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결승...정 감독이 선수들에게 나눠준 '마법노트'

U-20 월드컵 결승...정 감독이 선수들에게 나눠준 '마법노트'

2019.06.14. 오후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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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결승...정 감독이 선수들에게 나눠준 '마법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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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박문성 / 축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제 우승을 바라본다, 이렇게 돼 있군요.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써가고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 20세 이하 월드컵 축구대표팀. 마지막 운명의 결승전을 남기고 있습니다.

[앵커]
박문성 해설위원과 함께 이번 결승전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저희가 반갑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저희 응원을 해야 되니까 머리띠부터 좀 쓰시죠. 저희가 소품을 준비해 봤어요.

[인터뷰]
고맙습니다.

[앵커]
이거 선배님도 한번 쓰시겠습니까?

[인터뷰]
반짝이도 해야 되나요?

[앵커]
그럼요. 불 켜시고 써주세요. 일단 우리가 붉은악마로...

[앵커]
이런 거 물으면 꼰대 소리 듣는데. 이거 쓰고 월드컵 응원하실 때가 고등학생이셨습니까, 대학생이셨습니까?

[인터뷰]
저 2002년 월드컵 때 현장 취재 다녔습니다.

[앵커]
현장 취재 다녔습니까?

[앵커]
저는 대학교 1학년이었습니다. 저 이것도 준비했는데 목에 한번 두르시겠습니까?

[앵커]
상당히 젊어보이시네.

[인터뷰]
한 가지 부탁드릴 게 방송이 끝나고 뿔을 저에게 다 주실 수 있으십니까?

[인터뷰]
딸이 셋이라.

[앵커]
꼭 YTN 뉴있저에서 제공을 했다고 따님께. 저도 한번. 좀 둘러주시죠.

[앵커]
그런데 박 위원 오신다니까 스태프들 중에서 사인받겠다고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데 오히려 따님 걸 챙겨가시네.

[앵커]
이따가 저희 스태프들하고 사진 찍어주고 가셔야겠습니다.

[인터뷰]
제가 영광입니다.

[앵커]
이제 저희가 붉은악마로 변신을 했고요. 박문성 해설위원과 함께 이번 결승전의 관전 포인트를... 정말 붉은 악마 같으십니다.

[앵커]
뭔가 협회 임원 같지 않아요?

[앵커]
저희가 준비했어요. U-20 월드컵 결승전 관전 포인트는 첫 번째, 박펠레의 예측입니다. 박펠레의 예측. 이 질문을 먼저 드려야겠어요. 박펠레라는 별명에 대해서 일단 설명해 주신다면요?

[인터뷰]
아시면서 물어보시는 거죠.

[앵커]
박문어라고 하실 것 같았는데 왜 펠레를. 늘 틀리는 펠레를 이름에다가 붙이셨습니까?

[인터뷰]
늘 틀리지 않는데 자주 틀리는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박펠레의 예측, 저렇게 얘기하시면 약간 형용모순 아닌가요? 펠레인데 예측하라고 하면 어차피 틀릴 거니까 너 틀려 봐, 이런 거 아닌가요? 결정적인 거 몇 개 틀려서 팬들이 이렇게 좀 예쁘게 붙여주셔서. 고맙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려운 질문이긴 합니다마는 첫 골은 왠지 누가 넣을 것 같다? 그리고 전국의 직장마다 다 이걸 하고 있습니다마는 예상되는 스코어는? 뭐 이거죠. 저도 오늘 돈 걸고 왔습니다마는, 아침에.

[인터뷰]
그러셨어요? 이게 제가 승부패를 하라고 해도 맞힐까 말까인데 첫 골을 누가 넣을까니까.

[앵커]
일단 양쪽 골키퍼는 빼고.

[인터뷰]
그러면 오세훈 선수가 넣지 않을까. 최전방 공격수인.

[앵커]
저러다가 갑자기 발로 넣는 거 아닐까요, 머리로 안 넣고?

[인터뷰]
어디 신체부위를 얘기를 하지는 않았으니까요. 어디든지 넣으면 좋으니까요.

[앵커]
일단 193cm의 우리 최장신 오세훈 선수를 꼽으셨군요.

[인터뷰]
우크라이나가 굉장히 커요. 키도 크고 힘도 좋고 구소련에서 분리 독립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좋은 체격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 공격수들 중에서는 그렇게 맞서싸울 만한 선수가 오세훈 선수가 있어서.

