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최 감독님 때문에 전북 왔는데, 중국행 너무 아쉬워"

이용 "최 감독님 때문에 전북 왔는데, 중국행 너무 아쉬워"

2018.10.23.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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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최 감독님 때문에 전북 왔는데, 중국행 너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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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선수가 프로축구 K리그(1부리그)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의 텐진행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 22일 이용 선수와 황인범, 김문환 선수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K리그와 '꽁병지TV'가 함께 하는 게릴라데이트에 참여했다. 이날 이용 선수는 행사가 끝난 뒤 '풋볼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최강희 감독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용 선수는 무려 14년을 전북 현대와 함께했던 최강희 감독의 이탈에 대해 "감독님 개인만 놓고 볼 때는 가시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감독님도 적은 나이가 아니시기 때문에, 도전하시는 게 맞다. 그렇지만 전북 입장에서는 선수들, 팬, 직원 모두 아쉬움이 크다. 감독님의영향력이 워낙 큰 팀이니까.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슬프고, 아쉽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최강희 감독의 이탈을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분위기가 그랬다. 선수들 사이에 하던 이야기는 '이번에는 가실 것 같다'는 거였다. 그래서 다들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며 "기사가 난 뒤, 기쁜 마음으로 보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전북에서처럼 톈진에서도 성공하시라고 응원하고 싶다. 중국은 K리그보다 감독 교체가 빠르고 성적을 더 많이 보는 것이다. 그래서 감독님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이용 선수는 자신이 전북에 오게 된 이유가 최강희 감독 때문임을 밝히며 "작년에 보여드린 게 너무 없었는데, 잘 기다려주셔서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1년밖에 함께 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감독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 '내가 사랑했던 선수들은 다 전북을 떠난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 선수들이 사랑하는 감독님이 떠나시게 됐다. 가슴이 아프다. 더 오래 같이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더했다.

지난 2005년 7월 전북 사령탑으로 부임한 최강의 감독은 K리그 6회,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2회, 대한축구협회(FA)컵 1회 등 총 9차례 우승을 하며 전북을 최고로 이끌었다.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 전북의 남은 경기를 모두 마친 뒤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이용 선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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