는. 그러다 보니까 전술도 비슷해요.

함정을 파는 수비를 만들어서 수비를 하다가 공을 빼앗아서 빠르게 역습. 그래서 스리벽이나 상황에 따라서 파이브백 구사하는데 역습할 때도 우리는 스피드와 이강인 선수의 전개해 찔러주는 공인데 우크라이나는 피지컬이 앞서다 보니까 한방에 롱패스로 해서 장신 선수들이 해결하는 이 정도의 차이거든요.

그런데 이 우크라이나의 특별한 강점은 측면에 있습니다. 측면을 막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는 우리 보통 윙백이라고 하는데 파이브백일 때 3명의 최종 수비라인 바로 위에서 공격에서 참가하면서 수비에도 참가하는 윙백이 우리 최준 선수하고 황태현 선수 정도로 예상하거든요. 이들이 1차적으로 많이 뛰어줘야 돼요.

이들이 수비에 많이 나가면서 빈 공간을 다른 미드필더들이 메워주고. 이것을 잘해야지 우리 수비 부담이 많이 줄어들면서 우리 수비가 저는 딱 하나만 얘기하면 우리 공격수들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1골이나 2골 정도 넣을 능력은 있다, 우리 수비가 막아주느냐, 못 막아주느냐 여기에 따라서 우승의 향방이 갈릴 걸로 예상합니다.

[앵커]
정정용 감독이 조금 전에 그 기자회견에서 했던 얘기가 지루할 수도 있고 재미있을 수도 있다라고 얘기한 것에 포인트가 있을 것도 같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수비를 얘기해 주셨는데 공격에 있어서는 어떤 전술이 나올 수 있을까요?

[인터뷰]
공격은 우리도 우크라이나와 비슷하거든요. 풀어가는 기본은 비슷한데 우크라이나보다 훨씬 더 빠른 공격수들이 많이 있죠. 그러니까 조영욱이나 엄원상 선수 같은 경우에는 우크라이나가 피지컬이 좋기 때문에 높이는 있다고 하지만 순발력이나 스피드는 우리가 빠르거든요.

그러니까 미드필드에서 우리가 역습 기회를 잡아서 공을 침투시켜서 전개를 할 때 한 번이나 두 번의 패스로 슛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그 타이밍을 우리가 가지고 와야 됩니다. 이 타이밍을 가지고 오면 우크라이나 수비가 우리 공격수를 잡지 못하거든요.

[앵커]
중원 싸움이 아주 중요하겠군요.

[인터뷰]
중원에서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해서 한 번, 두 번의 패스로 슛까지 연결되는 이런 타이밍.

[앵커]
그래서 오늘 이강인 선수 발끝이 또 한번 주목되는 상황인데 지금까지 5골에 관여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막내형 활약 기대를 해 봐도 될까요?

[인터뷰]
기대해야 되겠죠. 정확하게 내일 새벽 결승전의 포인트를 가장 핵심적으로 요약해서 하나로 정리하면 이강인과 우크라이나 불레차의 맞대결입니다. 불레차도 골을 넣기도 했지만, 공격수가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풀어가는 그런 역할을 많이 해 주고 이강인과 똑같이 패스로 전방으로 뿌려주거든요.

두 선수 간의 맞대결인데 우리도 불레차를 막으려고 노력하겠지만 우크라이나도 이강인 선수를 막겠다는 대비책을 가지고 나오겠죠. 이때에 우리가 가장 중요한 것은 이강인 선수의 패스를 받을 선수들, 전방에 있는 선수들, 미드필더들이 이강인 선수가 패스 찔러줘서 공간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패스를 받을 선수들이 앞에서 움직여서 공간을 만들어내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강인과 불레차의 대결의 승자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선수들이 또 얼마나 많이 활발하게 움직여 주느냐. 거기에서도 갈라질 수 있죠.

