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포츠] 아시안컵 16강 확정...'진짜 승부'가 시작된다

[더스포츠] 아시안컵 16강 확정...'진짜 승부'가 시작된다

2019.01.18.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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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포츠] 아시안컵 16강 확정...'진짜 승부'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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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노종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재형 YTN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아시아 축구연맹 아시안컵 조별리그가 끝나고 16강 대진이 확정됐습니다. 59년 만이죠. 정상 복귀를 노리고 있는 우리 대표팀의 우승 도전도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김재형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밤사이에 2조, E조, F 조 경기가 끝났습니다. 16강 진출 국가가 확정이 됐고요. 이변은 없었던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큰 틀에서 봤을 때는 이변이 없었다고 정리할 수 있고요. 우리를 포함해서 우승후보라고 할 수 있는 호주라든지 이란이라든지 일본이 모두 합류를 했고요.

또 우승권의 복병이라고 할 수 있는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사우디도 무난하게 합류를 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밤사이 E조와 F조의 죄종전이 있었는데 두 조 모두 1, 2위 결정전이었어요. E조에서는 카타르가 1위를 차지했고 2위가 사우디가 됐고 F조에서는 일본이 1위, 우즈베키스탄이 2위를 차지했는데요.

밤사이 열린 경기 간단하게 보시면서 일단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카타르와 사우디 E조 경기인데요. 카타르가 이번 대회 아주 좋습니다. 먼저 선제골 장면인데요. 오프사이드를 절묘하게 깨뜨리고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사우디 선수들은 오프사이드를 주장했습니다마는 절묘하게 오프사이드를 피했다고 할 수 있고요. 추가골이 후반에 나왔는데요. 코너킥 상황이었는데요. 코너킥 상황에서 이 장면입니다. 보시면 헤딩으로 잘라먹기를 하면서 넣으면서 사우디를 2:0으로 카타르가 제압을 했고요.

카타르가 이번 대회에 아주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별예선 3경기에서 10골을 넣고 1골도 내주지 않은 상황인데요. 지금 이 선수들이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이지 않습니까? 이 선수들이 5년 전부터 19세 이하 아시안컵 우승 멤버들인데 이른바 카타르에서 우리가 2002년에 했듯이 굉장히 조직적으로 키우고 있는 분위기거든요. 그래서 같은 감독하고 거의 5년 가까이 하면서 조직력이 굉장히 좋습니다. 이번 대회 제 개인적으로는 카타르가 최고의 복병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 보고요.

다음은 F조에서 열린 일본과 우즈베키스탄 경기인데요. 보시면 우즈베키스탄이 먼저 선제골을 넣었어요. 일본이 이후 2골을 잇따라 넣으면서 역전승을 거두게 됐는데요. 일본과 우즈베키스탄 경기에서 관심을 모았던 게 여기서 지는 팀이 B조 2위, 호주와16강에서 대결을 해야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두 팀 모두 그렇게 전력을 다했다라고 볼 수는 없고요. 실제로 주전 멤버들이 거의 다 빠진 상황이었어요. 그러니까 2위를 하면 호주를 만나고 1위를 하면 카타르나 다른 중동의 강호들을 만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교롭게 카타르 경기가 일본전 이후에 걸리는 경기였기 때문에 두 팀 모두 굳이 힘을 빼지 않는 게 좋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주전들이 다 빠진 경기였습니다.

[앵커]
주전 선수들만 보면 맥빠진 경기일 수 있었을 텐데 요약한 화면을 보니까 재미있었겠습니다.

[기자]
그 화면은 인상적인 골 장면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앵커]
사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 성적뿐만 아니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그리고 북한의 성적도 관심이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는데 일단 결론으로 말씀드리면 베트남은 살아남았고요. 북한은 조금 과하게 표현하면 처참하게 무너졌다 이렇게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씀드린 것처럼 베트남은 와일드카드로 진출을 했어요. 이번 대회가 24개 팀이다 보니까 상위팀 6개 팀 가운데 4개 팀이 와일드카드로 진출을 하는데 베트남이 와일드카드로 진출을 했고요.

앞서 북한이 레바논한테 지면서 레바논과 베트남이 동률을 이루게 돼는데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 팀이 동률을 이루면 승점, 골득실, 다득점 이렇게 따지는데 이것까지 같았어요. 이렇게 되면 뭘 따지냐 하면 경고 수가 적은 팀이, 옐로카드를 적게 받은 팀이 나가게 되는데 베트남이 5개였고요. 레바논이 7개였습니다. 그런데 만약 경고까지 같으면 그때는 추첨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레바논의 경고가 2개 많았잖아요. 북한전에서 경고가 나왔습니까?

