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금메달...최강 와일드카드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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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2. 오후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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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금메달...최강 와일드카드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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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하 / 축구해설가

[앵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연장까지 가는 숨막히는 승부 끝에 일본을 물리치고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국 축구의 미래, 이승우와 황희찬 선수가 연장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렸는데요. 박찬하 해설가와 함께 축구 분석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경기 내내 쉽게 골이 터질 듯하다가 안 터지고. 좀 답답한 흐름이 사실 정규 90분 동안은 이어졌습니다. 그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객관적인 전력으로 봤을 때는 우리가 일본보다는 확실히 좋은 전력을 가지고 있는 팀입니다. 이번 대회 나왔던 결과들도 그렇고요. 선수들의 면면이라든가 조직력, 모든 것들을 고려하더라도 우리가 일본보다는 강한 팀이고. 그래서 제가 어제 방송에 나와서 세 골 정도의 차이는 낼 수 있는 팀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씀을 드렸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초반에 우리가 일본을 상대로 기선제압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결정적인 상황이 있었는데 그런 상황들을 우리가 놓치다 보니까 선수들이 조금씩 긴장감도 올라가고 좀 서두르는 듯한 인상도 있었고요.

그리고 우리가 너무나 힘든 여정을 겪으면서 결승까지 올라왔잖아요. 우리는 체력이 떨어지고 일본은 상대적으로 우리가 그렇게 무뎌지니까 수비가 견고해지면서 점점 어려운 경기가 됐던 게 사실입니다.

[앵커]
넣을 듯 넣을 듯 못 넣은 골들을 포함하면 세 골 이상은 더 충분히 넣을 수 있었을 것 같은 경기였는데. 김민재 선수 같은 경우에는 경기 전에 이 경기에 지면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겠다, 이런 말까지 했거든요. 그만큼 선수들의 부담감이나 긴장감이 굉장한 경기였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스스로 아마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모두 다 큰 부담감 속에서 경기를 치러왔을 겁니다. 더군다나 결승이라는 무대, 상대는 일본이고. 여기서 이기고 지고는 단순히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르는 것뿐만 아니라 또 상대가 일본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가 걸려 있는 선수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그런 순간이었거든요.

그렇게 인터뷰를 통해서 의지를 다지고 그만큼 결승에 집중하겠다, 이런 모습들을 계속 보여줬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경기가 진행이 되면 될수록 선수들이 많이 긴장을 했던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그리고 발이 계속 무뎌지면서 우리가 기회를 살릴 수 있는 장면들도 제대로 가져가지를 못하고 그리고 결정적인 그런 고비들을 잘 넘기지를 못하면서 결국에는 승부가 연장까지 갔는데요.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연장 승부라는 어려운 그런 과정들을 거쳐가면서도 끝까지 한 발씩 더 뛰려고 하고 그리고 일본을 상대로 꼭 이겨야 되겠다라는 그런 좋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역시 모든 선수들이 경기 끝나고 인터뷰를 해서 국민 여러분들 다 잘 알고 계시겠지만 선수들이 다 서로를 칭찬하고 또 코칭스태프들, 선수들 하나로 뭉쳐서 잘 싸웠다고 얘기하는 것을 보면 역시 이번 대회가 많은 부담, 많은 긴장감 속에서 치러졌지만 그래도 잘 끝나서 다행이고 너무나 훌륭히 잘 싸웠다, 이렇게 박수를 쳐줘야 되겠죠.

[앵커]
결승이 또 하필이면 한일전이어서 더 부담이 더했을 것이다라는 분석이신데요. 어제 연장전에 들어갔을 때 선수들이 90분을 뛴 선수들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굉장히 잘했어요. 김학범 감독, 어느 부분에서 강조를 많이 했을까요?

[인터뷰]
김학범 감독이 연장전 돌입하기 전에 선수들을 하나로 이렇게 스크럼을 짜고 거기서 소리를 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거든요. 마치 선수들을 잡아먹을 듯한 그런 인상을 보여줬었는데요.

경기가 끝나고 나서 후담이지만 김학범 감독이 어제 검은색 옷을 입었습니다. 검은색 옷을 입고 전체적으로 톤이 검정색이었는데 그 이유가 있었다고 해요.

