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장갑 주인공은 누구...골든글러브 집중분석

황금 장갑 주인공은 누구...골든글러브 집중분석

2018.12.10. 오후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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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허재원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청각장애인 자막 방송 속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된 내용이라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프로야구 한 시즌을 마감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리죠. 스포츠부 허재원 기자와 함께 집중적으로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보통 야구 이 시기를 스토브리그 기간이라고도 하는데요. 시상식도 굉장히 많이 열리는군요.

[기자]
올해 시즌이 11월 12일날 끝났습니다. 그 이후로는 시상식이 계속 열리고 특히 선수들의 결혼식도 많이 열리는 기간인데요.

이중에서 최고의 선수를, 포지션별로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골든글러브가 모든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투수와 포수 분야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일단 관심이 좀 몰리니까요. 누구를 뽑고 계십니까?

[기자]
투수는 2파전입니다. 두산의 집안 싸움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다승왕인 후랭코프냐, 아니면 평균자책점 1위인 린드블럼이냐. 제가 보기에 둘 중에 한 명은 될 것 같은데요.

이번만큼은 다승왕인 후랭코프보다는 평균자책점 1위인 린드블럼이 조금 더 유리해 보입니다.

평균자책점과 퀄리티스타트 횟수 그리고 투구 이닝까지 모두 린드블럼이 앞서 있고 포수 부분은 역시 양의지 선수의 독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투, 포수가 다 두산에서 나오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거의 확실하다고 볼 수 있고요. 양의지 선수가 올시즌 타율 3할 5푼 8리, 홈런 23개, 77타점입니다. 거의 적수가 없어 보이고 지금 마해영 선수가 2002년에 99.3%로 최다득표를 기록했거든요.

이번에 양의지 선수가 이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이게 관심거리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거의 확실하고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느냐, 이쪽으로 가고 있군요. 내야수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야수는 일단 4개 자리가 걸려 있는데요. 1루수와 2루수부터 볼까요?

[기자]
1루수는 넥센의 박병호 선수, 거의 적수가 없어 보입니다. 출루율과 장타율 모두 1위인데요.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라고 있잖아요. 굉장히 1이 넘으면 대단한 건데 박병호 선수가 무려 1.175입니다.

11할 7푼 5리인데요. 여기에 홈런 43개로 2위, 타율 3할 4푼 5리로 4위 그리고 112타점으로 8위입니다. SK 로맥과 삼성 이런 외국인 타자들도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박병호를 견제할 정도는 아닙니다.

여기에 2루수 부문은 기아 안치홍 선수가 역시 독보적이고요. 타율 3할 4푼 2리로 5위, 타점 118개로 역시 5위입니다.

[앵커]
이번 골든글러브는 이변 없이 흘러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치열한 자리가 분명히 있습니다. 3루수와 유격수 자리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3루수 부문은 두산 허경민 선수가 그래도 조금 유리한데 SK 최정이 한국 시리즈 우승 프리미엄을 안고 강하게 도전하는 형국입니다.

그래픽 보시면서 자세한 말씀 나눠보시죠. 일단 두 선수 올 시즌 성적을 비교해 보면 홈런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허경민이 앞섭니다.

특히 최정은 부상으로 115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는데 허경민보다 실책이 4개 많다는 점이 약점이고요.

타율도 2할 4푼 4리로 조금 낮습니다.

하지만 홈런 35개로 자존심을 지켰고 한국시리즈 6차전 극적인 9회 동점홈런이 있었죠. 득표요인도 적지 않습니다.

유격수 부문은 두산 김재호와 넥센 김하성의 2파전으로 압축이 돼 있습니다. 타율은 김재호가 약간 앞서지만 안타 개수는 김하성이 많죠. 홈런과 타점 수비력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입니다.

외야수 부문과 함께 이번 골든글러브에서 가장 치열한 부문으로 꼽히고 있고요. 김하성 선수가 지금 3년 연속 골든글러브 2위거든요.

김재호와 김선빈에게 연속 고배를 마셨는데 올해 처음으로 수상에 성공할지 관심거리입니다.

[앵커]
유격수도 상당히 치열하지만 항상 외야수 부분은 치열한 자리예요. 일단 3자리가 있기는 하지만요. 정리해 볼까요?

[기자]
언뜻 떠오르는 후보들만 꼽아봐도 두산 김재환, LG 김현수, 롯데 손아섭, 전준우. NC 나성범, KT 로하스, 한화 호잉. 이렇게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쟁쟁한 후보들이 있습니다.

일단 성적만 보면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올시즌 프로야구 MVP 김재환 선수죠. 44개의 홈런에 133타점 모두 1위고 타율 3할 3푼 4리로 10위입니다.

이밖에 장타율 2위 안타 6위, 득점, 출루율 모두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역시 금지약물 복용의 굴레를 벗어던지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 MVP 투표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기는 했지만 팬들의 비난을 면치 못했었죠.

이번 투표인단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는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여기에 LG 김현수 선수도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타격왕에 올랐다는 점을 내세워서 후보로 올랐고 SK 한동민 선수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짓는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롯데 전준우, 손아섭. 이런 선수들도 후보로 손색이 없고요.

역시 팔이 안으로 굽기 마련이기 때문에 그동안 외국인 선수들이 불이익을 받아온 게 사실이지만 올해는 한화 호잉이나 KT 로하스 선수도 적지 않은 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지명타자가 남아 있습니다. 롯데 이대호 선수가 탈 수 있느냐, 이게 지금 여부인 거죠?

[기자]
이승엽 선수 은퇴하고 김태균, 박용택. 이런 선수들도 조금 노쇠했기 때문에 올 시즌 롯데 지명타자로 활약한 이대호 선수가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로 뽑힙니다.

이대호 선수가 지금까지 1루수로 4번, 3루수로 1번, 골든글러브를 받았는데요. 이번에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게 되면 역대 세 번째로 3개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끼는 선수가 됩니다.

지금까지 한화 장종훈, 삼성 양준혁 선수만 이뤘던 업적인데 이대호 선수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지 굉장히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게 지금 투표가 기자단과 방송 관련자들이 뽑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재원 기자는 누구 뽑았는지 궁금한데 이거 밝혀도 되지 않습니까?

[기자]
민감한 부분이 몇 개 있기 때문에 딱 2개 부문만 제가 밝힐 텐데 포수 양의지와 1루수 박병호 선수는 제가 뽑았습니다.

[앵커]
이건 너무나 확실한 부분만 말씀해 주신 거군요.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골든글러브 정리해 봤고요. 정리하신 대로 맞는지도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 허재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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