[기자]
경고가 막판에 나왔고요. 2개가 나오면서 레바논이 2개가 많게 되는. 그래서 북한이 베트남 16강 진출에 기여를 했다라고 간접적으로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앵커]
안타깝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너무 못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이 이번 대회 조금 복병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아무래도 그동안 국제대회에 많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많이 떨어졌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3전 전패이고 최악의 성적이 아닌가 싶은데 세 경기에서 오늘 경기에서 겨우 1골 넣었고요. 실점만 14골입니다. 이번 대회 참가팀 가운데 조별리그 최다 실점인데 역시 많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팀들의 실력은 늘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한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북한이 경기력이 특별히 과거에 비해서 떨어졌다기보다는 다른 팀들이 성장할 때 정체돼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기자]
전반적인 아시아 축구가 많이 상향 평준화돼 있는 상황인데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 축구는 상향 평준화 추세에 따라가지 못한 그런 측면이 크지 않나 싶고요. 베트남 경기 하나만 더 소개를 해드리면 베트남이 16강에서 요르단과 만나는데 박항서 매직에 관심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아무래도 베트남이 2007년 대회 그러니까 당시 베트남 공동개최였는데 그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한 적은 있어요. 당시는 16개 팀 체제였기 때문에 토너먼트가 8강부터 시작을 했고 결국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토너먼트에서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앵커]
그때는 그냥 예선만 통과했군요, 조별리그만.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번에 요르단을 이긴다면 베트남 축구 역사상 아시안컵 토너먼트 첫승이 되기 때문에 박항서 매직이 이뤄진다라고 볼 수 있고요. 경기는 일요일 밤에 열립니다.

[앵커]
베트남이 3위고 그러면 상대는 조 1위일 텐데 요르단이 그러니까 조 1위였다는 거 아니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가능하겠습니까?

[기자]
그런데 베트남이 상대했던 조 예상했던 이란, 이라크보다는 요르단은 체격조건에서는 조금 더 약한 팀이다. 그러니까 체격이 이란이 유럽형에 가깝다면 요르단은 아시아형에 가깝기 때문에 베트남으로서는 체격 조건이 크냐, 작냐가 굉장히 중요한 전개 요소가 될 수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조별예선에서 마주쳤던 이란, 이라크보다는 요르단은 충분히 해 볼 만한 상대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대진표가 어떻게 짜여졌는지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기자]
그래픽으로 정리를 해봤는데요. 보시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대부분 예상대로 됐고요. 우리는 일단 보시는 것처럼 바레인과 3위, 바레인과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바레인과 22일 10시에 16강전을 치르게 되는데요.

보시면 화면에 오른쪽에 우리가 있고요. 이쪽에 원래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이 만났는데요. 호주가 만약에 조 1위를 차지했다면 왼쪽 진영으로 가는 상황이었어요. 그렇게 되면 호주, 이란, 일본. 소위 말하는 우승 4강 중에 세 팀이 이쪽 왼쪽으로 몰릴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호주가 요르단에게 잡히면서 이쪽, 오른쪽 대형으로 오면서 우승 후보 4인방은 두 나라씩 양쪽 오른쪽 왼쪽 균형을 이뤘다라고 할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왼쪽에 일본과 이란, 이쪽에 조금 더 우승후보들이 모여 있다라고 볼 수 있고 호주가 상대적으로 이번 대회 전력이 조금 아직까지는 강해 보이지는 않는 상황인데 다만 우리 조 같은 경우는 우리가 이란과 일본을 피했다라는 측면은 있습니다마는 말씀드린 것처럼 카타르, 이라크 또 호주, 우즈베키스탄까지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있기 때문에 8강 또는 4강이 최대의 고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봅니다.

[앵커]
오른쪽 여덟 국가 보면 우리 팀이 있는. 일단 홈팀인 아랍에미리트도 복병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호주도 그런데 이 두 팀은 만나봐야 4강에서 만나는 거고요. 아까 카타르의 전력이 굉장히 세다고 하셨잖아요. 카타르를 8강전에서 만날 수 있겠네요.

