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전설 '철인 이승훈'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전설 '철인 이승훈'

2018.02.25. 오전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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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전설 '철인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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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승훈 선수는 이번 매스스타트 금메달로 자신의 올림픽 메달 수를 5개로 늘리면서 아시아에서는 대체할 수 없는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이승훈 선수가 남긴 기록들을 김상익 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2009년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른 이승훈은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자 곧바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습니다.

이듬해 밴쿠버올림픽에 쇼트트랙 선수가 아닌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출전한 이승훈은 5,000m에서 은메달에 따내더니 크라머르가 코스를 이탈해 실격당한 10,000m에서는 금메달의 주인이 됐습니다.

그동안 아시아 선수들은 엄두도 못 내던 장거리 종목에서 짧은 시간에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급성장한 겁니다.

4년 전 소치 대회에서도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한 이승훈에게 나이 서른이 가까워 올 때쯤 새로운 도전의식을 불어넣은 종목이 바로 매스스타트였습니다.

쇼트트랙처럼 자리다툼과 몸싸움이 필요한 매스스타트는 쇼트트랙 경험이 풍부한 이승훈을 위한 맞춤형 종목이었습니다.

월드컵 매스스타트에서 여덟 번의 우승을 거두며 단숨에 세계 1위에 올라선 이승훈은 결국 매스스타트 올림픽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습니다.

[이승훈 / 빙속 매스스타트 금메달 : 사실 장거리는 아직 후배들도 많이 부족한 거 같아요. 장거리 후배들도 단거리나 중거리 후배들처럼 조금 더 분발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5개의 올림픽 메달을 수집한 이승훈이 이번 평창 대회에서 달린 거리는 무려 37.4㎞.

트랙 8바퀴를 도는 팀추월을 3번 완주했고, 16바퀴를 달리는 매스스타트도 2번이나 완주했습니다.

우리 나이로 어느새 31살이 된 이승훈.

하지만 지치지 않는 '철인' 이승훈의 '스케이트 날'은 벌써 4년 뒤 베이징을 향하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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