김학범 감독이 검은색, 저승사자 콘셉트로 선수들에게 지면 여기에 돌아올 생각을 하지 말라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자 전체적으로 콘셉트를 검은색으로 잡았다고 하는데 김학범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에게 여러 가지를 강조했을 겁니다. 혼내기도 하고 좋은 얘기도 많이 했을 거고요.

이번 대회 김학범 감독이 가장 빛났던 부분 중 하나는 경기가 시작되고, 대회가 시작되고 나서 포메이션 자체를 틀어버렸거든요.

그러니까 플랜A가 잘 먹혀들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재빠르게 플랜B를 가동시켰던 것이 주효했다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대회 도중에 선수들을 믿고 플랜A를 버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그렇지만 역시 경험이 많은 감독답게 과감한 선택을 했고요.

그리고 또 김학범 감독 본인도 프로팀이 아닌 이런 연령별 대표, 대표팀을 이끌고 이런 토너먼트 대회를 치러봤다는 것, 여기서 얻는 경험이라든가 또 여러 가지를 김학범 감독이 가져갈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앵커]
어제 답답했던 흐름은 이승우 선수의 발에서 깨졌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그 골?

[인터뷰]
이승우 선수가 역시 과감성이 있고 그리고 스타성이 있는 선수라는 게 그 장면에서 다시 증명이 됐습니다. 굉장히 좁은 지역이었고 또 손흥민 선수가 본인이 드리블해서 들어가서 뭔가 슈팅을 만들려고 하는 과정이었는데 그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쉽지는 않거든요.

손흥민 선수가 끝나고 인터뷰했을 때 이승우 선수가 나오라고 해서 자기가 나왔다고 하는데 그 짧은 순간에 이승우 선수가 자기가 훨씬 더 슈팅하기에 좋은 각도인 것은 사실이었어요.

그 장면에서 비키라고 하는 그만큼 자신감이 있었다는 얘기고 그리고 황희찬 선수의 지금 두 번째 골도 나오는데요.

황희찬 선수도 잘했고 이승우 선수가 특히 중요한 고비 때마다 골을 터뜨리고 그라운드에 들어가서 계속 공격적인 플레이로 흐름을 바꾸려고 했다는 것, 이것도 이번 대회에서 돋보였던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앵커]
이승우 선수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도 그랬고 일본전에서 특히 잘하는 것 같아요.

[인터뷰]
어렸을 때죠, AFC 16세 이하 챔피업십에 나갔을 때 일본을 상대로 준결승을 치렀던 적이 있습니다. 그 경기에서 이승우 선수가 굉장히 멋진 40m 이상을 혼자 돌파해 가면서 골을 터뜨렸던 장면이 아마 많은 축구팬들은 기억을 하실 거예요. 그럴 정도로 이승우 선수가 기량도 있고요.

그리고 누구를 만나도 이 선수는 쉽게 주눅이 드는 캐릭터가 아닙니다. 아무리 강한 팀을 만나도 다 할 수 있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아주 당돌한 청년이거든요. 이런 것들이 또 공격수가 가지고 있어야 할 성격 가운데 하나이고 또 본인의 기량을 어떠한 경기에서도 제대로 표출해낼 수 있는 그런 게 중요한 것 같은데요.

이승우 선수가 지금까지도 차근히 축구선수로서 좋은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어제 두 번째 골을 기록했던 황희찬 선수, 헤딩골, 굉장히 멋진 골을 넣었는데. 그동안 황희찬 선수 같은 경우에 사실 매너 논란도 있었고요. 여러 가지 논란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논란들을 해소시켜줄 만한 그런 골이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마지막에 황희찬 선수도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터뜨리면서 그 골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이 경기가 어떻게 됐을지 모르거든요. 황희찬 선수도 마지막을 잘 끝낼 수 있게 돼서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들고요. 황희찬 선수 스스로도 그런 부담감 그런 논란들, 이런 것들에서 한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황희찬 선수가 이번 대회에 보여줬던 모습들은 분명히 대회가 끝나더라도 본인이 한 번쯤은 돌아봐야 되고 누군가가 얘기를 해 줘야 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이 결승전에서도 아주 중요한 골을 터뜨린 것은 사실이지만 후반 초반이었죠. 후반 2분 정도에 퇴장당할 뻔한 아주 위기의 순간도 있었거든요. 그 한 장면, 그 하나의 판단으로 인해서 우리 대표팀이 어려움에 처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 것들도 잘 돌아보고. 그리고 팬들이라든가 또 언론이라든가 비판을 가하는 부분에 있어서 다소 가혹한 부분도 있지만 또 분명히 얘기가 왜 나와야 되는지, 왜 나오는지 곰곰이 곱씹어야 될 부분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기회들을 통해서 황희찬 선수는 앞으로 더 보여줄 것이 많고 더 많이 보여줘야 되고 그리고 공격수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어떻게 보면 프로선수로서 당연한 임무죠. 그것 외에도 프로선수가 그라운드 밖에서 그리고 플레이 과정이 아닐 때 매너라든가 상대를 존중하는 부분들. 또 우리 팬들을 대하는 자세들, 이런 것들에 있어서 보여져야 될 부분들이 있어서 황희찬 선수도 이런 계기를 통해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의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클래스가 다르다, 이런 말들도 많이 나오는데 이번 결승전에서도 굉장히 이타적인 플레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것들이 참 빛났던 것 같아요.

