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메달 레이스 주춤...사격 부진

초반 메달 레이스 주춤...사격 부진

2018.08.21. 오후 3: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초반 메달 레이스 주춤...사격 부진
AD
■ 김재형 / 스포츠부 기자

[앵커]
아시안게임 개막 이틀째를 맞아서 본격적인 메달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초반 메달 레이스에서 약간 다소 주춤한 모양새인데요. 스포츠부의 김재형 기자와 함께 아시안게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금 전에 부진, 이렇게 앵커 멘트가 돼 있었는데 진종오 선수 조금 전에 경기 끝났는데 잘 안 됐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진종오 선수는 설명이 필요 없는 사격의 신이라는 선수인데 올림픽에서 4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선수가 유독 아시안게임과 인연이 없었어요. 금메달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어떻게 보면 본인의 마지막 꿈을 이루려고 도전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남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을 해서 5위에 그쳤습니다.

[앵커]
신이 실수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해서 최저점 선수를 하나씩 떨궈내는 방식인데 잘 갔습니다마는 중간까지 18발까지 중국 선수와 동률을 이루면서 슛오프라고 해서 한 발씩 쏴서 결정을 하는데 이 슛오프에서 결국 떨어지면서 5위를 기록을 했고 말씀하신 것처럼 진종오 선수가 이번 대회 10m 공기권총에만 출전을 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것이라고 경기 전에 얘기를 했었거든요. 진종오 선수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이루지 못한 꿈으로 남겨두게 될 것으로 보이고요. 함께 출전한 이대명 선수는 6위에 그쳤습니다.

[앵커]
좋지 않은 소식 했으니까 이제 좋은 소식 여쭤볼게요. 여자 농구 남북 단일팀, 조 2위를 확정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대회 가장 관심이 가는 대표팀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조별리그 최종전이 열렸는데요. 카자흐스탄에 82:57로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스코어가 말해 주듯 압도적인 기량 차이를 보였고요. 이번 대표팀의 에이스죠, 북측의 로수경 선수가 19점, 리바운드 7개를 잡아주면서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해 줬고요. 우리 측에서는 박혜진 선수가 13득점 어시스트 10개로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또 단일팀 응원단이 경기장을 찾아서 한반도기를 흔들면서 아주 흐뭇한 광경을 연출했는데요. 단일팀이 3승 1패를 기록해서 조 2위로 8강에 진출을 했고요. Y조 3위와 8강 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몽골 또는 태국이 유력한 후보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역시 기분 좋은 소식인데요. 축구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장이죠. 손흥민 선수가 어제 경기에서 대표팀을 살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분이 좋은 소식이기는 합니다마는 또 뒷맛은 개운치는 않은 그런 경기이기는 했었죠. 조금 답답했는데 손흥민 선수가 후반 18분에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일단 16강 진출을 했고요. 어제 경기가 손흥민 선수가 이번 대회 들어서 3경기 만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을 한 경기였는데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이름값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골 장면 보시면 그야말로 왜 주장이고 왜 프리미어리거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죠. 코너킥 상황이었는데 보시면 수비수 뒷공간으로 절묘하게 침투해서 들어갔고 보시면 뒤로 돌아가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까?

오른발 발리슛으로 정확한 임팩트로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저 득점이 아니었다면, 저희가 후반 18분에 나왔거든요. 저때까지 우리가 거의 슈팅을 일방적으로 퍼부으면서 득점이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의 만약에 득점이 안 나왔다면 굉장히 힘든 경기가 됐을 겁니다.

[앵커]
그 말씀을 하니까 그전에 말레이시아전 충격패 얘기를 안 할 수가 없겠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좋은 평가는 그러면 못 주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팬들은 어제 경기를 두고 고구마 경기라고 해요. 고구마를 먹다 보면 답답하고 목이 메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답답한 경기였다라고 했는데 기록을 봐도.

[앵커]
시원하게 물을 마셔야 되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가 슈팅을 26개를 무려 때렸습니다. 그 가운데 딱 한 골이 들어갔고 일단 기본적으로 골문으로 향한 유효슈팅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조별예산은 괜찮겠습니다마는 우리가 지면 끝인 단판승부를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단판승부에서 이런 빈약한 골 결정력은 아무래도 불안감을 키울 수밖에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팬들이 여러 가지로 걱정을 하는 거고요.

