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에 진땀승...8강 진출하고도 웃지 못한 대표팀

바레인에 진땀승...8강 진출하고도 웃지 못한 대표팀

2019.01.23. 오전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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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에 진땀승...8강 진출하고도 웃지 못한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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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16강에서 천신만고 끝에 중동의 복병 바레인을 누르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연장전에 교체 투입된 김진수가 결승 헤딩 골을 넣었습니다.

두바이에서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답답한 흐름을 날린 선제골은 전반 종료 직전 황희찬의 발끝에서 나왔습니다.

손흥민의 전환 패스와 이용의 날카로운 논스톱 크로스에, 황의조의 쇄도도 골을 도왔습니다.

앞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정적인 골 기회를 날린 경험을 기억하는 듯, 침착하게 비어있는 골대 반대편을 노렸습니다.

10개월 만에 나온 자신의 A매치 3호 골입니다.

선제골을 먼저 넣긴 했지만, 대표팀은 바레인의 공세에 불안한 장면을 여러 차례 노출했습니다.

결국, 후반 32분 동점골을 내줬습니다.

바레인의 중거리 슛이 패스처럼 연결되면서 순간적으로 수비 집중력이 무너졌습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팽팽한 균형은 연장 교체 투입된 김진수의 결승골로 깨졌습니다.

김진수는 교체 투입 10여 분 만에 이용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습니다.

큰 대회를 앞두고 번번이 부상으로 낙마한 불운을 떨치고, 시원한 데뷔골로 대표팀을 구했습니다.

[김진수 / 축구대표팀 수비수 : 2013년도 대표팀 데뷔해서 몇 년 만에 첫 골인데 위기 상황에서 승리하는 데 골을 넣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승리했지만, 대표팀은 이번에도 상대 수비를 효율적으로 공략하지 못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벤투 감독은 패스 미스 등 잦은 실책을 원인으로 진단했습니다.

[파울루 벤투 / 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 팀 스타일은 점유율을 통해 경기를 지배해야 하는데 간단한 패스와 연결에서 많은 실수가 나왔습니다.]

이기고도 웃지 못한 대표팀은 다음 경기까지 컨디션 회복과 전술 재정비의 만만치 않은 과제를 떠안았습니다.

축구대표팀의 8강전은 오는 25일 아부다비에서 펼쳐집니다.

두바이에서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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