[기자]
제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고비가 아마 8강이 될 거라고 보고요. 카타르, 이라크 둘 다 좋은 팀입니다만 현재 기세나 분위기로 봤을 때는 카타르가 조금 더 올라올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카타르가 최종 예선에서 우리가 진 경험도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일본과 사우디, 이란을 피했다라는 좋은 장점은 있습니다만 카타르와의 8강전이 어떻게 보면 첫 번째 고비가 되지 않을까 전망해 봅니다.

[앵커]
그런데 그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바레인을 이겨야 되는 거잖아요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은 당연히 말씀하신 대로 이겨야 하고 또 우리가 이길 확률이 더 큰 경기라고 정리를 할 수 있는데 역시 방심은 금물이겠죠. 우리가 바레인과 역대 전적을 살펴보면 역대 전전에서는 월등히 앞서 있습니다마는 아시안컵만 놓고 보면 1승 2패고요. 본선에서는 1승 1패예요. 그만큼 우리가 아시안컵에서는 바레인을 상대로 좋지 않았다라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바레인전 우선 일단 상대의 밀집수비를 어떻게 공략하느냐,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만약에 우리가 선제골을 실점하게 되면 정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익히 아시다시피 중동 하면 떠오르는 첫 단어, 침대 축구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될 경우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절대로 선제 실점을 하는 부분은 굉장히 조심을 해야 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바레인은 FIFA 랭킹 113위, 우리나라는 53위던가요? 그래도 우리 대표팀 경기력이 점점 올라가고 있고 손흥민 선수 합류했을 때는 상당히 좋아진 경기력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조별예선 세 경기에서 무실점을 한 부분에서 굉장히 큰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 같고요. 보셨다시피 공격력은 조금 아쉬웠습니다만 중국전에서 손흥민 선수가 합류하면서 굉장히 좋아진 측면이 있기 때문에 토너먼트가 조금 더 기대가 되고요. 일단은 우리가 조별예선에서 무실점을 했습니다마는 어디까지나 조별예선이고 또 상대편들이 그렇게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미는 있겠습니다마는 이걸 토너먼트까지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조금은 어려울 것 같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지면 짐을 싸야 하는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변수가 워낙 많습니다. 정신적, 체력적으로 굉장히 준비를 잘해야 될 것 같고 무엇보다 우리는 일단 우승을 해야 한다는 이런 압박감이 크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선수들이 얼마나 잘 슬기롭게 극복해내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일 것 같습니다.

[앵커]
당연히 이겨야 되지만 좀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조별리그 세 경기가 펼쳐졌는데 모든 선수들 다 열심히 뛰어주고 잘했습니다마는 베스트 선수 뽑을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제가 임의대로 제 나름대로 꼽아봤습니다마는 1명은 힘들 것 같고요. 일단은 조별예선 세 경기에 모두 출전한 선수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는 일단 제외를 하고요. 세 선수를 꼽고 싶은데 이청용, 황희찬, 황의조 선수를 꼽고 싶습니다. 이청용 선수를 소개를 해 드리면 한동안 부진했는데 우리가 알고 또 우리가 원했던 이청용 선수의 전성기 모습으로 돌아왔다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평가를 하고 싶어요.

조별리그가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수비보다는 상대의 밀집수비를 어떻게 뚫느냐, 이 부분이 굉장히 관건이었는데 이청용 선수가 특유의 날카로운 패스와 침투, 드리블 이런 능력을 보여주면서 상대의 밀집수비를 굉장히 효과적으로 뚫어줬다라고 할 수 있을고요. 무엇보다 수비 진영까지 내려와서 이런 적극적으로 팀에 희생하는 모습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다음으로 황희찬 선수를 꼽고 싶은데 이 선수는 아마 제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팬들도 계실 거예요.

[앵커]
호불호가 상당히 극과 극으로 달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은 아쉬웠던 점은 문전 앞에서의 세밀함, 마지막 마무리 능력 이런 부분은 아쉬웠지만 이 선수의 별명이 황소거든요. 저돌적인 돌파가 강점인 선수인데 밀집수비에서는 저런 돌파가 굉장히 필요하고 지금 보시는 것처럼 황의조 선수에게 결승골도 배달을 했고 또 황의조 선수에게 저런 멋진 어시스트는 아니었습니다마는 저 장면은. 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기 때문에 황희찬 선수가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토너먼트에서 꼭 일 한 번은 낼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고요.