[인터뷰]
손흥민 선수도 이번 대회가 아주 특별했던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굉장히 절박한 상황이었고요. 그래서 결승에 임하는 자세가 누구보다도 남달랐을 선수 가운데 한 명인데. 그래서 그런지 경기 끝나고 활짝 웃기도 하고 그리고 또 울보답게 이번 대회 끝나고도 여지 없이 또 울었습니다. 그런 모습 봤을 때는 다양한 모습을 봤던 것 같은데.

이번 대회에서 손흥민 선수가 중요한 역할을 대표팀에서 했던 것 같아요.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을 이끌고 이타적인 플레이, 상대 수비를 끌어주고 공간을 만들어주는 그런 역할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선수들에게 나쁜 소리도 많이 하고 잔소리도 많이 하고 선수들의 집중력을 올리기 위해서 그런 악역을 자처했던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선수단 맏형답게 해야 될 일을 손흥민 선수가 잘했다는 생각이고요.

그런 선수가 있어야지만 이런 대회, 또 토너먼트 무대에서 선수들이 자기의 역량을 120% 발휘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는 이번 대회에 주장 자격으로 참가한 손흥민 선수도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한 활약을 했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이번 결승전는 또 손흥민 선수의 병역 문제가 걸려 있었던 경기여서 더 해외 외신에서도 굉장히 많이 관심을 가졌던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팀의 승리를 가장 반긴 건 토트넘이었다고 해요.

[인터뷰]
토트넘이 이번 대회 내내 가장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해외 언론들도 병역이라는 아주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으니까 기사가 많이 양산이 됐지만 토트넘 구단은 SNS를 통해서 우리 경기가 있기 전, 끝나고 나서 아주 소위 말해서 빛의 속도로 경기 결과를 올려주고 그리고 또 결승전이 끝나고 손흥민 선수 사진을 다시 올려주면서 큰 관심을 나타냈는데요. 아무래도 해외 언론도 많이 관심을 갖겠습니다마는 자신의 소속이고 자기 구단의 소속 선수이고 그 소속 선수가 큰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누구보다 기쁨을 표하고 있을 것이 토트넘일 거예요. 그래서 토트넘이 반가움을 표시하는 것은 당연한 것 같고요. 그런 것도 이번 아시안게임을 지켜보는 재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앵커]
유럽에서 손흥민의 가치가 굉장히 올라갈 것이다. 지금도 충분히 많이 높은 선수지만 군 문제 때문에 그동안 좀 평가가 절하됐지 않습니까? 얼마만큼 가치가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인터뷰]
가치는 돈으로 환산하기가 어려울 정도의 가치가 매겨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가서 지금 지난 시즌 그리고 두 시즌 전 계속 연속으로 두 자릿수 골을 터뜨렸는데요. 리그 내에서 이렇게 두 자릿수 골을 확실하게 터뜨려줄 수 있을 만한 검증된 선수를 찾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최근에 유럽 축구 이적 시장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손흥민 선수가 만약에 이적을 한다고 가정을 했을 때 이적료가 얼마가 될지는 알 수가 없고요. 최소한 5000만 유로 그 이상의 몸값이 매겨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어서 그 이상의 금액도 가능하다고 봤을 때는 토트넘으로서도 계속 관심을 가지는 것이 누구보다 당연한 거고요. 손흥민 선수도 함박웃음을 짓는 것이 어떻게 보면 그런 기쁨의 일환이겠죠.