수비도 일단은 무실점을 기록을 했습니다마는 그렇게 안정적인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여러 가지로 커버플레이라든지 이런 모습에서 조금 불안감을 노출을 했고요. 가장 지금 큰 문제점은 일단은 중간, 미드필드진에서 공수를 조율해 줄 수 있는 대표팀으로 따지면 기성용 같은 선수가 지금 없기 때문에 황인범 선수라고 해서 조율을 잘해 주는 선수가 있습니다마는 이 선수 외에는 이렇다 할 그런 활약을 펼쳐줄 만한 선수들이 없거든요. 그런 부분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굉장한 중요한 변수가 되지 않을까 현재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져도 안 되겠지만 이기더라도 기분 좋게 이겨야 되는데요.

[기자]
일단은 토너먼트니까요. 일단은 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일단은 이겨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앵커]
이제 16강, 예상대로 강호 이란하고 맞붙게 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첫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우리가 E조 2위이고 E조 2위는 F조 1위와 대결을 하게 되는데 예상대로 이란이 F조 1위를 차지하면서 우리와 16강 대결이 성사가 됐고요. 아시안게임만 놓고 보면 1승 1무1패 상대전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1무 기록도 승부차기와 공식 경기로 됐기 때문에 승부차기가 우리가 졌었거든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따지면 1승 2패로 우리가 상대전적에서 뒤진다고 할 수 있고요.

이란 대표팀이 이번 대회 21세 이하팀으로 구성이 됐고 골키퍼를 제외하면 대부분 21세 이하 젊은 선수들인데 굉장히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고요. 또 우리가 이란을 이긴다고 해도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대결할 게 굉장히 유력하거든요. 우즈베키스탄이 참고로 말씀드리면 조별예선에서 3전 전승이고요. 10골 넣고 실점이 한 골도 없습니다. 굉장히 어마어마한 팀인데 저희가 대진표를 준비해 봤는데 잠깐 보시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래픽 주시죠.

[기자]
지금 대진표가 보이시죠. 우리가 이란과 오는 목요일에 23일에 대결을 하게 되고요. 그리고 애초 우리가 이란을 이기게 된다면 원래는 일본과, 일본이 조 1위가 예상이 됐기 때문에 우리가 4강에서 맞붙겠지 않냐 했는데 베트남이 일본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면서 우리가 이란을 이기고 우즈벡을 이기면 베트남과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앵커]
베트남과 4강에서 만나면 박항서 감독 말하는 거죠?

[기자]
어느 팀을 응원하시겠어요?

[앵커]
우리나라 해야죠.

[기자]
그렇죠.

[앵커]
그런데 이란과 사우디의 고의 패배 논란, 이게 죄송하지만 이게 무슨 말입니까?

[기자]
보는 시각에 따라 좀 다를 수 있겠습니다마는 제 개인적으로 고의 패배가 맞다고 거의 90% 이상 확신을 합니다.

[앵커]
강자를 피하려고 일부러 졌다는 얘기예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F조 1위와 E조 2위와 만나는데 우리가 말레이시아에 지면서 E조 2위가 확정되는 상황이었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이란과 사우디도 16강에서 한국을 피하자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어제 경기 전까지 이란과 사우디가 공동 조 1위였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미얀마, 북한. 어떻게 보면 미얀마는 약체팀이었는데 두 팀이 모두 공교롭게 졌습니다. 이란이 특히 미얀마에 2:0으로 지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경기인데요.

경기 화면이 지금 나오는 경기가 이란과 미얀마 경기인가요. 미얀마의 경기인데 두 골을 내줬는데 실점 장면 자세히 보시면 조금 어색한 장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게 두 번째 골 장면인데 골키퍼가 저 상황에서는 사실 골대 바깥으로 쳐내는 게 맞거든요. 그런데 보시면 마치 패스를 해 주듯이, 농구에서. 패스를 해 주듯이 공격진이 쇄도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떨궈줍니다. 이런 상황이 첫 번째 골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래서 이란은 두 골을 내주면서 미얀마에 졌고 그런데 결과적으로 같은 시간에 열린 경기 사우디가 북한에 3:0으로 지면서 이란은 조 1위를 어떻게든 피하려고 했는데 결과로 계산된 전략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래픽을 준비했는데 F조가 그래서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왔냐면 한번 보시죠. 굉장히 보기 드문 광경입니다. 보시면 네 팀이 1승 1무 1패, 승점까지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 순위 방식 결정 기준이 승점이 먼저이고 그다음에 승자승, 골 득실, 다득점인데 일반적으로 FIFA 룰은 승점 다음에 골득실 그다음에 다득점이고요. 승자승이 그다음이거든요.