[앵커]
그러네요.

[앵커]
예상 스코어는요?

[인터뷰]
그거는 좀 한번 봐주십시오. 제가 예상 스코어까지 얘기하면...

[앵커]
큰일 납니까?

[인터뷰]
왜냐하면 그러면... 저는 하여튼 우크라이나가 이길 것 같은데요.

[앵커]
박펠레님, 지금 농담을 진담으로 받아들이시면 절대 안 됩니다, 시청취자 여러분. 변 선배님께서는 스코어 어떻게 예상하시는지요?

[앵커]
저는 전문가 앞에서 괜히 주름 잡게 되는 겁니다마는. 다들 힘들고 지쳤으니까 너무 토너먼트로 여기까지 올라오느라고. 골이 많이 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일단 했습니다. 그런데 집중력이 떨어지면 오히려 골이 많이 터질 수도 있나요? 수비수가 조직력이 흐트러지면서?

[인터뷰]
지금 양쪽을 다 뒤지겠다는... 하나를 선택하시죠.

[앵커]
골이 별로 안 터질 것 같아서 1:0 걸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인터뷰]
그렇게 하셨나요? 저는 그러면 누가 이긴다는 얘기 안 하고요. 스코어만 딱 얘기하면 2:0 나올 것 같습니다. 누가 이길지는 모르겠습니다.

[앵커]
저는 2:1 예상했습니다.

[앵커]
아까 오세훈 선수가 1골 넣는다고 했으니까 그다음은 이강인 선수가 1골 넣는다는 얘기이신가요?

[인터뷰]
아, 그런가?

[앵커]
선배님 혹시 머리띠 처음 해 보시나요? 제가 다시 이거 뿔 좀 조정해 드릴게요. 이게 붉은 악마 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멀고도 험한 붉은악마의 길이었어요. 두 번째 관전 포인트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두 번째는 제갈용의 마법노트입니다. 정정용 감독이 지난해 선수들에게 노트 한 권을 만들어서 전술노트를 줬다고 해요. 그런데 제갈량을 따서 제갈용이다 이런 별명도 붙었고. 그 노트 속에는 어떤 비법이 들어있는가, 이게 좀 궁금합니다.

[인터뷰]
이게 만약에 프로팀이라고 한다면 일상적으로 훈련을 모여서 할 수가 있습니다. 소속팀이니까 우리가 직장 다니는 사람들이 직장하고 회사 와서 일을 하는 것처럼 일상적으로 훈련하고 전술을 서로 약속을 할 수가 있는데 대표팀은 대회가 있을 때마다 한 번씩 가끔씩 모이죠. 그러니까 대표팀 감독이 상시적으로 전술해서 선수들에게 숙지를 해 주기가 어려워요. 그러니까 그런 노트 같은 걸 정리해서 선수들에게 나눠줘서 이야기를 하는데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여기 지금 포메이션이 있는데 스트라이커를 오세훈 선수가 있다라고 한다면 오세훈 선수에게는 이 위치에서 공격할 때는 이렇게 움직여라, 수비할 때는 이렇게 움직여라 하는 동선 같은 게 나와 있고요. 전체적으로는 스리백으로 나와 있는데 우리가 스리백을 쓰다가 만약에 내려와서 포백으로 변화를 줄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스리백을 쓸 때는 어떻게 움직이고 만약에 포백으로 전환하게 되면 각각 포지션 선수들은 어떻게 움직여야 된다 이런 것들을 다 정해 놓은 거죠.

[앵커]
그러니까 스리백인데 미드필드에서 하나가 내려와서 포백이 되면 그 사람만 변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기능까지도 다 바뀌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포백으로 전환한다고 쳤을 때 그러면 포백이 이렇게 4명이 서게 되는데 그러면 만약에 양쪽 선수가 다 측면 선수들이 공격 가담 오버랩을 나간다고 쳐보죠. 그러면 수비가 되게 불안해지죠. 그래서 예를 들어서 그런 약속을 하는 겁니다. 만약에 상대 쪽에서 이쪽에서 오른쪽에서 공격해서 올라가면 왼쪽인 너는 올라가지 마라. 만약에 왼쪽이 올라간다면 오른쪽이 올라가지지 말고 수비 쪽에서 밸런스를 잡아줘라. 이런 모든 상황에 대해서 필기 노트를 해 주는 거죠. 그래서 약속을 하는 겁니다.

