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 활약에 엇갈린 희비...NC 한화 맑음, KIA 삼성 흐림

외국인 투수 활약에 엇갈린 희비...NC 한화 맑음, KIA 삼성 흐림

2019.03.25.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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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허재원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허재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프로야구를 해야 되겠죠. 이제 시작이 됐습니다. 날씨가 꽤 쌀쌀했는데 많은 관중이 모였어요.

[기자]
역대 가장 이른 날짜에 프로야구가 개막을 했어요. 11월달에 프리미어12가 있어요. 도쿄올림픽예선전을 겸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그 전에 프로야구를 일정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개막날짜를 앞당긴 겁니다.

토요일에 제가 잠실구장에 직접 나갔다 왔는데 경기 전에 함박눈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다가 진눈깨비로 변했다가 비가 오다가 아무튼 잔뜩 궂은 날씨였는데요. 기온도 섭씨 5도 안팎이었는데 체감기온은 영하까지 내려갔다고 하니 굉장히 쌀쌀한 날씨였고요. 그래도 어김없이 1시가 넘어가자 관중이 가득 들어차기 시작했습니다.

토요일 5개 구장에 11만 4000여 명의 구름관중이 모였다고 하고요.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입니다. 2016년 어린이날이 가장 많은 날이었는데 이날보다 단 57명이 모자라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은 아깝게 실패했습니다. 어제도 10만여 명이 들어와서 이틀 합쳐서 21만 4000명의 구름관중이 들어왔습니다.

[앵커]
오래 기다렸던 팬들이다 보니까 한꺼번에 몰렸던 것 같습니다. 일단 개막 2연전을 보면 SK와 LG가 기분 좋은 연승을 달렸습니다.

[기자]
이제 144경기에 2경기 끝났을 뿐이지만 그래도 어쨌든 LG는 신바람 나는 출발을 했습니다. 광주 원정에서 기아를 2:0, 9:3으로 각각 이겼는데요. 무엇보다 올 시즌 마운드를 이끌어줘야 할 외국인 선수 원투펀치죠, 윌슨과 켈리가 합격점을 받았다는 게 가장 반가운 사실이고요. 윌슨은 토요일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보이면서 2: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켈리가 6이닝 동안 자책점 1점만 기록하면서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타선에서는 올시즌 1번 타자 중책을 맡게 돈 선수죠. 장발의 이형종 선수가 8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중심타선의 오지환 그리고 조셉 선수도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습니다.

SK도 KT를 맞아서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우면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한동민 선수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이틀 동안 4개의 홈런 쳐냈습니다. 역시 홈런 공장의 위력을 다시 확인했고요.

그리고 염경엽 감독이 팀을 맡으면서 약간 달라진 모습도 보였는데 어제 경기 1점 차로 끌려가던 8회말 노아웃 1, 2루에서 과감하게 더블 스틸을 성공했고 이재원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이틀 동안 홈런 4개, 도루 5개 성공했는데 이렇게 치고 달리면 상대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SK 홈런 잘 치는 팀으로 유명한데 벌써 이틀 동안 4개를 쳤어요. 지금 공인구 반발계수를 낮췄다고 하는데도 홈런이 팡팡 터지고 있는 거죠.

[기자]
KBO가 공인구 반발계수를 0.01 정도 낮췄거든요. 일본 프로야구와 같은 수준으로 조정을 한다고 했습니다. 타구의 비거리가 3m 정도 짧아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는데요. 홈런이 약간 줄기는 줄었습니다.

작년 개막 2연전 10경기에서 나온 홈런이 21개였는데 올해는 10경기에서 15개가 나왔습니다. 조금 줄기는 줄었는데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겠고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타자들의 반응이 대부분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 이런 반응이었는데 개막 전에 공인구 1차 조사 결과를 KBO가 발표했는데 반발력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거든요. 시즌을 치르면서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게 아직은 체력이 넘치기 때문에 빵빵 쳐내는 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각 팀의 전력을 좀 살펴보면 외국인 선수들에 따라서 좀 전력 차이가 크게 날 것으로 보이죠?

