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이광연, 종료 휘슬 후에도 골막은 이유 "자존심 구겨져"

U-20 이광연, 종료 휘슬 후에도 골막은 이유 "자존심 구겨져"

2019.06.12. 오전 10: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U-20 이광연, 종료 휘슬 후에도 골막은 이유 "자존심 구겨져"
AD

이광연(강원FC)이 엄청난 선방 쇼로 한국의 U-20 월드컵 결승을 이끌었다.

한국 시각으로 12일 오전 3시 30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FIFA 폴란드 U-20 월드컵 4강에서 한국은 에콰도르에 1-0으로 이겼다.

이강인(발렌시아)의 도움과 최준(연세대)의 골뿐 아니라 이광연의 중요한 선방이 돋보인 경기였다.

이번 대회 활약으로 '빛광연'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이광연은 후반 추가시간 에콰도르의 빠르고 날카로운 헤딩을 막아냈다. 또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골문으로 향하는 슛을 쳐냈다.

경기가 끝난 후 이광연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휘슬이 울린 후에도 날아오는 슛을 막은 것에 대해 "골 먹기가 너무 싫었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광연은 "골키퍼로서 골을 먹는 게 너무 스크래치고 자존심도 구겨진다"라며 "대회 전 0점대 방어율을 달성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오늘 무실점이었고, 결승전에서도 클린시트(무실점) 해서 0점대 방어율을 달성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번 에콰도르전에 관해선 "너무 간절했다"라면서도 "몸이 너무 좋은 상태여서 자신감이 있었다. 선수들이 골까지 넣어줘서 무조건 다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광연은 "코칭스태프 분들이 몸 관리를 잘 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라며 "항상 비디오 미팅을 하면서 상대 선수가 어디로 슛을 하는지 미리 파악하고 있어서 선방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진출한 U-20 대표팀은 16일 오전 1시(한국 시각) 우크라이나와 우승 다툼을 벌인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GettyImages]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