[앵커]
그 노트를 선수들이 엄청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해요. 그 결과가 지금 이제 결승전을 앞둔...

[인터뷰]
월드컵 나가는데 공부 안 하면 안 되죠.

[앵커]
맞습니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어떤 전술을 들고 나올지. 물론 저희가 예측이긴 하겠습니다마는 해설위원님께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중요한 경기 앞두고 혹은 마지막 경기 앞두고 갑자기 바꾸면 안 됩니다. 가장 익숙한 거, 잘하는 거를 그냥 잘하는 게 제일 좋아요, 집중해서. 우리가 이번 대회 많이 썼던 게 스리백 갖다놓고 3-5-2 형태를 썼는데 이 형태는 그대로 유지가 될 겁니다. 그래서 우리 스리백 그대로 놔둘 것 같고 변화라고 한다면 저는 미드필더에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요. 미드필더에 4강전과 다르게 박태준 선수가 들어가면서 정호진, 고재현 선수가 들어올 것 같은데 왜 그러냐면 우크라이나는 측면 쪽이 상당히 좋아서요. 그러면 측면 쪽에 있는 최준하고 황태현 선수가 1:1로 우크라이나와 싸우면 부담감이 있어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되냐면 미드필더가 이쪽으로 와서 이렇게 도와줘야 됩니다. 이쪽으로 들어오게 되면 미드필더가 이렇게 도와줘야죠. 이번에는 미드필더가 공격적으로 선수를 구성하기보다는 수비적으로 뛰어나고 많이 뛰는 미드필더들을 투입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사이드를 도와줘야 되고. 또 하나는 우크라이나가 6경기에서 실점이 3개밖에 없습니다. 수비를 굉장히 잘하는 팀이기 때문에. 그러면 이강인 선수가 공격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가담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이강인 선수에게 수비 부담감을 덜어주고 이강인에게 이렇게 얘기하는 거죠. 수비를 적게 하더라도 너는 오늘 공격만 해, 이렇게 하려면 뒤에 받쳐주는 선수가 두꺼워야 됩니다. 그래서 결승전에서는 여기를 좀 두껍게 세워놓고 이강인 선수에게는 자유로운 공격을 맡기는 거죠. 그래서 상대가 두 줄 수비를 하게 될 텐데 두 줄 수비 사이에서 마음놓고 움직여 봐라. 이렇게 이강인 선수에게 공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맡길 겁니다.

[앵커]
그렇죠. 공격수 하나가 마음의 부담을 완전히 내려놓고 상대 수비수 진영을 휘젓고 다닐 수 있으려면 미드필더들이 엄청나게 중간에서 더 뛰면서 받쳐줘야 되는 거군요.

[인터뷰]
원래는 여기 있는 공격수나 미드필더가 수비 가담을 안 해 주면 현장용어로는 아래 있는 선수들이 죽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그런데 지금 우리 같은 경우는 어쨌든 우크라이나를 뚫어야 되기 때문에 공격의 숫자를 많이 넣지 않겠지만 이강인 선수가 워낙 상대의 압박을 벗어나주는 탈압박이라고 하는데 탈압박의 전문가이기 때문에 이강인 선수는 숫자가 적어도 뚫어낼 수 있으니까 이강인 선수에게 공격을 맡기고 나머지 선수들을 미드필더를 3명을 세워놔서 수비 부담감을 이강인 선수에게 덜어주는 그런 역할을 맡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앵커]
어떻습니까? 그런데 개중에 어떤 선수의 이력을 보면 자기 소속팀에서도 주전으로 그렇게 못 뛰던 선수도 있는 것 같고 정말 새로운 얼굴들, 그리고 빛을 못 봤던 얼굴들까지 합쳐서 더 나은 전술과 용병술로 엄청난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게 우리 축구계의 새로운 바람이 되겠습니까?

