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에 들끓는 베트남...결승 기대감 고조

'박항서 매직'에 들끓는 베트남...결승 기대감 고조

2018.12.14. 오전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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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 결승 최종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른바 '박항서 매직'에 대한 응원 열기가 베트남은 물론 국내에서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단 한 번의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든 선제골과 불과 몇 분 뒤 터진 추가 골까지.

아쉽게 두 골을 헌납하며 2대 2 무승부로 결승 1차전을 끝냈지만,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습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한 경기, 2차전에서 0대 0 또는 1대 1 무승부만 기록해도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2차전이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있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치러지는 만큼 우승 가능성은 더 커졌습니다.

현지에서 박항서 감독의 인기는 상상 이상입니다.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결승 진출을 이뤄냈고, 아시아 강팀들이 모두 출전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4강 신화를 썼습니다.

모두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의 일로 잇달아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이른바 '박항서 매직'이 베트남을 뒤흔들고 있는 겁니다.

이번 스즈키컵 우승까지 거머쥔다면 10년 만의 정상 탈환으로 또다시 베트남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됩니다.

[박항서 /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도 하노이에 가면 4만 우리 베트남 응원단의 힘을 입어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할 자신이 있습니다.]

덩달아 국내에서도 스즈키컵 결승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말레이시아와의 결승 1차전 시청률이 올해 케이블 스포츠 중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를 응원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습니다.

이른바 '박항서 매직'의 화룡점정이 될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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