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벤투호' 데뷔전...운용법은?

내일 '벤투호' 데뷔전...운용법은?

2018.09.06. 오전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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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길 / 축구 해설위원

[앵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까지 하면서일단 우리 한국 축구 좋은 흐름을 타고 있죠. 그래서 이번 평가전 기대됩니다. 김대길 축구 해설위원 잠시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안녕하십니까? 대표팀 분위기, 전반적으로 좋아 보이죠?

[인터뷰]
그렇죠. 처음 시작하는데 분위기 안 좋으면 안 되겠죠. 거기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들 금메달 확보하고 와서 보니까 또 축구팬들도 국민들께서 너무나 환영해 주시고 계시고요. 이런 것들이 대표팀 분위기로 연결되어지고 있고 대표팀에서 이렇게 지금 현재 품어 나오고 있는 에너지가 상당히 긍정적이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이 대표팀이 달라졌다, 이런 얘기를 하던데 다른 훈련법이 있는 건가요?

[인터뷰]
특별히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은데요. 벤투 감독이 같이 오면서 지난 슈틸리케 감독과는 다른 많은 보조코칭 스태프가 같이 들어왔잖아요. 거기에 코스타 수석코치를 비롯해서 나머지 코칭스태프들이 세분화되고 좀 디테일하게 선수들을 좀 관리하는 이런 체계에 대해서 조금 전에도 인터뷰 보셨습니다마는 손흥민 선수나 이승우 선수도 상당히 좀 긍정적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벤투 감독 스타일은 어떤 스타일일까요? 분석을 중요시 한다던데.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화면에도 잠깐 노출되었습니다마는 훈련 중에도 영상을 분명히 선수들에게 같이 체크를 하고 그다음에 훈련이 끝난 이후에도 선수들과 일방적인 어떤 지도보다는 선수들과 서로 의논하는 그런 어떤 지도 스타일이 선수들에게 상당히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말로 하기보다는 뭔가 증거 자료가 있어서 선수들이 그걸 보고 내가 왜 움직임을 잘못했고 내가 이 상황에서는 어떤 판단을 해야 되는데 이건 내가 잘못됐고 이런 것들이 서로가 공감이 돼야 되거든요. 이런 것에 대해서 아마 지금 선수들도 같이 공감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4-3-3을 쓸지 4-2-3-1을 쓸지 전술 윤곽도 어느 정도 잡혔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마는.

[인터뷰]
그렇죠. 꼭 한 가지를 쓸 수는 없죠. 이번 김학범 감독도 아시안게임에서 한 두 가지 정도 주요한 선수들을 가지고 갔는데요. 그런데 벤투 감독이 그동안 포르투갈이나 중동 리그에 가서 실패를 했습니다마는 이렇게 대체적으로 보면 포백에 미드필더 쪽에 어떤 변화를 주는 그런 어떤 전술의 형태였거든요.

거기서 크게 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표팀의 현재 연습 훈련 과정을 보면 4-3-3 또는 4-2-3-1 이런 형태의 전술을 우리 대표팀에게 좀 심어놓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4-2-3-이나 이런 전술은 어느 포지션이 중요합니까?

[인터뷰]
일단 수비형 미들로 볼 수 있는 두 명의 수비형 미들이 어떤 경기를 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겠죠. 그다음에 측면 윙백들이 어떻게 공격 가담을 해서 가상의 공격 숫자를 늘려주느냐. 그다음에 전방 원톱이 고립되지 않게끔 이선의 세 명의 미들들이 서로 조화롭게 움직이느냐. 그러니까 이게 딱히 어디 한 군데가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마는 사실 중심을 잡아주는 두 명의 미들이 상당히 좀 중요한 그런 전술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황인범, 이승우 이런 선수들은 어떻게 배치가 될까요?

[인터뷰]
이승우 선수 같은 경우는 측면 윙포드 역할도 했고 또 공격형 미들 중앙으로도 들어오는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이승우 선수는 그런 두 가지 형태를 다 실험을 해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황인범 선수 같은 경우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아주 깜짝 스타로 발탁됐잖아요. 그런데 황인범 선수 같은 경우는 대체적으로 중앙 공격형 미들 형태였거든요.

[앵커]
죄송합니다. 지금 박항서 감독이 귀국한데요. 함께 같이 들어보시겠습니까? 박항서 감독 귀국 소감 밝히고 있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지금 인천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베트남 축구 사상 최고 성적, 4강 진출을 지휘했던 한국인 감독이죠. 베트남의 히딩크라고 하고 베트남에서는 송중기보다도 인기가 더 높다고 합니다.

박항서 감독이 지금 막 도착을 해서 귀국 소감을 밝힐 텐데요. 어떤 얘기를 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 현장이 인터뷰 준비가 덜 된 것 같아서 아직 인터뷰를 시작하지 않는 것 같은데요.