[인터뷰]
충분히 바람이 될 수 있겠죠. 우리 지난 2018년에 한국 축구가 되게 분위기가 좋았잖아요. 그게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손흥민 선수가 골 넣었던. 그 경기의 승리 그리고 아시안게임의 금메달, 이게 우리 한국 축구의 봄바람으로 이어졌던 것처럼 이번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이미 결승전에 올라간 것만 해도 대단한 겁니다. 좋은 흐름으로 갈 텐데. 그런데 아까 얘기했던 소속팀 중에 주전으로 뛰지 못하던 선수들이 있다. 왜 그러냐면 20세 이하 월드컵이기 때문에 프로 소속 선수들은 19살, 20살이면 사실 위에 있는 선배들이랑 해서 프로팀에서는 정작 뛸 기회를 얻기가 어려워요. 우리 이광연 골키퍼가 엄청 잘해 줬는데 강원에서 지금 선발로 뛰기 어렵습니다. 반면에 이번 대회에서 대학생인데 왜 이렇게 잘해요 하는 선수들이 있어요. 여기는 최준. 이쪽에 있는 정호진 선수는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선수들인데 둘이 오히려 프로 선수들보다 훨씬 더 잘합니다. 거기에는 숨어 있는 비밀이 있는데. 대학생 선수가 월드컵 대표로 뽑혔다는 얘기는 뭘까요? 대학교 레벨에서는 최고죠. 그러니까 대학교 레벨에서는 꾸준히 경기를 뛰면서 최고의 레벨을 뛰고 있는 몸상태를 유지한 거예요. 프로에 입단한 선수들도 최고기는 하지만 이름은 프로인데 경기를 못 뛰니까 오히려 강박은 좀 떨어져 있고. 대학생 둘은 현 소속팀은 대학이지만 워낙 대학에서 많은 경기를 뛰고 있다 보니까 몸 상태가 완전히 좋은 상태에서 들어가는 거죠. 그래서 최준이나 정호진 선수의 역할이 굉장히 좋은 겁니다.

[앵커]
그런 부분을 짚어주셨고 저희가 앞서 스코어 예측했잖아요. 시청자 여러분들의 스코어 예측은 어떤지 제가 좀 읽어드릴게요. 유튜브에서 이유라님, 2:2 무승부 예상하셨거든요. 그랬더니 싸움의 여왕 쉬버님께서 댓글을 다셨어요. 결승전은 무승부는 없어요.

[앵커]
우승컵은 하나인데.

[인터뷰]
승부차기 간다는 얘기겠죠, 그러면.

[앵커]
승부차기까지 갈 거라고 예상을 해 주신 거죠. 또 유튜브에서 영남학파님 오세훈 1골, 이강인 2골 해서 3대 1 승리할 것이다. 이유라 님은 이강인이 프리킥 1골, 김정민 1골 이래서 아마 2:0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앵커]
김정민 선수 이름이 등장을 했습니다. 아직은...

[앵커]
이 멤버는 저희 에콰도르전 때 라인업, 선발 라인업이에요. 그래서...

[인터뷰]
제가 일부를 바꿔놓긴 했는데. 박태준 선수 같은 경우는. 김정민 선수가 볼에 대한 기술력은 좋은데 이번 대회 기동력이라든지 수비 부담감... 수비에 조금 어려움이 있어서 저는 일단 제 예상 라인업에서는 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희가 다음 주제로 한번 넘어가보겠습니다. 제 사진을 썼어요. 어머, 이건 꼭 봐야 해라는 관전 포인트입니다. 저예요. 어머, 이건 꼭 봐야 해. 박문성 해설위원님이 꼽는 이건 꼭 봐야 하는 것 중의 하나로 바로 VAR이 아닐까 싶은데 맞습니까?

[인터뷰]
VAR이 이번 대회에 굉장히 경기의 희비를 갈라놓고 있잖아요. 세네갈 경기 심장이 몇 번 왔다 갔다 했는지 정말... VAR이 7번 쓰였습니다.

[앵커]
골이 들어갈 때 심장이 터지는 게 아니고 이렇게 하면 심장이 터지더라고요.

[인터뷰]
사람들이 이거 할 때마다 그만해. 그만 좀 해.

[앵커]
압박이 심해.

[인터뷰]
그래서 이게 정말 이거 그릴 때마다 너무 조마조마하고 저도 막 보면서 계속 주심들이 이렇게 하니까. 그런데 저렇게 하니까 PK 선언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페널티킥 선언이 되는 게 원래 주심이 못 본 건. 원래 저도 심판 교육을 받았었는데 이렇게 얘기합니다. 주심이 보지 못한 건 판정하지 말라고 해요. 보지 못했으면 자기의 감으로 그래, 이건 맞았을 거야 이거 안 됩니다. 본 것만 판정하라고 하는데. 그런데 VAR, 비디오판독을 하니까 못 본 걸 카메라가 잡아줘요. 그러니까 그것 때문에 페널티킥 선언들이 많아지니까 이게 큰 변수들이 되고 있는 거죠.