[앵커]
한 가지 더 관심 가는 맞대결은 루닌과 이광연. 골키퍼의 맞대결입니다. 둘 다 아주 출중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골키퍼의 맞대결, 저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골키퍼 이광연 선수도 그렇고 루닌 선수도 그렇고 저는 내일 새벽 경기에서는 둘 다 빛나는 선방을 보여줄 것 같아요. 빛나는 선방을 보여줄 것 같고. 골키퍼에서 이광연 선수가 특히 잘하는 것 중에 하나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빌드업의 출발점, 선수들에게 찔러주는 거기 때문에 수비도 물론이고요. 선수들을 안정시키면서 공격 전개를 후방에서 지원해 주는 이런 역할까지 한번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앵커]
정정용 감독, 굉장히 변화무쌍한 전략들을 구사하고 있는데요. 오늘 전략을 어떻게 구사할지 이 부분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인터뷰]
우리가 다 경험을 했어요, 이런 비슷한 경험을. 뭐냐 하면 대입수능시험을 볼 때 한 3~4일 남겨놓고 새 연필, 새 공책 볼 필요 없죠. 오히려 더 힘들죠. 머릿속에 가장 내가 여태까지 해 왔던 것 중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거 이게 중요한데 그게 3-5-2 포메이션이고요.

그리고 파이브백까지 동원하면서 우리도 역습이고요. 거기에 이강인 선수가 전방으로 뚫어주는 걸 잘 해야지 되고 그리고 오늘도 우크라이나도 우리 카드를 다 알 텐데 알고도 당하는 게 있습니다. 후반에 여태까지 조영욱이나 엄원상 선수처럼 조커로 내밀어서 재미를 많이 봤거든요. 오늘도 분명히 준비했을 텐데 후반전 승부, 후반 20분에 저는 승패가 완전히 갈릴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게 지금 폴란드, 우크라이나와 사실 멀지 않은 곳이에요. 어쨌든 유럽 대륙이기 때문에. 응원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의외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어린 선수들이고 하니까 응원이랑 경기장의 분위기도 중요하겠죠.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 점은 조금 우리가 불리하죠. 그런데 이게 1만 8000명 정도 수용 규모라고 하거든요, 경기장이. 그리고 티켓을 구하기가 힘들다고 해요. 우리도 붉은악마들 응원을 가곤 하지만 티켓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고. 하지만 오늘 보도된 거 보니까 박지성이 가고 우리 선수들이 현장에 가서 평소에 자기들이 롤모델로 봤던 안정환, 박지성 등을 보면서 격려를 받았다고 하니까 우리는 응원에서 있어서만큼 양보다는 질로 가야겠죠.

[앵커]
양보다는 질로. 지금 우크라이나 선수들하고 같은 숙소 쓰는데 전력을 우크라이나 선수들 공개를 안 하고 있어요. 이강인을 어떻게 봉인 전략을 세우고 있냐 물어봤더니 집열쇠를 줄 수 없다고 했거든요.

[인터뷰]
지금으로서는 기자들이 쓰는 기사라고 보거든요. 뭐냐 하면 결승전 때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나올까, 어떤 전술을 사용할까. 우리도 우크라이나 지금까지 올라온 6경기를 통해서 충분히 알고 있다고 봅니다. 우크라이나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비책은 없다고 보기 때문에 결승전 앞두고 지금 어떻게 훈련하는지 뻔합니다.

그들도 체력 회복이 가장 중요하고요. 때문에 지금 우크라이나의 훈련을 우리가 꼭 봐야 될 이유가 없다고 보는데 같은 호텔에서 지내는 게 참 재미있게 느껴져요. 그런데 층은 다르기 때문에 안 만날 수도 있겠지만 꼭 만나야 되는 경우가 있죠. 식사시간 때는 식당에 가야 되니까 만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오늘 들어온 소식 보니까 이강인 선수가 그 키 큰 우크라이나 선수들과 눈싸움도 하고. 역시 분위기를 가지고 가면서 특유 있게 하는 걸 보면서 우리 선수들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스코어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응원하는 마음으로 스코어를 기대를 해 보겠는데 흔치 않은 스코어를 해 보겠습니다. 1:1 무승부입니다. 연장전 가서 2:1로 우리가 이긴다, 그렇게 기대해 봅니다.

[앵커]
제가 금요일날 전망을 김상익 기자와도 했었는데 똑같이 하시네요. 어쨌든 우리 선수들의 선전 기원하겠습니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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