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수영 금맥 이은 김서영...골든데이 '활짝'

8년 만에 수영 금맥 이은 김서영...골든데이 '활짝'

2018.08.25. 오후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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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수영 금맥 이은 김서영...골든데이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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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호 / 스포츠평론가

[앵커]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소식 알아봅니다.

어제 우리 선수단이 금메달 7개를 차지하면서 제대로 골든데이를 맞았었죠. 다양한 종목에서 골고루 값진 메달이 추가됐는데요.

아시안게임 소식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금빛 물살을 가른 김서영 선수. 대회 신기록까지 갈아치웠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어제 김서영 선수가 개인 혼영 200m에서 2분 08초 34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 기록 한국신기록이자 대회신기록이고요. 개인혼영 400m 은메달에 이어서 어제 금메달이거든요.

수영에서 첫 번째 금메달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은메달에 오하시 유이라고 일본 선수거든요.

그런데 이 오하시 유이 선수가 세계랭킹 올해1위인 선수입니다.

이 오하시 유이를 0.54초 차로 앞질렀는데 세계랭킹 1위 선수를 앞질렀다는 점, 그리고 지난해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위를 차지할 당시에 2분 10초대였거든요.

한 1년여 만에 2초 가까이 기록을 줄였다는 점에서 김서영 선수가 아시아권을 넘어서 세계 무대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대회였다라고도 볼 수 있겠죠.

[앵커]
아시안게임에서 수영 금메달은 지금 8년 만에 나온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난 대회였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이 금메달을 하나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그 전 대회인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정다래 선수가 여자 평영 200m에서 금메달을 가지고 왔고요.

수영에 우리가 좀 부진한 종목이죠.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70년대에는 조오련, 또 80년대 최윤희, 2000년대 박태환, 정다래처럼 계보를 이어가는 스타 선수들은 발굴해왔는데 김서영 선수가 이번에 가져온 금메달 한국 수영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는 선수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기쁘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참 의미가 큰 것 같은데 조정에서도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 나왔어요.

[인터뷰]
조정에서 박현수 선수가 남자 경량급 싱글스컬에서 금메달을 가지고 왔습니다. 조정이 좀 우리하고 익숙한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시거든요.

조정에서 처음으로 가져온,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기도 한데요. 싱글스컬이라는 종목은 조정은 노를 배에다가 고정하거든요.

그런데 카누와 카약은 배에 고정하지 않고 노를 손으로 들어서 앞으로 나아가는 종목이고요. 스컬이라는 것은 노 2개를 저을 때 스컬이라고 합니다.

1명이 출전한 종목은 싱글이고 2명이 더블인데 그러니까 박현수 선수가 싱글스컬이라는 종목은 혼자 노 2개를 저어가는 종목에서 금메달을 가져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또 한국 사이클의 간판 나아름 선수도 2014년에 이어서 2회 연속 금메달을 가져왔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어제 나아름 선수가 개인 도로독주에서 금메달을 가지고 왔거든요. 지난 22일에 개인도로 금메달에 이어서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른 겁니다.

그리고 도로독주는 2014년 나아름 선수가 우승했던 종목이기 때문에 이번 우승으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어제 도로독주가 18.7km를 달리는 종목이거든요. 18.7km를 달렸는데 2위를 차지한 일본 선수와 0.16초 차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앵커]
아슬아슬했네요.

[인터뷰]
사이클로 달리면서 0.16초 차라고 한다면 정말 간발의 승부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 간발의 승부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나아름 선수가 어제 2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앵커]
또 볼링에서도 첫 금메달이 나왔고 사격에서는 금메달 2개를 추가했어요.

[인터뷰]
볼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가 아시아권에서는 최정상이고요. 세계 무대에서도 우리가 독주를 거듭하고 있는 그런 종목이거든요.

인천아시안게임 때 볼링이 금메달 12개가 걸려 있었는데 이 12개 중에서 무려 7개를 우리가 가지고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대회 금메달 12개가 볼링에서 6개로 줄어들었고요.

어제 여자대표팀이 여자 6인조에서 금메달을 가지고 온 거죠. 그런데 어제 금메달 차지한 우리 선수 가운데 류서연 선수가 있거든요.

류서연 선수가 어제 금메달 추가해서 아시안게임에서만 금메달 6개를 갖고 오는, 목에 거는 기록을 세웠는데 금메달 6개는 개인통산 금메달 6개는 펜싱의 남현희 선수, 수영의 박태환 선수와 함께 하계 아시안게임 우리나라 선수 개인통산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기도 합니다.

[앵커]
또 사격에서도 금메달이 나왔어요.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사격은 초반에 좀 부진했거든요. 아쉬움을 많이 남겼는데 연일 금메달 소식을 전해오면서 어제는 무려 2개의 금메달을 가지고 오기도 했습니다.

최영전 선수가 남자 300m 소총 3자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를 한 점차로 제치고 금메달 소식을 전해줬고요.

그 뒤를 이어서 정유진 선수가 남자 10m 러닝타깃 분야에서 북한 선수와 맞붙었었는데 북한 선수를 6:4로 이기고 금메달을 가지고 왔습니다.

[앵커]
또 펜싱 남자 플뢰레 대표팀이 24년 만에 대표팀 우승을 차지했죠?