[기자]
가장 인상적인 선수가 단연 한화의 채드벨 선수입니다.

[앵커]
적응력이 좋더라고요.

[기자]
대단했습니다. 어제 두산을 상대로 선발등판했는데 지금 보셨죠. 지난해 홈런왕 김재환 선수를 147km짜리 직구로 삼진으로 잡아낼 때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1회 첫 타자 허경민에게 빗맞은 홈런 후에 21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습니다.

지난 시즌 팀 평균타율3할을 넘긴 두산 강타선이었는데 속수무책으로 당했고요. 8회까지 안타 1개만 내주고 삼진 8개를 잡아내면서 두산 강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습니다. 채드벨 선수가 호잉과 마이너지그부터 동고동락했던 절친이라고 하는데요. 호잉 선수가 소개해서 한화에 입단을 하게 됐는데 총액도 60만 달러. 굉장히 저렴한 금액에 계약했다는데 한화는 복덩이가 굴러들어왔고 어제 김태균 선수가 류현진 선수 잘 던질 때 느낌이 들었다 이런 얘기도 했거든요.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해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또 NC도 외국인 투수 기상도가 굉장히 맑습니다. 토요일 개막전에서 버틀러가 원아웃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요. KBO리그에서는 땅볼을 많이 유도해내는 선수가 성공할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러니까 이 선수 굉장히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해 봐도 될 것 같고 어제는 루친스키가 5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며 1실점으로 역시 호투했습니다.

눈여겨봐야 할 점이 NC의 안방을 맡게 된 선수가 이제 양의지 선수잖아요. 양의지 선수가 투수들의 장점을 잘 이끌어내는 포수로 유명한데 NC 투수들의 활약을 기대해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외국인 선수가 잘한 팀을 짚어봤습니다. 반면에 지금 기아와 삼성은 반대로 외국인 선수가 난타를 당했습니다.

[기자]
기아가 개막 2연전을 모두 LG에 모두 내줬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토요일 개막전에서는 그나마 양현종 선수가 제몫을 해 줬지만 어제는 새 외국인 투수죠. 터너 선수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1회에만 안타 4개를 맞고 3점을 내준 데 이어 2회에는 2회에는 오지환과 조셉에게 홈런 두 방 내주면서 2회까지만 7점 허용하고 일찌감치 무너졌습니다.

올 시즌 삼성이 에이스로 내세운 맥과이어 선수는 더 실망스러웠는데요. 토요일 개막전에서 NC를 상대로 홈런 3방을 맞았고요. 4회도 채우지 못하고 안타 8개와 볼넷 5개를 남발하면서 7점을 내주고 강판됐습니다. 직구가 150km에 육박하는데 너무 직구 위주의 단조로운 투구를 펼치는 게 문제로 보여지는데요. 볼 배합에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직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에 이제 화요일부터 야간 경기 되잖아요. 그러면 좀 날씨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부터 평년 기온을 되찾는다고는 하는데 아직도 아침, 저녁으로는 굉장히 춥잖아요. 내일부터는 저녁 6시 30분에 다섯 경기가 모두 시작하는데요. 역시 해가 지고 나면 쌀쌀하니까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거치면서 모두 낮에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모처럼 야갼경기를 하는 선수들에게는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개막전에 나란히 연승을 거둔 SK와 LG가 만나는 문학 3연전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LG는 외국인 선수는 합격점을 받았는데 뒤를 받치는 토종 선발진이죠. 임찬규, 김대현, 배재준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입니다.

올 시즌 SK와 더불어 3강으로 꼽히는 두산과 키움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잠실 경기도 관심인데요. 특히 키움의 고졸 2년차 안우진 선수, 선발로 수요일날 나서게 되는데 이 경기 굉장히 관심이 집중됩니다.

[앵커]
안우진 선수가 선발로 나오는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허재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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