이번에 승자승이 오면서 보시면 사우디는 승자승에서 밀리면서 3위로 내려갔고 골득실에서 앞선 이란이 1위를 차지했는데 재미있는 건 이란이 만약에 미얀마에 두 골에 졌지 않습니까? 한 골을 더 내주고 더 많은 골을 내주면 2위로 내려갈 수 있지 않느냐 생각할 수 있는데 저기서 만약에 한 골을 더 내주면 이란은 골득실에서 0이 되고요. 미얀마도 0이 되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승자승 때문에 이란이 4위가 되고요. 미얀마가 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이란은 탈락하게 되는 거죠. 이란이 두 골 이상 내주지 않은 이유가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사우디가 북한에 세 골을 내주는 상황에서 이란이 더 이상 실점을 하게 되면 자기들이 떨어지게 되니까 두 골만 내주고 더 이상은 실점을 하지 않는 걸 선택을 하게 된 거죠.

[앵커]
고의 패배, 뭐라고 할 수 있어도 저게 사실 징계할 수 있는 건 아니죠?

[기자]
저게 승부조작까지라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에. 엄밀히 아주 심하게 엄격하게 적용을 한다면 그런 의혹까지 제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북한이 사우디를 이길 수 있는 전력은 됩니다마는 미얀마가 이란을 2:0으로 이긴다는 건 사실 이변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마는 경기 내용을 보는 이란이 거의 공격의 의지가 없는 모습이 여러 차례 노출이 됐습니다.

[앵커]
축구 얘기는 이 정도 하고요. 펜싱에서 금메달 두 개가 지금 보니까 추가가 됐는데 우리 선수들끼리 맞대결을 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남자부터 말씀을 드리면 사브르 개인전이었는데요. 구본길 선수가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후배 오상욱 선수와 결승에서 만나서 우리 선수끼리 대결을 했는데 지금 경기 보시는 장면인데 두 선수가 결승에서 우리 만나자라고 약속을 했다고 해요. 결국 약속이 실현이 됐고 팽팽한 승부 끝에 14:14까지 접전을 이뤘습니다마는 마지막 순간에 구본길 선수의 칼끝이 앞서면서 15:14 한 점차 승리를 거두게 됐는데 구본길 선수가 끝나고 눈시울을 붉혔는데 기쁨의 눈물이기도 했습니다마는 오상욱 선수가 22살이거든요. 아직 군대를 갔다 오지 않았어요. 금메달을 땄으면 특례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조금은 그런 미안한 감정이 있었던것 같고요. 아직 단체전 금메달이 남았기 때문에 이 금메달을 구본길 선수가 꼭 따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는데 구본길 선수의 녹취 한번 들어보시죠.

[구본길 / 남자 사브르 금메달 : 저희가 지금까지 훈련하고 짜온 시나리오대로 잘해서 기분이 좋고요. 아직 후배에게는 한 번의 단체전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제 모든 걸, 제 인생의 모든 걸 쏟아부어서 후배에게 좋은 길을 열어주고 싶습니다.]

[앵커]
남자 펜싱 알아봤는데요.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여자 경기 마지막으로 정리해 주시죠.

[기자]
전희숙 선수, 유명한 선수인데요. 남현희 선수와 16강에서 일찍 만났고요. 남현희 선수를 제치고 중국 선수를 제치면서 무난히 금메달을 차지했고요. 태권도에서도 우리가 금메달 하나를 어제 경기에서 추가를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시안게임 저희가 너무 시간이 없어서 다른 것도 준비를 했는데 더 못 하고요. 죄송합니다. 김재형 기자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