[앵커]
저도 3차전 보면서 몸이 상당히 앞선 두 게임보다도 더 가볍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점점 올라오고 있는 그런 분위기인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역시 황의조 선수 얘기를 안 할 수가 없겠죠. 두 골을 넣었는데요. 우리가 페널티킥 저주라고 해서 최근에 3~4 경기 안 좋았는데 이런 부분 깨진 부분도 있고요. 또 2골 넣어준 부분도 있고 화면 보시면 느끼셨겠지만 두 차례나 목 부위를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 과정에서 피가 날 정도로 많이 상처를 입는 모습도 보였는데 토너먼트에서도 역시 지금의 골 감각이나 슈팅 감각 유지한다면 충분히 득점왕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 대표팀의 승리를 위해서 꼭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중국전 첫 골 페널티킥 지금 나오는 장면 좀 아슬아슬했습니다. 우승하려면 4경기 더 이겨야 되죠? 어떤 변수를 고려합니까?

[기자]
일단은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상대하는 팀들이 아마 우리를 상대로 준비할 전술은 크게 보면 아마 두 가지일 겁니다. 익히 아시다시피 밀집수비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압박, 전방부터 압박을 하는 부분인데 우리가 이 두 부분에 약점이 있거든요. 그런데 둘 중의 하나 더 약점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우리가 상대 압박에, 전방 압박에 굉장히 약하다라고 볼 수 있는데 약팀들은 조직력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전방 압박을 잘하지 못해요.

그런데 만약에 우리가 아까 말씀드린 카타르라든지 호주라든지 이런 팀들과 8강에 대항해서 만날 때는 이런 팀들은 전방 압박에 전술적인 완성도가 있는 팀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굉장히 관건이 될 것이라고 보이고요.

두 번째는 역시 체력관리겠죠. 16강까지는 닷새를 쉬기는 합니다만 이후부터는 사흘 간격으로 4강 결승전이 계속 8강부터 이어지거든요. 어떻게 체력관리를 하느냐가 중요할 텐데 역시 고른 선수 기용, 또 적절한 교체. 이런 부분이 필요한데 현재까지 분위기로 봐서는 벤투 감독는 쓰던 선수를 계속 쓰는 그런 스타일인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는 조금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는 제 개인적으로는 이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운입니다. 축구는 거의 운칠기삼이라고 할 정도로 운이 많이 좌지우지하는데요. 토너먼트이고 골이 많이 안 나는 상황이고 승부차기도 있기 때문에 행운의 여신이 누구 편을 들어주느냐.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데 결국 운에 좌지우지 되지 않으려면 실수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겠죠.

[앵커]
경기 중에 부상이 없어야 하는 것도 잘 생각을 해 봐야 되는 문제인 것 같고요. 이번 대회 판정 논란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핸드볼 논란, 이런 건 좀 애매하지 않나요?

[기자]
사실 축구에서 핸드볼 반칙은 전문가들도 항상 의견이 분분합니다. 같은 장면을 놓고 어떤 심판은 핸드볼 반칙이라고 하고요. 어떤 심판은 핸드볼 반칙이 아니다라고 경우가 굉장히 비일비재한데.

[앵커]
그게 의도성 때문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핸드볼의 가장 큰 관건은 핵심은 의도성, 고의성이 있느냐 없느냐인데요. 이번 대회 대표적인 장면 두 장면 보시면서 제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보시죠. 먼저 일본과 오만전에서 나왔던 장면인데 보시면 여기서 슈팅을 하는데 막죠, 일본 수비수가 느린 그림으로 보시면 손이 가죠. 이거는 거의 90% 이상 고의성은 있었다라고 하는데 문제는 심판이 페널티킥을 인정하지 않았어요. 심판 보기에는 고의성이 없었다라고 봤다라고 해석이 되는데 재미있는 건 일본 수비수가 경기 후에 판정에 구원받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고의성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고요.

다음은 호주와 시리아전 경기였는데요. 이 장면 말고 호주와 시리아. 이 장면입니다. 보시면 발에 맞고 손에 맞아요. 이 장면은 앞선 일본전 장면보다는 고의성은 좀 적어 보입니다. 저는 피할 수도 있었다라고 생각을 해서 고의성은 없었지만 이것도 핸드볼 반칙으로 볼 수 있다라고 하고 싶은데 현직 심판 분에게 물어보니까 이 상황도 페널티킥을 줘도 되는 경우를 한 6:4 정도다라고 하는데 역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른 심판분한테 물어보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거는 항상 논란이 되는 부분이고요.

