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스포츠 교류 활발...'평화 첨병'이 된 올림픽

남북 스포츠 교류 활발...'평화 첨병'이 된 올림픽

2018.12.31.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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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스포츠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제는 남북 교류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거치면서 스포츠가 남북 평화 정착에 큰 역할을 해냈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공동 입장은 개막식 최대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아리랑 반주에 맞춰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입장할 때, 관중들은 모두 일어서 환호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향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연결고리가 된 김여정 부부장의 개막식 참석도 화제가 됐습니다.

"남한과 북한이 코리아로 함께 입장합니다!"

특히 남북 단일팀을 꾸린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짧은 대회 기간이 못내 아쉬울 정도로 끈끈한 우애를 확인했습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 향미 언니 흑흑…향미 언니 잘 가요. 향미야 잘 가]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물꼬를 튼 남북 체육 교류는 이후 더 활발해졌습니다.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농구와 카누, 조정까지 단일팀 종목을 확대했고, 여자 카누 단일팀은 국제종합대회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남북 모두에 진한 감동을 남겼습니다.

[도명숙 / 북한 여자 카누 대표팀 : 민족의 힘과 지혜를 남김없이 떨친 경기를 세상에 보여줬습니다.]

개별 종목에서는 남한의 장우진, 북한의 차효심이 명콤비로 자리 잡은 탁구가 교류의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장우진 / 혼합복식 단일팀 : 보시다시피 제가 긴장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왔는데, 효심이 누나가 너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차효심 / 혼합복식 단일팀 : 우진 동생이 너무 잘 해줘서 (이겼습니다.)]

2018년, 스포츠로 하나 된 남북은 이제 2020년 도쿄 올림픽으로 시선을 돌려 교류를 더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까지도 함께 바라보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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