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의 1초로 갈리는 짜릿한 승부

100분의 1초로 갈리는 짜릿한 승부

2018.02.24. 오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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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의 1초로 갈리는 짜릿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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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100분의 1초, 0.01초 차이로 승부와 메달 색깔이 갈리는 짜릿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종목에 따라서는 0.01초 단위까지 기록이 똑같다 하더라도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500미터 남자 빙속 은메달의 주인공 차민규.

불과 0.01초 차이로 금메달을 노르웨이 로렌첸에게 넘겨줘 '깜짝 메달'의 기쁨 속에서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차 선수는 짧은 다리 때문이라고 웃어넘겼습니다.

[차민규 / 빙속 500m 은메달리스트 : 너무 아쉽긴 아쉬웠어요. 다리만 좀 더 길었더라면 이기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있었고요.]

우리나라 올림픽 사상 설상 종목 첫 메달을 따낸 이상호.

준결승전에서 놀라운 막판 역전극을 펼쳐 0.01초 차이로 슬로베니아 선수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빙속 여제 이상화는 500미터 경기에서 체코 선수보다 0.01초 빠른 37초 3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남자 빙속 5000미터에서는 캐나다와 노르웨이 선수의 기록이 100분의 1초까지(6분 11초 61) 똑같아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그러나 사진 판독 결과 1000분의 2초 차이로 은메달과 동메달이 갈렸습니다.

[알맹 조브리스트 / 오메가 타이밍 CEO : 박빙의 경기에서는 도저히 인간의 눈으로 누가 먼저 들어왔는지 판독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결승선 사진 판독을 통해 1위와 2위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가릴 수 있습니다.]

빙속과는 달리 봅슬레이는 100분의 1초까지의 기록만 따집니다.

2인승 경기에서 4차례의 합산 기록이 (3분 16초 86으로) 똑같이 나온 캐나다와 독일이 공동 금메달을 땄습니다.

100분의 1초나 1000분의 2초 차이의 숨막히는 승부가 평창올림픽 관전의 흥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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