[앵커]
우리 선수들은 그러면 어떤 부분을 신경 써야 합니까?

[인터뷰]
가장 중요한 건 위험지역에서 파울하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되겠죠. 이게 옛날에는 살짝살짝 잡는 게 심판 눈에 안 띄면 된다라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심판 눈을 속여도 카메라는 속일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것들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세네갈하고 경기할 때 곤살레스 심판이 우리 국민들의 관심을 확 끌기는 했는데. 어떻습니까? 심판마다 경기를 운영해 나가는 거나 판정에서 뭔가를 이렇게 내리는 거나 성향 차이가 다 있는 겁니까?

[인터뷰]
우리나라 중계가 특히 심판의 성향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유독. 그러니까 이런 거죠. 축구는 전 세계적으로 UN에 가입한 나라들보다 FIFA에 가맹한 나라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축구는 전 세계 모든 나라가 한다는 얘기죠. 그런데 200여 개 국가가 FIFA에 가맹되어 있는데 그 200여 개 국가는 딱 단일한 규정 안에서만 움직입니다. FIFA가 국제축구평의회에서 정한 룰이에요. 다른 룰을 쓸 수 없어요. 그러니까 심판들은 기본적으로 그 룰 안에서만 판정하는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 관점은 다를 수 있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파울이 일어났는데 내가 오른쪽에서 봤냐, 왼쪽에서 봤냐라는 각도와 자기 해석에 따라서 약간 더라 질 수 있는데. 그래서 약간 성향이라는 걸 무시할 수 없겠지만 우리는 너무 지나치게 성향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예를 들면 그 나라 사람인데 우리나라랑 사이가 나쁜 나라라고 해서...

[인터뷰]
그런데 그런 걸로 그렇게 판정하면 그 주심은 이제 더 이상 쓰면 안 되죠.

[앵커]
큰일 나죠.

[앵커]
그게 드러날 정도면 국제경기, 더군다나 이런 경기에 심판들은 안 왔으리라고 믿죠.

[인터뷰]
그런데 VAR 짧게만 말씀드리면 그런 건 있어요. VAR를 자국민에게 썼던 주심과 쓰지 않은 주심은. 쓰지 않은 주심은 모르잖아요. 그러면 집중 교육 받고 이거 들어와요. 그런 주심들은 어리숙합니다, VAR 쓸 때.

[앵커]
저희가 시간이 여의치가 않아서 지금 관전 포인트 3개 살펴봐야 하거든요.

[인터뷰]
빨리 뜯어볼까요?

[앵커]
빨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다시 한 번 뜯어보도록 하죠. 다음 것은 랜선 조카에서 국민 아들로. 이강인 선수 얘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이강인 선수의 활약을 또 저희가 기대를 해 봐야 되겠죠?

[인터뷰]
이런 것 같아요. 진짜 처음에 스페인 발렌시아가라는 명문팀에서 바이아웃, 그러니까 이 선수 데려가려면 최소한 이 정도 돈을 줘야 돼요 하는 최소 이적금액을 바이아웃이라고 하는데 이강인 선수가 만 18살입니다. 바이아웃을 얼마를 걸었냐면 1000억을 걸었어요. 그러니까 최소 1000억을 줘야 이강인 선수를 데려갈 수 있다는 건데.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렇게 옛날 슛돌이는 알고 1000억 걸어뒀다는 건 아는데 커서 어떻게 뛰는지 잘 몰랐어요. 스페인 무대에서 뛰니까. 이번 대회 보면서 역시 그런 명문팀이 괜히 1000억을 건 게 아니구나.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앵커]
그걸 알아보는 명문팀의 눈도 중요한 거죠. 그런데 최준 선수도 요새 이름이 많이 오르내립니다. 그러니까 이영표 선수가 떠오른다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최준 선수는 지금 대학생 선수인데요. 왼쪽 수비를 보는 선수인데 원래 옛날에는 공격수를 봤어요. 현대고등학교 나왔던 선수인데 이번에 수비로 내려가지고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좀 특이한 건 왼쪽에 서면 기본적으로 왼발을 많이 써요. 그런데 이 선수는 오른발로 지난번에도. 원래 오른발잡이인데 왼발을 써요. 그러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냐면 왼발잡이가 왼쪽에 서면 이렇게 가면 할 수 있는 선택은 왼발이니까 크로스 공격으로 해야 되는데 그런데 만약에 오른발을 쓰면 여기 올라가서 어떻게 때릴까요? 여기 올라가서 슈팅을 때려요.

