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을 빛낸 명승부 라이벌전

평창동계올림픽을 빛낸 명승부 라이벌전

2018.02.26. 오전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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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을 빛낸 명승부 라이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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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지만 이번 대회에선 숙명의 라이벌전이 펼쳐져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진검 승부를 정종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영원한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여자컬링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습니다.

예선전 유일한 패배를 안겨줬던 일본을 잡아야 하는 우리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피말리는 접전 끝에 설욕전을 펼쳤습니다.

연장전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두며 우리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물했습니다.

일본을 잠재운 김은정의 마지막 샷은 한국 컬링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의 한일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선에서 올림픽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상화와 일본의 고다이라의 맞대결이 벌어졌습니다.

고다이라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지만 친구이자 라이벌인 두 사람의 진한 우정은 스포츠 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겼습니다.

집안싸움도 치열했습니다.

피겨 여왕 자리를 놓고 벌인 러시아의 메드베데바와 자기토바의 은반 위 맞대결에 세계인의 눈과 귀가 모아졌습니다.

3살 터울인 두 피겨요정의 대결에서 자기토바는 파워 넘치는 화려한 연기로 새로운 여왕에 등극하며 자신의 시대를 알렸습니다.

빙판 위 또 다른 치열한 승부는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이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자존심을 건 경기에서 승부치기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미국이 승리하며 20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습니다.

캐나다는 5연속 우승이 좌절되자 커다란 충격에 빠졌습니다.

썰매 종목 스켈레톤 왕좌를 두고 벌인 윤성빈과 두쿠르스의 자존심 대결.

새로운 황제의 탄생을 알린 윤성빈의 금빛 질주는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안겨 주었습니다.

YTN 정종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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