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모두 이긴다는 자신감에 차 있어요"

대표팀 "모두 이긴다는 자신감에 차 있어요"

2019.06.14.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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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오동건 앵커
■ 출연: 김상익 / 스포츠부 기자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스포츠부 김상익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써가고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 20세 이하 월드컵 축구대표팀, 마지막 운명의 결승전을 남기고 있는데요. 회복 훈련을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결승전이 열리는 결전지 폴란드 우치로 이동한 우리 태극전사들.

첫날은 휴식을 취했고, 둘째 날인 어제 가벼운 몸풀기로 회복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선수들 여전히 표정은 아주 밝았습니다 음악도 틀어놓고 모두가 정말로 이 순간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정정용 감독 말대로 경기를 치를수록 강해지는 우리 대표팀인데요. 마지막 결승전을 앞두고도 자신감에 넘쳐 있습니다. 에콰도르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깜짝 선발 기용됐던 김세윤 선수 얘기 들어보시죠.

[김세윤 / U-20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우크라이나도 강팀이지만 우리 선수들도 더 뛰어나고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고, 수비력도 굉장히 단단해지고 미들 라인, 공격 라인이 다 제대로 된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전에서 이길 거라고 다 자신감에 가득 차 있어요.]

[앵커]
지금 20일 동안 6경기를 치르고 있는 강행군이라 체력 소모가 가장 큰 걱정인데 선수들 몸 상태는 어떤가요?

[기자]
평가전까지 포함하면 선수들은 지금 한 달 동안 사실 8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지칠 대로 지친 상태입니다. 단일 대회에 이렇게 외국에 오래 체류한 적이 없었죠.

하지만 코칭 스태프와 의무팀이 4월 소집 이후로 워낙 체계적인 관리를 하는 덕분에 54일 동안 부상자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의무팀 트레이너 얘기는 단 한 명도 근육부상으로, 다리에 쥐가 나서 운동장을 나오는 일은 없게 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지금 계획대로 잘 들어맞고 있다고 합니다. 의무 트레이너 얘기 들어보시죠.

[김성진 / U-20 축구대표팀 의무트레이너 : 선수들이 지쳐있는 건 사실이에요. 근육도 많이 피로해 있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쳐있지만 지금 성적도 좋고 팀 분위기가 너무 좋기 때문에 팀 분위기에 맞춰서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만 하면 부상도 없을 것이고 성적도 자연스럽게 뒤따라올 것 같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결승까지 오를 거라고는 예측된 팀은 아닌데요. 여러 가지로 우리와 비슷한 점이 상당히 많다면서요?

[기자]
우선 우리처럼 파이브 백을 기본으로 수비에 충실한 뒤에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입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성장하는 모습도 우리를 꼭 닮았습니다.

3월에 스페인에서 두 팀이 평가전을 치렀을 때 우리가 0대 1로 패한 적이 있는데 이때보다 개인 능력이나 패싱 능력이 상당히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탈리아 같은 강팀을 무너뜨린 이유가 있겠죠. 그렇다면 우리 대표팀이 어떤 전술로 결승전을 준비해야 할까요?

[기자]
코칭 스태프가 우크라이나의 앞선 경기들을 계속 분석 중인데요. 아마 지금까지 해왔듯이 미드필드에서 상대를 한쪽 사이드로 몰아 압박하는 기본 전술을 선수들에게 주문할 것으로 보이고요. 일단 볼을 빼앗으면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이강인 등을 거쳐서 최전방으로 전달하는 역습을 할 겁니다. 세컨볼 리바운드에 집중해야 합니다.

특공대라 부르는 조영욱 엄원상 같은 후반 교체 멤버들의 활약도 대표팀의 강점인데요. 여하튼 16강에서 만났던 일본 감독도 한국 전술변화에 힘들었다고 했는데 정정용 감독의 팔색조 전술 변화가 예상됩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대표가 훈련 장면을 촬영하려는 한국 언론들을 저지했다고 하던데요?

[기자]
어제 우크라이나도 훈련을 시작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코칭 스태프가 인터뷰는 물론 훈련 모습 촬영도 원천 봉쇄했습니다. 그만큼 긴장하고 있다는 거고 신경전을 펴는 걸 수도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우크라이나 선수들과 같은 숙소에 묵고 있는데 기 싸움도 대단하다고 합니다. 고재현 선수 얘기 들어보시죠.

[고재현 / U-20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자주 마주치지 않는데 식사하러 내려갈 때나 그럴 때 마주치거든요. 마주치더라도 저희는 충분히 자신감이 차 있는 상태기 때문에 절대 눈빛에서 지지 않고, 저 친구가 딴 곳 보기 전까지는 절대 안 피하죠.]

[앵커]
정정용 감독이 지난해 선수들에게 나눠줬다는 전술 노트에 무엇이 담겨있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결국 이번 성적의 열쇠가 노트에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정 감독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 19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선수들에게 노트를 하나씩 나눠줬습니다.

선수들이 숙지해야 할 포메이션과 세트피스 상황, 그리고 여러 부분 전술이 담겨있었습니다. 선수들은 이 노트를 '마법 노트'라고 부를 정도로 신뢰가 대단합니다. 일단 기술된 전술 노트 내용이 아주 자세하게 표현돼 있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풀백과 미드필더 간격을 좁히는 방식이라든가 사이드로 볼이 갔을 때 포워드는 어떻게 움직인다 같은 내용도 있고요.

그리고 코너킥을 차는 방식도 아주 많았는데 지난번 세네갈과 8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극적인 동점 골도 노트에 적혀있는 무수한 옵션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앵커]
이번 대회에서는 VAR 판독으로 희비가 교체하는 경우가 유난히 많았는데요 VAR 변수도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겠죠?

[기자]
지금까지 우리에게 비디오판독이 긍정적인 결과로 도움이 됐는데요. 가만 보면 페어플레이 하는 팀에게 유리한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1981년에 카타르, 1999년에 일본이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는데요. 두 팀 중 어느 팀이 이번에 우승해도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12번째 국가가 탄생합니다. 이왕이면 최초의 아시아국가 우승국이 탄생하는 새역사가 써지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앵커]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은 어디서 태극전사들을 응원할 계획이신지요?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상익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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