[앵커]
그렇죠, 안으로 치고 들어오겠군요.

[인터뷰]
왼발을 쓰면 크로스만 할 수 있는데 오른발 쓰면 여기 올라가서 직접 슈팅을 때립니다. 그게 바로 4강 경기의 이강인 선수의 패스를 받아서 오른발로 때렸던.

[앵커]
그거 수비수들이 예측하지 못했잖아요. 주루룩 다 따라가도...

[앵커]
아니 대개 라인 타고 들어갈 거라고 수비수들은 생각하겠죠.

[인터뷰]
맞습니다. 저는 그 장면에서 최준 선수도 대단했지만 그걸 보고 다 속여버렸던 이강인 선수의 그 센스는 이건 가르친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정말 놀라운 선수인 것 같습니다.

[앵커]
타고난 것 같아요. 저희 이제 다섯 번째, 관전 포인트. 뭘까요? 선배님께서 질문해 주셔야 될 것 같은데.

[앵커]
저쪽 편도 봐야 되죠.

[앵커]
30:40입니다. 이게 도박사들의 베팅이에요.

[인터뷰]
이런 거 워낙 많이 하니까요.

[앵커]
아주 돈 잃으려고 작정을 했구먼?

[앵커]
이게 결승전 배당률을 평균을 확인해 봤더니 한국 우승 확률을 30.3%로 잡았고 우크라이나가 40.74%다 이렇게 잡았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예상은 깨라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제가 깨라 그러면 안 됩니다.

[앵커]
선배님께서 말씀해 주셔야 될 것 같은데.

[앵커]
30:40이면 거의 비등하게 받네요.

[인터뷰]
거의 비등하게 본 거죠. 큰 차이 없는 거고. 그런데 우크라이나가 그만큼 강합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죠. 우리가 여기까지 올라오는 데 얼마나 강한 팀을 깨고 올라왔는지. 세네갈이라고 하는 우승후보도 깼습니다. 다 깰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 마지막 하나만. 이거 소개는 또 해드려야 할 것 같은데 마지막이 바로 짠물축구를 막아라입니다. 어쨌든 저희가 계속 우크라이나를 막는 비결을 박문성 해설위원과 나눠봤고요. 저희가 오프닝에서 예고를 했기 때문에 OX퀴즈를 안 할 수 없습니다. 일단 판을 들어주시고요. 짧게 제가 빨리빨리 스피드퀴즈처럼 하겠습니다. X 들어 O 들어 이런 거 한번 연습해 볼게요. 좋습니다. 시청취자 여러분들과 저희가 준비한 OX퀴즈예요. 1번, 선제골은 우리 대표팀이 먼저 넣을 것이다. OX.

[앵커]
헷갈립니다.

[앵커]
O. 두 번째. 우리 팀의 첫 골은 머리에서 나온다? X. 이번에도 헤딩골의 주인공은 오세훈 선수일 것이다?

[앵커]
있다면?

[인터뷰]
넣는다면.

[앵커]
아까 오세훈 선수도 얘기하셨고. 이강인 선수 결승전에서 공격 포인트 올릴 수 있다.

[앵커]
포인트입니다. 골이 아니고.

[앵커]
O.

[인터뷰]
도움도 포함된.

[앵커]
이번 결승전에서 경고와 퇴장을 받을 만한 선수가 있다, 없다. 있다.

[인터뷰]
멋진 경기가 될 겁니다.

[앵커]
막판이니까 여기서 경고 받아봤자 뭐.

[앵커]
우크라이나 저번에도 퇴장도 당하고...

[인터뷰]
맞아요, 퇴장당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선수들과 기싸움 있을 것이다.

[인터뷰]
있죠.

[앵커]
당연히 있죠. 우리 선수들, 골 세레모니 준비했다, 안 했다.

[인터뷰]
했을 겁니다. 20세 해 선수들은 이런 거 많이 하더라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위원님, 늦은 시간에 고맙습니다. 승리를 기원하겠습니다.

[앵커]
첨언을 하신다면.

[인터뷰]
체력만 좀 말씀드릴게요. 체력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18, 19, 20살 선수들은 밥 잘 먹고 하루 푹 자면 괜찮습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체력 문제.

[앵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오늘 선수들의 우승을 기원하면 파이팅 한번하죠. 하나둘셋,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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