[인터뷰]
우리가 펜싱도 강국인데 남자 플뢰레만큼은 조금 유난히 국제무대에 나가서 부진한 그런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플뢰레 대표팀이 금메달을 가지고 온 겁니다. 남자 플뢰레 대표팀 단체전 금메달이고요. 여자 에페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은메달에 아쉽게 그쳤습니다.

어제 경기는 펜싱이 모두 다 경기 일정을 다 마쳤거든요. 펜싱은 에페 종목, 플뢰레 종목, 사브르 종목 세 종목이 있는데 이 세 종목이 남녀로 나뉘어지고 또다시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뉘어지기 때문에 금메달이 모두 12개가 있습니다.

어제 금메달 하나 추가하면서 한국 펜싱이 이번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 6개, 딱 절반을 가지고 왔습니다. 역시 효자종목이죠.

[앵커]
그야말로 메달 풍작으로 대회를 마쳤는데요. 또 금메달은 아니지만 그 이상으로 값진 은메달도 있습니다. 조금은 생소한 카바디라는 종목인데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가져왔어요.

[인터뷰]
카바디라는 종목이거든요. 카바디, 말이 좀 낯설죠. 카바디는 인도의 전통 놀이에서 스포츠로 자리잡은 종목입니다.

공격팀의 선수가 상대 수비하는 팀의, 지금 경기 장면이 좀 나오고 있죠. 공격팀 선수가 상대팀 코트에 들어가서 손이나 발로 터치하게 되면 해당 선수는 아웃이 되고 공격하는 측에서 1득점을 가지고 가는 그런 종목이거든요.

그런데 인도가 종주국이고요. 특히 인도 그 인근 나라들이 굉장히 강한 종목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카바디 등록선수가 100명밖에 되지 않고 실업팀도 없기 때문에 국가대표선수들은 카바디를 하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다른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훈련해서 은메달을 따냈기 때문에 대단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거고요.

종주국인 인도를 조별리그에서 이겼고 또 준결승전에서 파키스탄을 이겼고 결승전에서 이란에 좀 아쉽게 패해서 은메달에 그쳤지만 그래도 많은 박수를 받고 있죠. 특이하게도 카바디 대표팀에 이장군 선수라고 있거든요.

카바디가 워낙 인도에서 인기를 모아서 인도에서는 카바디 프로리그가 성행하고 있는데 인도 프로리그에 진출해서 이장군 선수가 인도에서 꽤 인기를 얻고 있는 그런 선수이기도 합니다.

[앵커]
참 열악한 환경에서도 엄청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그런 종목인데요. 그런가 하면 실수로 금메달을 놓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체조 대표팀의 김한솔 선수가 심판에게 인사를 안 해서 메달 색깔이 바뀌었다고요?

[인터뷰]
어제 이후로 하루 종일 김한솔 선수의 체조 도마에서의 은메달이 이슈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김한솔 선수는 마루 운동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어제 도마에서 2관왕에 도전했는데 아쉽게도 은메달에 그쳤습니다.

1차 시기에서 여2 기술을 구사해서, 이게 난도가 5.6짜리 어려운 기술이거든요. 여2 기술을 구사해서 2차 시기에서 실수만 없으면 무난히 금메달을 따리라는 기대감을 줬고요. 그래서 2차 시기에서는 난도가 5.2로 낮은 로페즈 기술을 구사를 해서 무난하게 착지를 했습니다.

그런데 착지한 후에 주먹을 불끈 쥐고 또 두 손을 뒤로 올려서 관중들의 환호에 응답을 했거든요.

그래서 1, 2차 시기 합계 평균만 보면 당연히 금메달인데 심판에게 인사를 하지 않아서 0.3점 감점을 당해서 은메달로 밀려났습니다.

그래서 어제 일부 보도에서는 금메달을 도둑맞았다, 인사 안 해서 0.3점 감점을 받았다라는 게 보도가 됐는데 국제체조연맹 규정에 체조에서는 연기 후에 심판에게 목례를 하는 것이 나의 연기가 다 끝났다, 마무리가 됐다를 표시하는 그 의사이고요.

그래서 인사를 하지 않으면 0.3점 감정이 규정에 정해져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불리하게 편파적으로 감점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보고요.

문제는 김한솔 선수가 목례를 심판에게 연기 끝나고 인사를 했느냐 안 했느냐인데 김한솔 선수도 마찬가지고 대한체조협회에서도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인정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김한솔 선수가 경험이 없고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스스로 펼친 연기가 마음에 들었고 너무 기쁜 나머지 잠깐 실수를 했다고 봐도 되겠죠.

[앵커]
저희도 이렇게 아쉬운데 김한솔 선수 본인은 얼마나 아쉬울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도 골든데이 기대할 수 있을까요? 메달 기대되는 종목 짚어주시죠.

[인터뷰]
오늘도 금메달이 기대가 되거든요. 볼링에서 어제 여자 6인조 금메달에 이어서 오늘은 남자 6인조가 금메달에 도전하게 되고요.

사격은 남자 25m 속사권총에서 김준홍 선수가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김준홍 선수가 바로 이 종목 세계신기록 보유자거든요.

금메달이 기대가 되고요. 육상에서는 금메달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가 취약한 종목인 육상에서 정혜림 선수가 100m 여자 허들에 도전하고요.

한국 남자 육상 100m 간판 선수죠. 김국영 선수가 예선에 출전합니다.

[앵커]
오늘도 기쁜 소식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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