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기성용 이탈로 우승 이유 하나 더 생겨"

황의조 "기성용 이탈로 우승 이유 하나 더 생겨"

2019.01.22. 오전 00: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이 16강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양시창 기자!

우리 대표팀 기자회견이 있었죠? 황의조 선수의 출사표가 남다르던데요.

[기자]
축구대표팀의 공식 기자회견은 제 뒤로 보이는 두바이 라시드 경기장 미디어 센터에서 열렸습니다.

화요일 밤 16강 전이 열리는 장소입니다.

벤투 감독이 황의조 선수와 함께 회견장에 나타났습니다.

벤투 감독은 우선, 16강전 상대인 바레인에 대해 빠르고 강한 공격진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척 치열하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상대 역습을 얼마만큼 잘 저지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부상으로 팀을 떠난 기성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부상으로 남은 기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판단해 선수와 다른 코치들과 함께 의논해 소속팀 복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황의조도 이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요.

황의조는기성용의 중도 이탈로 인해 우리 대표팀이 우승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면서, 꼭 우승해서 기성용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예상 선발은 중국전과 비슷할 전망입니다.

황의조 원톱에 이청용, 손흥민, 황희찬이 2선에 포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성용 없는 중원은 역시 정우영 황인범 조합이 나서고요.

포백도 큰 변화 없이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권, 김민재 중앙에, 좌우는 김진수와 이용이 설 전망입니다.

[앵커]
기성용 선수가 빠져서 분위기가 침체 되지는 않을지 걱정인데, 양 기자가 현장에서 봤을 때 대표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대표팀 훈련을 제가 지켜봤는데요.

표정은 비교적 밝았습니다.

중간, 중간 장난치는 모습도 보였고요.

감독과 코치, 선수들 모두 편안하고 여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기성용 선수의 중도 하차 소식이 대표팀에게는 대형 악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선수들은 사기가 떨어지기보다 오히려 더 큰 책임감을 느끼는 모습이었습니다.

앞서 황의조의 언급도 설명해드린 것처럼 기성용의 이탈이 오히려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성용의 이탈로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정우영과 황인범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는데요.

특히 황인범은 평소에도 우상으로, 기성용을 꼽을 정도로 기성용에 대한 존경심이 큽니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기성용은 황인범의 멘토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황인범의 인터뷰도 있었는데요,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황인범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기성용 선수가)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줬고, 제가 우상으로 삼는 형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는 게 감사한 것 같고 그만큼 책임감도 생겨서….]

기성용의 이탈이 대표팀 전력 손실인 건 부인할 수 없지만, 정신 무장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도 있는 만큼 화요일 밤 경기를 지켜봐야 겠습니다.

[앵커]
끝으로 조금 전 끝난 아시안컵 경기 소식 알아볼까요? 일본이 난적 사우디를 꺾고 8강에 안착했죠?

[기자]
일본이 효율 축구의 정석을 선보이며 한 골 차로 승리했습니다.

일본은 우리 시각으로 밤 8시부터 사우디와 16강전을 치렀는데요.

전반전 점유율 70%를 내주고도 실점하지 않았고, 오히려 전반 20분 코너킥 기회를 살려 깔끔하게 선취골이자 결승 골을 넣었습니다.

일본의 8강전 상대는 박항서 매직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베트남입니다.

두 팀의 8강전은 오는 24일 펼쳐집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