[앵커]
그런데 토트넘에서 올해 영입한 모우라라는 선수가 굉장히 좋은 활약을 하면서 손흥민 선수가 팀에 돌아가면 또다시 주전 경쟁을 해야 되는 게 아닌가 이런 걱정들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루카스 모우라가 지난 시즌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고요. 이번 시즌에는 손흥민 선수가 월드컵을 뛰면서 프리시즌에 약간 늦게 합류했고 또 계속 아시안게임 차출이라든가 또 앞으로 있을 대표팀 경기들, 또 내년 1월에 있을 아시안컵 이런 것들을 대비해서 루카스 모우라가 일단은 주전으로 나서고 있고 실제로 모우라가 좋은 활약을 초반에 하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돌아가더라도 주전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어요. 하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그런 주전 경쟁에 있어서 약간 불만을 표해도 되는 그런 입지는 올라간 것 같아요. 이제는 이적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하지 않고 거기서 좋은 활약을 하면 가장 좋겠지만 설사 이적을 하는 그런 선택을 하게 되더라도 손흥민 선수가 약간 불만을 표하고 구단에 자기 얘기를 적극적으로 해도 되는. 왜냐하면 본인의 큰 걸림돌이 사라졌으니까요.

그렇다고 봤을 때는 손흥민 선수가 어느 팀을 가더라도, 토트넘에 남든 아니면 겨울 이적 시장, 아니면 다음 여름 이적시장, 다른 팀을 가더라도 손흥민 선수가 조금 편하게 활약하고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환경은 갖춰졌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만큼 손흥민 선수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제 우리 선수들 월요일에 돌아오는데요. 8명이 바로 대표팀에 합류를 하더라고요. 이번 대회에서 신데렐라로 떠오른 황의조 선수. 대표팀에 합류를 같이 하게 될 텐데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황의조 선수가 이번 대회 정말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습니다.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득점이었던 1994년 황선홍 선수의 11골을 뛰어넘지는 못했지만 9골을 기록을 하면서 절정의 골 결정력을 보여줬고요. 이 모습 그대로 대표팀에 간다면 대표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황의조 선수뿐만 아니라 미드필드에서 좋은 활약을 했었던 황인범 선수라든가 특히 오른쪽 풀백으로 이번 대회에 빛났던 선수, 김문환 선수가 있는데 이 선수가 지금 대표팀의 전체 포지션을 봤을 때는 우리가 가장 필요한 자리 가운데 하나거든요.

오른쪽 풀백에서 김문환 선수가 대표팀의 연착륙까지 이루어진다면 우리 대표팀도 이용 이후에 세대 교체가 적절하게 이루어지면서 풀백 포지션의 고민을 덜 수 있게 됐고요. 아시안게임 갔던 선수들, 짧은 휴식 뒤에 대표팀에 바로 합류를 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이 얼마나 컨디션 유지가 되느냐, 아니면 회복이 되느냐 이게 중요할 것 같은데 일단 아시안게임을 빨리 잊어야죠.

이 선수들은 앞으로 중요한 목표가 있습니다. 9월, 10월, 11월 A매치 잘 치러서 1월에 아시안컵 가야 되거든요.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아시아 정상에 오른 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오래됐어요. 그래서 이번 만큼은 반드시 아시안컵 정상에 올라가야 되기 때문에 선수들이 계속 긴장감 유지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고생을 많이 한 김학범 감독, 그 리더십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인터뷰]
김학범 감독이 우즈베키스탄전 끝나고 눈물을 흘렸잖아요.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적지 않게 놀랐는데요. 김학범 감독이 원래 그러한 캐릭터가 지금까지는 아니었거든요. 항상 엄하고 무섭고. 그러니까 락커룸에서 들어갈 때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무장하기 위해서는 물통 발로 차면서 그렇게 들어가는 스타일었는데 그렇게 눈물을 흘리는 것을 봤을 때는 감독으로서 정말 많은 경험을 했지만 이번 대회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고 오히려 그런 모습으로 하여금 선수들에게 여러 가지 메시지를 전달했던 것 같아요. 김학범 감독이 어려운 자리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스스로 본인이 과감하게 선택한 것들이 또 좋은 결실로 이어졌기 때문에 김학범 감독으로서도 감독 생활을 해가는 데 또 다른 전환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김학범 감독을 비롯한 우리 선수들, 정말 잘했습니다. 지금까지 박찬하 해설가와 함께 축구 분석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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