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류현진' 평균자책점 전체 1위·31이닝 무실점

'경이로운 류현진' 평균자책점 전체 1위·31이닝 무실점

2019.05.20. 오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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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허재원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허재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은 다른 거 다 제쳐놓고 류현진 선수 얘기만 해야겠습니다. 정말 잘 던졌죠?

[기자]
오늘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였는데 시차가 발생하는 동부 원정이었는데다가 투수에게 불리한 낮경기였어요.

그래서 좀 걱정을 했는데. 그래서인지 1회 조금 불안했습니다. 선두타자 센젤에게 초구와 안타를 허용했는데요. 이후 센젤이 도루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수아레스에게는 좀처럼 보기 힘든 볼넷까지 내주면서 원아웃 1, 2루 위기를 맞았습니다.

지금 볼넷을 내주는 장면이 보이죠. 그래서 원아웃 1, 2루 실점 위기를 맞았는데 여기서 다저스의 전 동료인 푸이그 선수를 만났어요.

두 선수 굉장히 절친한 사이인데요. 푸이그를 병살타로 유인하면서 1회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이후 5이닝까지 매이닝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큰 위기 없이 노련한 투구를 보여줬고요.

6회와 7회에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고. 특히 7회에는 공 8개만으로 세 타자를 돌려세우는 노련한 투구를 보여줬습니다.

7회 마쳤을 때 투구수가 88개밖에 안 돼서 다시 완봉승을 노려볼 수 있었는데요. 8회 초 러셀 마틴의 홈런으로 점수가 5:0까지 벌어지자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 선수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 일찌감치 교체를 했습니다.

다저스가 8:3으로 이기면서 류현진 선수는 올시즌 원정경기 첫 승과 함께 시즌 6승째를 수확했습니다.

[앵커]
감독도 팀의 에이스를 이제 알아보고 체력관리를 하는 것 같은데. 체력관리를 할 만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잘해 주고 있기 때문에. 계속 7이닝 이상 소화하고 있어요.

[기자]
오늘도 완봉하는 줄 알았잖아요. 이런 선수들을 에이스형 투수 이렇게 부르는데요. 많은 이닝을 소화해내겠다는 책임감이 일단 투수입니다.

항상 완투를 염두에 두고 경기를 운영하는 선수들인데요. 초반에 힘을 아끼면서 6회와 7회 들어서 더욱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가장 많은 공을 던진 게 2회와 5회, 6회. 이렇게 똑같이 15개일 정도로 투구수를 완벽하게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류현진 선수가 최근 5경기 연속 7이닝 이상 소화했는데요. 명실상부한 다저스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오늘 7이닝 무실점까지 더하면서 올 시즌 성적만 지금 6승 1패고요. 이게 정말 놀랍습니다. 평균 자책점이 1점대예요, 1.52.

[기자]
평균 자책점 1. 52라는 건 정말 대단한 건데요.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들의 평균 자책점 순위를 제가 캡처해서 가지고 있는데 한번 보시죠.

[앵커]
그래픽이 지금 준비가 안 된 것 같습니다. 양해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지금 평균자책점을 보면 메이저리그에서 야구 제일 잘하는 선수들을 모아놓은 게 메이저리그인데 이중에서도 류현진 선수가 메이저리그를 통틀어서 평균자책점 1. 52로 선두에 올라 있습니다.

당당히 선두이고 밀워키의 잭 데이비스, 신시내티 루이스 카스티요, 그리고 시카고 컵스의 조 레스터, 이런 슈퍼 선수들이 모두 류현진 밑에 들어와 있고요.

다승도 내셔널리그 순위를 보면 지금 6승으로 내셔널리그에서 공동 선두입니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가 8승을 기록 중인 뉴욕 양키스의 도밍그 헤르만 선수인데 류현진, 요즘 같은 기세라면 조만간 추격이 가능해 보입니다.

[앵커]
지금 한 달 전만 생각해도 류현진 선수의 올시즌 전망이 그렇게 밝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부상이 재발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었기 때문인데. 반전입니다, 이건 정말.

