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의 눈물'...한국셔틀콕 8강 탈락

'안세영의 눈물'...한국셔틀콕 8강 탈락

2019.05.24. 오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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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혼합단체전에 나선 우리나라 배드민턴 대표팀이 복병 태국에 덜미를 잡혀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대표팀 막내이자 이번 대회 파란의 주인공이었던 17살 안세영은 아쉬움에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중국 난닝에서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혼합복식과 남자단식에서 잇따라 지며 우리 대표팀은 탈락 위기에 몰렸습니다.

세 번째 게임에 나선 남자복식 강민혁 김원호마저 첫 번째 세트를 내주면서 불씨마저 꺼지는 듯 했던 상황.

하지만 2, 3세트를 각각 17, 14점만 내주면서 역전승해 게임 스코어 1대 2를 만들었고, 기회는 여자단식까지 이어졌습니다.

4번 주자는 타이완전에서 세계 1위를 꺾었던 17살 고교생 안세영.

또 한 번의 명승부가 기대됐지만, 안세영의 몸은 거듭된 격전에 무거워졌고, 상대인 세계 7위 랏차녹에게 잇따라 빠른 공격을 허용했습니다.

1세트 15대 21로 진 안세영은 2세트 중반 동점을 거듭하며 잘 따라갔지만, 결국 17대 21로 무너졌습니다.

지난 대회 만리장성을 넘으며 우승했던 우리 대표팀이 대부분이 세계 상위 랭커인 태국에 덜미를 잡히는 순간이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을 꺾은 태국은 기쁨의 환호성을 올렸지만, 아쉽게 이번 대회를 접은 안세영은 굵은 눈물방울을 떨궜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대표팀 : 수비도 잘 받았는데 상대가 더 잘 넘기더라고요. 아쉽기도 하고 아직 기회는 많으니까 그것보다 더 열심히 해서...]

애초 준결승 진출을 목표로 했던 대표팀은 남녀 단식 간판 손완호, 성지현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4강 문턱에서 좌절했습니다.

대표팀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올 초 전영오픈에 이어 3개 메이저대회 연속 입상권에 들지 못했습니다.

1년 남은 도쿄 올림픽 전망도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중국 난닝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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