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기세등등' 벤투호, 오늘 파나마와 평가전

[취재N팩트] '기세등등' 벤투호, 오늘 파나마와 평가전

2018.10.16. 오후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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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에 승리하며 고공행진 중인 축구대표팀이 오늘 저녁 북중미 복병 파나마와 상대합니다.

축구 팬들은 대표팀이 이번에도 멋진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오늘 경기가 열리는 천안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전화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양시창 기자!

대표팀 어제 천안 훈련 모습 직접 봤을 텐데 어땠나요?

[기자]
네,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어제저녁 파나마와 평가전이 열리는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선수들은 피곤한 기색 없이 훈련에 임했습니다.

몸놀림도 가벼웠고, 시종일관 미소를 띤 채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훈련 중 선수 전원이 하프 라인에서 둥글게 모여 공 빼앗기를 했는데 상당히 적극적이고 의욕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12일 강호 우루과이를 제압하면서 선수단 사기와 자신감이 무척 많이 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어제 기자회견에 나선 박주호 선수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박주호 / 축구대표팀 수비수 : 자신감도 차 있지만, 파나마전을 (우루과이전) 다음 날부터 준비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습니다.)]

[앵커]
자 다음 상대는 파나마인데요, 앞선 평가전 상대들보다는 조금 약체로 평가받고 있죠?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파나마는 대표팀의 앞선 평가전 상대보다는 조금 약체로 평가받습니다.

실제 피파 랭킹도 70위로 가장 낮고,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올랐지만,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패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이 우루과이에 이긴 날, 파나마는 일본에 0대 3으로 완패했습니다.

월드컵 경기까지 포함하면 일본전까지 A매치 6연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파나마팀 스템펠 감독은 월드컵 이후 세대교체를 통한 팀 리빌딩 작업을 하고 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 경험이 조금 부족하다고도 얘기했는데요.

거꾸로 얘기하면 아직 국제무대에 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선수들이 많다고도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벤투 감독도 결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관심은 선발 명단일 텐데요. 어제 벤투 감독이 선수 기용에 변화를 예고했죠?

[기자]
네, 벤투 감독은 어제 처음으로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벤투 감독이 선수 기용에 있어서는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하는 스타일인데요.

지난 3번의 평가전 모두 선발진에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벤투 감독은 각 포지션 별로 변화가 있을 거란 힌트까지 줬습니다.

그림 보시면서 좀 더 자세하게 보시겠습니다.

지난 12일 우루과이전 선발 명단입니다.

황의조 원톱에 손흥민, 남태희, 황희찬으로 이어지는 공격 진용인데요.

줄곧 교체 선수로 투입됐던 석현준이 이번에는 선발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있고요.

이승우나 문선민도 출전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기성용과 정우영이 지킨 중원은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황인범의 기용이 점쳐지고, 새로 발탁된 이진현도 기회를 얻을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수비진에서도 변화가 있을 전망입니다.

우선 홍철 선수를 대신해 어제 인터뷰에 나선 박주호가 출전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현장에서 나오고 있고요.

중앙 수비수로는 우루과이전에 교체 투입된 김민재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이번 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박지수 선수가 기회를 얻을지도 관심입니다.

골키퍼도 조현우가 벤투호 처음으로 선발 출전을 노립니다.

선발 명단은 경기 시작 1시간 전쯤 공개되는데요.

나오는 대로 바로 현장 중계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이번 평가전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만큼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이 있을 것도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손흥민은 우리 대표팀 부동의 에이스인 사실은 틀림없습니다.

또 한국을 상대하는 다른 팀에서 가장 경계하는 선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이후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14경기째 무득점입니다.

여기에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전에서 잇따라 페널티킥을 실축했거든요.

손흥민 자신도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면서 앞으로는 페널티킥을 안 차고 싶다는 푸념까지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손흥민 / 축구대표팀 공격수 (지난 12일) :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자존심도 좀 상하고 지금 드는 생각은 앞으로는 PK(페널티킥) 안 찼으면 좋겠습니다.]

손흥민에게 이번 파나마전은 올해 마지막 A매치입니다.

소속팀 복귀 문제 때문에 다음 달 열리는 우즈베키스탄, 호주와의 평가전에는 나서지 못하는 건데요.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표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마지막 기회인 만큼 오늘 경기에서 시원한 골을 터트려주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역시 팬들의 반응이 뜨겁죠?

[기자]
네, 대표팀 성적만큼이나 팬들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천안종합운동장 2만5천여 석도 매진됐다가, 2천여 장이 환급돼 축구협회에서 인터넷 재판매에 들어갔는데요.

제가 조금 전 확인해보니 100여 장밖에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실상 매진인 셈이고요.

어제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보기 위해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뜨거운 팬들의 관심을 등에 업고 대표팀 선수들 오늘도 잘 싸워주길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천안에서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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