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팀 무덤 리버풀 '안필드'...챔스 헛심 공방

원정팀 무덤 리버풀 '안필드'...챔스 헛심 공방

2019.02.20.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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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팀 무덤 리버풀 '안필드'...챔스 헛심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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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양시창 스포츠부 기자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양시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해외 축구 소식 알아볼까요?

챔피언스리그 16강 최대 빅매치였죠, 리버풀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가 있었는데 0대 0 무승부가 나왔군요?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처럼 결과가 나왔는데요.

중원에서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고, 두 팀이 수비에 치중하면서 제대로 된 슈팅 기회가 없었습니다.

위협적인 장면은 리버풀이 더 많이 만들어 냈지만, 점유율은 바이에른 뮌헨이 조금 높았습니다.

주요 장면 보시겠습니다.

리버풀 홈인 안필드입니다.

붉은 유니폼을 입은 리버풀 팬들의 엄청난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는데요.

전반 12분 헨더슨이 중원에서 띄워 준 공을 살라가 수비수 두 명 사이에서 발을 갖다 댔는데 노이어 골키퍼 품에 안겼습니다.

첫 번째이자 오늘 경기에서 나온 유효 슈팅 두 개 중 하나였고요.

이후 마네가 몇 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는데,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후반 40분 마네의 헤딩 슛도 노이어 골키퍼 선방에 막혔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선수비 뒤 역습을 노렸는데요.

전·후반을 통틀어 9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유효 슈팅은 없었습니다.

비질 판 데이크라는 핵심 수비수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도 리버풀 수비진이 견고하게 버텼습니다.

후반 30분이 지나도 골 없이 지루한 공방이 이어지자 두 팀 모두 교체카드를 빼 들었는데, 성과는 없었습니다.

리버풀 클롭 감독의 경기 평 들어보시겠습니다.

[위르겐 클롭 / 리버풀 감독 : 우리가 오늘 밤 1대 0으로 이겼으면 무엇이 정말 달라졌을까요? 0대 0도 좋은 결과입니다. 완벽한 결과는 아니지만, 충분히 좋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리버풀, 아쉽게 비겼지만 홈인 안필드에서의 무패 기록은 이어지게 됐군요?

[기자]
득점 없는 경기였지만, 의미 있는 기록은 생산됐습니다.

앞서 보셨지만, 리버풀 홈 안필드 경기장은 열성적인 홈팬의 응원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펼쳐진 유럽 대항전에서 20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까지 14승 6무입니다.

다른 나라 팀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재미있는 기록은 뮌헨과 리버풀이 안필드에서 3경기 연속해 무승부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안필드에서 좀처럼 우열을 가리지 못한 두 팀이었는데 오늘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2차전이 더욱 중요해졌는데요.

홈 경기 무승부면 일반적으로 원정팀이 더 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리버풀은 뮌헨 원정에서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리버풀에 긍정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리버풀 수비의 핵 비질 판 데이크가 2차전에 돌아온다는 점이고요.

반면 독일 국가대표이자 뮌헨의 핵심 윙백 킴미히는 오늘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받았거든요.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합니다.

이 두 선수의 어긋난 출전 여부가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입니다.

두 팀의 2차전 경기는 다음 달 14일에 펼쳐집니다.

[앵커]
정우영 선수 이야기 잠깐 하고 가죠.

뮌헨이 리버풀 원정길에 정우영을 데리고 가면서 출전에 대한 기대를 높였는데, 결국 최종 명단에서는 제외됐죠?

[기자]
정우영 선수, 올해 20살로 뮌헨의 기대주입니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벤피카전에 나서 한국인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뮌헨이 리버풀 원정 명단 21명에 정우영을 포함해 데리고 갔고요.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몸을 푸는 모습까지 목격됐는데, 아쉽게 최종 선수 명단 18명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두 번째 출전은 무산됐지만, 리버풀이 원정 경기에 데리고 갈 정도로 챙기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향후 출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직 어린 선수니까 벤치에서 큰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됐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바르셀로나도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있었죠?

이 경기도 무득점 무승부가 나왔군요?

[기자]
바르셀로나 팬들 조금 실망하셨을 텐데요.

메시와 수아레스 등 최정예 선수가 총출동했고요.

슈팅 수 25개를 기록했는데 결과적으로 헛심만 쓴 꼴이 됐습니다.

점유율도 63%로 상당히 좋았고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는데, 결정력이 부족했습니다.

25개 슈팅 중 골문을 향한 건 5개였고요.

이마저도 리옹 골키퍼 로페즈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한국이 지난 아시안컵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 전술에 고전했던 장면이 떠오르는 경기였습니다.

리옹의 철옹성 같은 밀집수비 전술을 메시도, 수아레스도 뚫지 못했습니다.

바르셀로나 발베르데 감독은 경기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팀의 경기력은 의심하지 않는다, 선수들을 믿는다면서 2차전 홈에서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했습니다.

두 팀의 16강 2차전은 다음 달 14일에 열립니다.

[앵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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