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일본 제압하고 결승 진출...은메달 확보

[앵커]
여자 컬링 대표팀이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여자 컬링 사상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먼저 결승에 오른 스웨덴과 내일 금메달 결정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두 번의 패배는 없었습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예선에서 5-7로 역전패를 당한 일본을 상대로 시종 강하게 압박한 끝에 8대 7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단 1점이라는 점수 차이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이 우리 대표팀에게 결승으로 가는 길목을, 쉽게 내주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은 1엔드에서 후공을 잡아 단번에 3득점 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10엔드까지 일진일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2엔드에서 일본은 2점을 따라 붙었고, 3엔드에서 한국은 1점만 달아나며 4-2가 됐습니다.

이어 4엔드에서 한국은 일본의 다득점을 저지하고, 1점만 내주며 선방했습니다.

5엔드에는 한국이 2득점하며 6-3으로 달아난 뒤 8엔드까지 7-4로 3점차 리드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9엔드에서 2점을 내줘 7-6으로 쫓기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어 10엔드에서 한국은 선공을 잡은 일본에 1점 스틸을 허용하는 바람에, 결국 7-7 동점으로 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연장 11엔드에서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중앙에 넣으며 1득점으로 8대 7, 1점차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김은정/ 여자컬링 대표팀 스킵(주장) : 결국엔 스킵은 마지막 버튼 드롭을 해서 승부를 결정지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결국엔 내가 해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으로 담담하게 샷을 했는데 결과도 잘 나온 것 같습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영국을 10-5로 누르고 먼저 결승에 오른 세계랭킹 5위 스웨덴을 상대로 내일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한국은 앞서 예선 6차전에서 스웨덴을 만나 7-6으로 제압한 바 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