[앵커]
한 가지 궁금한 게요, 늘 궁금합니다. 고의성이 없더라도 안 맞았으면 골이 들어가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판정을 합니까?

[기자]
안 맞았어도 골이 들어간다고요?

[앵커]
안 맞았으면 골이 들어간다, 그런데 고의로 맞은 건 아니다.

[기자]
그러니까 그 대표적인 경우가 월드컵에서 봤던 수아레스 사건인데 골이 들어가는 상황인데 일부러 고의적으로 손을 댔거든요. 만약에 고의로 손을 안 댔으면 골이 들어가는 상황이었어요, 100%.

[앵커]
그러니까 고의성은 없어요. 확실히 고의성은 없는데 맞았어요. 그런데 안 맞았으면 골이 들어갔어요.

[기자]
그래도 핸드볼 반칙으로 인정을 해야죠, 그렇게 되면. 그래서 말씀드린 게 수아레스 사건이 그런 거거든요. 들어가는 상황이 100%인데 손으로 막았고 핸드볼이 인정이 됐고 공교롭게 그다음에 페널티킥을 실축합니다. 이렇게 되면서 우루과이가 토너먼트에 올라가게 됐거든요. 수아레스는 퇴장을 당하고요.

[앵커]
사실 고의성이라는 게 선수 본인만 아는 것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그게 핵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핸드볼 반칙은 나오게 되면 항상 논란이 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8강부터는 비디오 판독이 도입이 되니까 이런 부분들이 조금 논란이 사그라들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축구 규칙을 정하는 축구평의회에서 그렇기 때문에 핸드볼 반칙 관련해서 개정의 움직임은 현재 있습니다.

[앵커]
한 가지 벤투 감독, 중국하고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들었어요.

[기자]
그러니까 벤투 감독이 오기 직전에 머물렀던 팀이 중국 프로리그, 슈퍼리그에 있었는데 거기에서 중국 팀하고 별로 성적이 좋지 않으면서 경질이 됐었죠. 그러니까 중국 쪽에서는 중국에서 소위 말해서 경질된 감독이라고 했고 벤투 감독 본인의 주장은 성적이 좋지 않았던 건 아니고 다른 이유가 있어서 자신이 한국을 선택했다라고 해서 다른 의견을 현재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여하튼 중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는 않을 거고 그래서 손흥민 선수를 무리하게 투입한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있어요.

[기자]
저 정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런 생각도 없지는 않았는데요. 그것보다는 아무래도 손흥민 선수가 지금 11월 A매치도 못 나왔고요. 그런 면에서는 조직력을 다지는 측면도 있었고. 아마 제일 중요했던 부분은 선수에게 물어봤을 겁니다, 본인에게.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출전하겠다고 했고 또 말씀드린 것처럼 16강까지 5일의 휴식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그 정도면 휴식을 할 기간이 있기 때문에 조 1위로 갔을 때 우리가 대진운도 좋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이점이 있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의 선발 출전을 강행했다라고 정리하고 싶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이 남은 경기를 부상 없이 잘 뛰어주기를 응원하겠고요. 다른 소식도 잠깐 짚어보겠습니다. 최강희 전 전북현대 감독이 중국 프로축구에 진출을 했는데. 뭔가 잘못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말 파격적인 대우였어요. 3년 연봉 총액이 250억 원. 국내에서 한 10억 원 정도 받았습니다. 수십 배가 넘는 연봉이었는데 굉장히 박수를 받으면서 떠났고 워낙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이었기 때문에 기대가 컸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단 톈진 구단, 모기업이 취안젠 그룹인데 이 그룹이 건강식품 다단계 회사예요. 문제가 허위광고 혐의로 인해서 오너, 그룹 총수가 경찰에 체포가 되면서 자금줄도 막히게 되고 그룹 운영은 물론 구단 운영 자체가 완전히 운영이 중단된 상태이다 보니까 최강희 감독이 공중에 붕 뜨게 된 거죠. 그러면서 구단을 톈진시 체육국에서 인수를 한 상황인데 연봉이 높다 보니까 계약 해지하자라고 통보를 한 상황이라고 전해지고 있고 최강희 감독은 일단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은 됩니다만 현재로써는 기존 계약대로 유지되는 것은 힘들어보입니다.

[앵커]
그렇겠군요. 오늘도 다양한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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