Q. 금의환향이잖아요. 소감부터 좀 들어보겠습니다, 입국 소감.

[박항서 /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제가 특별하게 한 것도 없는데 이렇게 아침 일찍 많은 언론에서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많은 국민들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제가 도리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또 조국인 대한민국에 잠시 오게 된 것도 감사히 생각하고 또 이번 아시안게임에 우리 국민들께서 많은 우리 베트남 축구에 성원 보내주신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Q. 엄청난 또 열기가 베트남에 있었다고 들었는데 저번 1월 대회랑은 달랐을 것 같아요. 좀 들어가셨을 때 환영 인파나 어땠나요, 열기가?

[박항서 /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1월 중국 대회보다는 동메달을 따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 자제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중국 때보다는... 그런데 베트남 국민들은 굉장히 많이 반겨주시고 해 주셨습니다.

Q.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별명도 얻으신 것 같은데 그런 거 들으실 때 느낌이 어떠신지.

[박항서 /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제가 베트남에서 조그마한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히딩크 감독님하고 비교하는데 제가 히딩크 감독님하고 비교하는 게 좀 부담스럽습니다.

Q. 4강 신화를 또 한 번 이루신 거잖아요. 2002년 때랑 지금이랑 이번이랑 느낌이 어떠신가요?

[박항서 /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시합하는 거하고 그 느낌이나 이런 것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다행히 메달은 목표 설정을 못 했지만 제가 알기로 50년 이상 만에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조금이나마 우리가 저와 우리 선수들이 베트남 축구에 발자취를 남기지 않았냐,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베트남 국민들한테도 감사의 메시지를 받으셨을 것 같은데 제일 좀 인상적이었던 게 있을까요?

[박항서 /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제가 언어소통이 안 되고 또 신문이나 이런 거는 제가 잘 못 읽기 때문에 방송에 제 사진이나 TV에 이런 거 많이 나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길가에 가면 대부분의 국민들이 감사하다는 표시를 하니까 그런 걸로 느낌으로 알고 있습니다.

Q. 부임하신 지 11개월 정도 되셨자세요. 단기간에 좀 선수들이 감독님 축구 색깔을 빨리 받아들이고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 한마디로 표현하시기는 어려우시겠지만 어떤 게 있을까요?

[박항서 /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제가 10월 25일이면 꼭 1년이 됩니다. 그런데 중국 때부터 여기 아시안게임 이런 데까지 저 혼자 힘으로는 그게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이번 우리 한국인 이영진 코치도 있고 베트남의 코치들도 있고 스태프들도 많이 있습니다.

또 각자 맡은 일은 스태프들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줬다고 생각하고 있고 또 선수들은 제가 어떤 관련 운동, 그다음에 훈련할 때 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생각하고 이런 게 전부 다 합심을 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박항서 감독 인터뷰 함께 보셨습니다. 히딩크 감독과의 비교는 좀 부담스럽다고 얘기를 하네요. 김대길 위원님, 죄송합니다.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인터뷰]
아닙니다. 저도 반가웠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질문 드리죠. 박항서 감독, 어차피 같이 보셨으니까. 박항서 감독의 어떤 리더십이라고 할까요? 축구 스타일, 어떤 성격을 가졌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사실은 박항서 감독 하면 선수 시절에도 보면 엄청나게 열정파였어요. 경기에 나가면 집중하고 또 뭐든지 주어지면 성실하고. 그런데 사실은 국내에서는 지도자로는 그렇게 각광을 못 받았었죠, 사실은. 그런데 60이 넘었을 겁니다, 벌써. 저 선배가 벌써 그렇게 됐나 싶은데.

[앵커]
후배가 감독하고 밑에서 코치 한 적도 있었다고 하고요.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어쨌든 베트남의 도전이... 그런데 이게 우리가 눈여겨볼 부분이 있어요. 박항서 감독의 어떤 아빠 리더십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은 베트남은 10년 넘은 시절부터 지금 23세 이하 선수들을 준비시켜서 박항서의 리더가 더해져서 지금 베트남 축구가 생긴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도 베트남의 정책에 대한 것도 한번 눈여겨볼 키포인트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또 드는데. 그런데 어쨌든 박항서 감독 정말 대단한 도전이었고 저는 사실 우리 YTN에서 이렇게 입국장에 긴 인터뷰를 시도한 것도 처음 본 것 같습니다. 그만큼 관심을 받는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그리고 또 베트남에서 우리 국위선양을 하는 그런 측면도 있기 때문에 아마 히딩크의 기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우리 축구도 저 정도의 위상이 됐다라는 생각도 들고요. 지금까지 김대길 위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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