[기자]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을 갔다온 다음에 놀라운 투구를 계속 펼쳐주고 있는데요. 오늘 경기를 보면 그 답을 잘 알 수가 있습니다.

오늘 직구 37개, 컷패스트볼 24개, 체인지업 19개, 커브 8개 이렇게 골고루 던졌습니다. 네 가지 구종을 적절히 섞어 던지는데 공을 던지기 직전까지 투구 동작이 완벽하게 같습니다.

무슨 공이 들어올지 타자로서는 전혀 예상을 할 수가 없고요. 그림을 보면서 다시 설명을 해 드릴 텐데 지금 1회 1, 2루 위기에서 푸이그를 병살타로 잡은 구종이 아까도 보셨지만 직구였습니다.

푸이그 선수가 직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걸로 병살타를 유도했고. 2회 아웃카운트 3개는 모두 다른 구종으로 잡아냈습니다.

이글레시아스는 직구로, 지금 뜬공으로 잡아내는 모습이 보이죠. 그리고 이 이후에 호세 페라사는 컷패스트볼, 그리고 카살라는 체인지업으로 각각 잡아냈습니다.

7회에는 같은 타자들과 두 번째, 세 번째 대결을 하게 되는데 볼 배합에 변화를 주게 됩니다. 첫 타석에서 체인지업으로 병살 처리했던 카살라를 7회 세 번째 볼에서는 커브를 던져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장면을 볼 수가 있는데요.

요즘에 컷패스트볼이 굉장히 위력적입니다. 이 컷패스트볼이 뭐냐 하면 변칙 직구라고 불리거든요. 직구와 슬라이더의 중간 정도 되는 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커터라고도 불리죠. 처음에는 타자 입장에서 보면 직구처럼 보이는데 이게 약간 휘어서 들어오기 때문에 땅볼이나 뜬공을 유도하기에 굉장히 좋은 볼입니다.

이 볼을 승부구로 주로 구사하면서 최근 대단한 호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에 보면 커브가 굉장히 위력적이었잖아요. 그런데 커브를 줄이고 새로운 구종을...

[기자]
커브나 체인지업에 다른 투타자들이 대비를 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컷패스트볼을 굉장히 준비를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물이 올랐다, 이런 표현이 딱 맞는 것 아닌가 싶은데 이달의 투수상도 가능해 보이죠?

[기자]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1회에 점수 내줬었는데 이후 31이닝 연속 무실점입니다. 그 사이에는 완봉승도 있었고요.

노히트노런도 할 뻔하면서 그야말로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는데요. 5월 4경기에서 32이닝을 던지면서 단 한 점만 내줬습니다. 월간 평균자책점이 0. 28입니다.

이밖에도 월간 다승 공동 1위, 최다이닝 1위, 피안타율 1위 등 모든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있는데요.

메이저리그가 매달 이달의 투수상을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카리그로 나누어 뽑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이번 달에 일요일인 26일에 한 번 더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 경기 성적에 따라서 수상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선수 중에서 1998년 7월에 박찬호 선수가 이달의 투수상을 받은 적이 있는데 21년 만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올지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앵커]
워낙 호투 행진 그리고 지금 이닝을 잘 막아주고 있기 때문에 사이영상 얘기가 자꾸 나오고 있습니다. 설레기는 하는데. 거기에 올스타 선발까지, 가능할까요?

[기자]
벌써 현지 언론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이나 올 시즌 뒤 FA 계약 규모에 대한 기사 등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요.

그동안 사이영상 수상자들의 성적을 볼 때 류현진 선수가 올 시즌 목표로 밝혔던 20승에 2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한다면 수상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니까 더 지켜봐야겠는데 지금 현재로서 우리나라 선수가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굉장히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앵커]
야구팬으로서는 우리나라 선수가 사이영상을 받는 거 한번 보고 싶은 그 마음은 간절할 것 같습니다. 오늘 얘기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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